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남편아~ 글 썼던 사람인데요.
들들들들 들볶이는. 하루에도 수십번 문자에, 전화에 아주 지긋지긋한데
이 사람이 저희 가족들 옷도 직접 구입해요.
네, 신경써줘서 고맙긴한데요.
저한테 돈으로 안주고, 꼭 본인이 골라요.
자기옷, 제옷, 아이들 옷 모두 다요. 심지어 제 팬티도요.
어제 작은 애 패딩이 낡았다고, 새로 알아보더라구요. 인터넷으로요.
돌아오는 가을에 사자니까.
지금 사봤자, 그냥 옷장에 걸어두지, 교복입고 다니는 애가 패딩을 몇 번이나 입겠어요.
굳이 폭풍 검색을 하고.출근해서도 검색하고, 전화하고,
그리고는 자기 옷을 줄까 말까 몇번을 고민하고.
그래서 둘이 결정하라고, 퇴근하고, 아이 귀가하고, 둘이 결정하라고.
귓등으로 듣고, 계속 전화 전화
자기 옷 두 가지를 옷장 손잡이에 걸아라 옮겨라
아이 방 옷장에 걸어라, 다시 옮겨라.
몇 번을 전화로 이래라 저래라 하길래
똥개 훈련시키는 것 같다고,(이런 도발? 적인 대꾸하면 난리나요, 그런데 저는 웃으면서 평소처럼 농담하듯이 했어요)
이따가 귀가 후에 애랑 직접 하라고.
그래더니, 완전 삐져가지고,
하라는데로 할 것이지,
자기가 바쁜데 그런것도 신경써야 한다고,
옷은 여자가 다 알아보는건데, 난리, 난리
그러니까 돈으로 달라고요.
돈은 안주고, 본인이 사야 직성이 풀리면서,
소리소리 버럭버럭 지르고
낮에 여편네들이랑 수다나 떨고 다니면서 그런거 직접 알아보라고,,,
오늘 그림 배우는 날이고, 벌써 8년째 하고 있는 날인데,
그리고 낮에 좀 돌아다니면 어때요.
아침, 저녁, 밤까지 시달리는데.
내가 낮에도 리모컴 조정 당하기 위해서 집에 있어야 하나요?
이거, 정상입니까?
ㅂ ㅅ 찌질이 같아서, (이럴때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