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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말이 뭐 틀린것 있나요?

남편아 조회수 : 1,669
작성일 : 2014-03-10 20:12:33

얼마전에 남편아~ 글 썼던 사람인데요.

들들들들 들볶이는. 하루에도 수십번 문자에, 전화에 아주 지긋지긋한데

이 사람이 저희 가족들 옷도 직접 구입해요.

네, 신경써줘서 고맙긴한데요.

저한테 돈으로 안주고, 꼭 본인이 골라요.

자기옷, 제옷, 아이들 옷 모두 다요. 심지어 제 팬티도요.

어제 작은 애 패딩이 낡았다고, 새로 알아보더라구요. 인터넷으로요.

돌아오는 가을에 사자니까.

지금 사봤자, 그냥 옷장에 걸어두지, 교복입고 다니는 애가 패딩을 몇 번이나 입겠어요.

굳이 폭풍 검색을 하고.출근해서도 검색하고, 전화하고,

그리고는 자기 옷을 줄까 말까 몇번을 고민하고.

그래서 둘이 결정하라고, 퇴근하고, 아이 귀가하고, 둘이 결정하라고.

귓등으로 듣고, 계속 전화 전화

자기 옷 두 가지를 옷장 손잡이에 걸아라 옮겨라

아이 방 옷장에 걸어라, 다시 옮겨라.

몇 번을 전화로 이래라 저래라 하길래

똥개 훈련시키는 것 같다고,(이런 도발? 적인 대꾸하면 난리나요, 그런데 저는 웃으면서 평소처럼 농담하듯이 했어요)

이따가 귀가 후에 애랑 직접 하라고.

그래더니, 완전 삐져가지고,

하라는데로 할 것이지,

자기가 바쁜데 그런것도 신경써야 한다고,

옷은 여자가 다 알아보는건데, 난리, 난리

그러니까 돈으로 달라고요.

돈은 안주고, 본인이 사야 직성이 풀리면서,

소리소리 버럭버럭 지르고

낮에 여편네들이랑 수다나 떨고 다니면서 그런거 직접 알아보라고,,,

오늘 그림 배우는 날이고, 벌써 8년째 하고 있는 날인데,

그리고 낮에 좀 돌아다니면 어때요.

아침, 저녁, 밤까지 시달리는데.

내가 낮에도 리모컴 조정 당하기 위해서 집에 있어야 하나요?

 

이거, 정상입니까?

ㅂ ㅅ 찌질이 같아서, (이럴때만요)

IP : 119.67.xxx.2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4.3.10 8:16 PM (182.227.xxx.225)

    희한한 남편 두신 거
    유감입니다...

  • 2. ㅇㅁ
    '14.3.10 8:17 PM (203.152.xxx.219)

    에휴.. 그 남편 그거 좋아서 하는거에요.
    자기가 생색내고 싶어서..
    여자가 하는건데 내가 이렇게 열심히 잘 골라준다고 생색내고
    뭐 검색해서 자기가 직접 사는게 피곤하긴 해도 쾌감도 느끼는거죠.
    애들 좀 컸으면 동네 알바라도 좀 알아봐서 다니세요. 리모콘 조종당하느니
    차라리 일한다는 핑계로 돈 버는게 나을듯.

  • 3. 트윅스
    '14.3.10 8:23 PM (110.70.xxx.176)

    원글님은 괴로우신거 같은데....재밌어요^ㅇ^ 글도 디게 재미나게 생동감있게 잘 쓰시네욬ㅋㅋ연재하셔도 인기 끄실 듯요!

  • 4. 헐...
    '14.3.10 8:24 PM (211.117.xxx.78)

    글만 읽어도 너무 피곤하네요..

  • 5. 어휴
    '14.3.10 8:46 PM (210.126.xxx.222)

    숨 막혀서 어떻게 사세요??ㅜㅜ

  • 6.
    '14.3.10 8:56 PM (218.148.xxx.205)

    안녕하세요?에 나가야 할 남편이랑 사시는 군요


    저라면 못 살거같아요

  • 7. ㅜㅜ
    '14.3.10 9:00 PM (119.67.xxx.239)

    연재하면 여러 사람 숨 막히게 하는거라서요........
    돌파구를 찾긴 해야 겠는데
    지력이 딸려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 8. sladms qncjek
    '14.3.10 9:34 PM (110.8.xxx.239)

    님은 부처네요. 나라면 못살아요.

  • 9. --
    '14.3.11 2:17 AM (14.39.xxx.43)

    장난으로 말씀드리는거 진정 아니구요..

    진심 궁굼해서 그러는데, 좋은점도 혹시 있을까요?
    제가 아는 남편중에서는 제일 나쁜거같아서요.
    차라리 때리거나 도박하거나 술을 심하게 처마시거나
    이런건 누가봐도 욕이나 하지.
    이집남편은 정신적으로 사라을 괴롭히는 지능범같아서요.
    좋은점도 혹시 있을까 싶어서요,
    진심 궁금합니다.

  • 10. 원글이
    '14.3.11 7:13 PM (119.67.xxx.239)

    답이 많이 늦었지만서도,

    그 정신적으로 달달달달 볶는거 빼고는 ...........뭐....
    그럭저럭 살만해요
    주위를 둘러보아도 이 남자 정도 내 눈에 차는 남자가 없다.............ㅠㅠㅠㅠ
    제 팔자 지가 볶는다 인건지...

    시어머니가 저래 사람 들볶는 분이시라, 남편도 학을 떼고 매일 싸우는데
    점점 닮아가서 심난해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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