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표면, 경제가 본질이다" 라고 영화 '또하나의 약속'에서 삼성 직원이 얘기하죠.
최근 영화들 중에 정치 관련 영화는 '변호인'을 보았고, 경제 관련 영화는 '또하나의 약속'을 보았네요.
두 번 이상씩 보았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면이 보이고, 지루하지 않았고, 감동과 생각이 더해진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탐욕의 제국'은 '또하나의 약속'의 본질에 해당하는 것이더군요. '또하나의 약속'이 황유미님과 가족에게 촛점이 맞추어져있다면 '탐욕의 제국'은 '또하나의 약속'에 등장하셨던 다른 피해자 분들과 가족들이 많이 나오세요.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님도 볼 수 있고요. 그분들의 실재 활동모습들을 현장의 소리 그대로 듣고 볼 수 있었어요. 같이 영화 보신 저의 일행은 실재로 공장안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셨다고...
공단을 상대로 재판하는 과정, 영화에서 다 볼수 없었던 현실, 공단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 부터 너무 힘드셨구나. 그 와중에 삼성 기흥 공장은 벌판이라 목소리가 퍼지지만 본관은 소리가 울려 사람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다고 웃으시던 이젠 또하나의 가족이 된 분들... 고인이 된 이윤정씨 운구차를 막아서는 삼성측 사람들과 경찰들, 어느새 보도쪽 도로변은 커다란 버스들로 차벽이 쳐져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볼수도 없게 되버리고, 바닥에 국화꽃들은 어지럽혀 진 채 겨우 한 쪽에서노제를 지내는 모습은 왜 낯설지가 않은건지.
함께 영화 본 분과 제가 얘기한 상식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치료비등 보상하고, 재발 방지 노력인데 삼성과 근로복지공단의 상식은 무엇인가, 왜 차이가 나는 것인가 많이 답답했습니다.
이 영화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함께 보는 것 만으로도 그 분들께 힘이 되기 바래요. 늘 관심가지고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고맙고 미안합니다.
상영관
서울
인디스페이스/인디플러스/아트나인/씨네코드 선재/필름포럼/KU 시네마트랩/아리랑 씨네센터
지역
메가박스 백석/메가박스 안산(3.13 개봉)/메가박스 영통(3.13 개봉)
롯데시네마 부평/롯데시네마 청주/인천 영화공간 주안/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
대전 아트시네마/대구 동성아트홀/부산 국도예술관/부산 아트씨어터 씨앤씨
거제 아트시네마/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광주극장/안동 중아시네마(3.22 개봉)
고양 미디어센터/성남 미디어센터/진주미디어센터(3.7 개봉)
특별상영관
서울아트시네마
(3.6-3.9 탐욕의 제국+또하나의 약속 종일 상영
http://blog.naver.com/empire2014/205368263 - 시간표까지 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