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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미국유학 고민입니다.

possibility 조회수 : 5,539
작성일 : 2014-03-10 09:17:38

남편 올해 나이 37 살 , 저는 35 살이네요 .

같이 열심히 맞벌이 하고 있고 , 남편은 대기업 다니다 나와서 같은 분야로 창업하여 5 년째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요즘 경기도 많이 안 좋고 ,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 작년부터 계속 적자라고 하네요 .

계속 이렇게 상황이 안 좋아지면 최악으로 문을 닫을수도 있구요 .

사업이 잘 되기는 것이 최선이고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만약에 안 될 경우, 남편이 재취업하는 것보다는 미국 유학 (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 을 가면 어떨까 싶은데요,

남편 전공 분야가 첨단분야이고 , 남편이 한국에서 가장 좋다는 학부출신이고 계속 일한 실무경력이 전공과 관련된 똑같은 분야라 , 저는 가능성만 있다면 지원해 주고 싶습니다 .

남편이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친구들은 같이 석사하고 미국으로 박사 따러 갔는데 , 자기만 석사까지만 마치고 국내회사 취업했거든요 .. ( 정말정말 당시에 신랑집에 돈이 없었어요 …)

워낙에 현실적인 사람이고 후회하고 이런 성격이 아니라 겉으로 내색은 안해도 … 미국가서 못한 걸 … 아쉬워하는 걸 느껴요 .

문제는 돈인데.. 지금 우리 부부 전 재산 5 억정도 있고 , 제 월 수입이 320 만원정도 됩니다 . 다행히 제 직장이 안정적이에요. (정말 우리 부부 안쓰고 안입고 하여 모았네요 .. 양가에서 받은 것 없이 )

2~3 억정도 남편학비로 생각하고 , 2 억은 한국 집 전세금으로 생각하구요 . 남편은 가서 TA 라도 해서 본인 용돈은 스스로 하도록 하고 , 저는 여기서 남편 박사 취득할 때까지 일하구요 .. (4 살 딸아이가 있는데 , 오후에 친정 부모님께 아이 캐어는 용돈 드리고 부탁드리려고 함 .)  학위따고 신랑이 현지취업을 하게 되면 저도 그곳으로 가야겠고, 국내취업이나 학교 쪽으로 가게 되면 저는 계속 여기서 일할 생각이구요.

그런데, 너무 무모하고 비현실적일까요 ?

가장 베스트는 우리 신랑이 총각이었을 때 맨몸으로라도 장학금 타서 갔어야 했는데 , 이미 그 시기를 놓쳤지만 …

저는 100 세 시대고 , 남편이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 자신이 의지가 있고 방법이 있다먼 지금이라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해주고 싶네요 .  

이미 가정이 있다는 이유로 접으라 하기에는 제 마음이 안타까워서요 ..

혹시 아예 접는 것이 나은건지 , 방법이 있다면 있을지 말씀 여쭙고 싶습니다 .  

IP : 193.18.xxx.16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0 9:19 AM (222.110.xxx.1)

    나이 37에 이제와서 석박유학가시는거면 비추에요..
    요새 서울대 바로졸업하고 석박다녀온 애들도 넘쳐나는 시대라 크게 메리트가 있을것 같진 않아요.
    40넘어 다시 기업체에 취직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교수를 할수도없고...

  • 2. 에궁..
    '14.3.10 9:22 AM (112.152.xxx.59)

    부부가 함께 가시는게 어때요?
    저는 40이고 몇년전 미국유학 마치고 귀국했는데요
    사람 사는게 뭔가요? 애들 너무너무 예쁜 황금기 놓쳐가면서까지 얼마나 아끼시려고 남편분 혼자 보내시나요? 남편분 나이도 있으셔서 건강도 챙겨드려야하고, 무엇보다도 미국이라는 사회가 개인간의 거리가 멀다보니 가족없이 혼자있으면 굉장히 고립감이 느껴져요.
    비용 측면에서도 혼자: 가족 = 1: 1.5 정도예요. 2배 안들어요. 원글님 두집살림까지 해가면서 얼마나 돈모은다고 가족을 그렇게 희생해야하나요?
    너무 안타까와 글 남겨요. 한 2-3억 쓴다 생각하고 가족의 소중한 추억 만드세요. 애들도 영어유치원 보내고 원글님도 무료 영어공부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 3. .,,
    '14.3.10 9:27 AM (209.195.xxx.51)

    제산 5억에 2-3억들이면 다시 돌아와서 그돈 회수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 4. ..
    '14.3.10 9:33 AM (39.119.xxx.36)

    유학을 가는것은 일단 결정하신건가요? 유학자체를 고민하시는건가요?
    예전에 유학을 다녀오면 보장받는다고 했던 혜택들은 이제 거의 없다고 봐야할것 같아요. 그걸 기대하신다면 유학을 포기하시길 권하구요. 그런 기대와 상관없이, 정말 마음이 뜨겁게 들끓을정도로 유학다녀오고싶고 포기하면 나중에 많이 아쉬울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다녀오세요. 나이도 늦었다는 생각도 별로 들지 않아요. 원글님 말씀대로 100세 시대잖아요.
    유학을 가기로 하고, 아내와 아이가 남는것에 대해서 고민하신다면,
    함께 가는 것과 떨어져 지내는 것의 장단점을 잘 생각해보세요.
    나의 사회적 성취나 경제적 성취를 포기못하겠다고 하시면, 떨어져지내는 것이구요, 함께 있는 시간과 기억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면 같이 가시는거죠. 다른 사람의 답은 정답은 아닌것 아시죠? 나의 지향점을 잘 생각해보세요.

  • 5. ㅇㅇ
    '14.3.10 9:34 AM (182.214.xxx.123)

    가족 떨어져지내는거 추천하지 않습니다.
    갔다 와서 재취업한다고해도 가족하고 떨어져 있는데 드는 감정적인 비용이 들어갈수밖에 없어요 .
    함께 가지 못하시면 가지마세요~ 경험자입니다...;

  • 6. 나이가
    '14.3.10 9:47 AM (211.222.xxx.83)

    같이 떠나기에는 너무 불안해보영요...부인이라도 직장 확실히 잡고 있어야죠.. 남편분 그나이에 유학가서
    외로움느낄만큼 여유있지 않은 나이에요... 학위따고 와서 자리잡는것도 보장된것도 아니고...오면 마흔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계획대로 하는게 맞는것같고... 2년 금방가요..

  • 7. @@
    '14.3.10 9:58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제 친그 신랑 마흔 넘어서인가.. 대기업 연구직에 있다가 국비유학생으로 뽑혀서 미국유학갓엇어요.
    회사에 사표내고.. 이사람도 공부 너무 좋아하고 s대 나온 사람인데...
    갔다와서 할게 없어 결국 시간강사 하더군요. 돈없어서 아들내미 학원도 잘 못보내고...
    아뭏든 생각보다 할게 없던데요..

  • 8. 동갑내기
    '14.3.10 10:01 AM (165.194.xxx.35)

    아내분께서 이렇게 대신 고민해주고, 부부간의 신뢰와 사랑이 깊은 것 같아요.

    저는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첨단분야라고 하시니까 어느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생물학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생물학은 정말 포닥을 5-7년씩 해서 정말 권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 나이에 공부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공부 열심히 하셔서 40대 초반에 임용되셔도 되거든요.

    죽음을 맞이해서 내 삶을 되돌아볼 때 그때 유학 안 간 것을 후회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전 적극권하고 싶어요.

    또 두 분 젊으신데 열심히 모아서 5억도 모으셨는데,
    이것하나 극복 못할까요? 가족애도 더 두터워질 수 있지요.

    다만, 남편과 떨어지는만큼 남편단속만 열심히 하셔서 부부간의 신의단속을 좀 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아무래도 싱글들이 많아서요.

    전혀 비현실적이지 않아요. 또 궁한 곳에 길도 있어요. 힘내세요!!!

  • 9. 별로
    '14.3.10 10:03 AM (109.246.xxx.82)

    혼자 유학보내지 마세요 저 지금 유학중인데 주변 롱디하는 남자들 과관입니다 특히 같은학교에 혼자 박사공부하는 한국남자 끔찍해요 부인이랑 자식 데려오기 실타네요 가족들이 여기와서 고생할까봐 걱정되서 싫다는게 아니라 자기가 집안일 거들어주고 애기 바주는게 귀찮아서-_- 부인은 자기 남편이 여기서 클럽다니고 그러는거 모르겠죠

  • 10. 그런데
    '14.3.10 10:09 AM (116.121.xxx.142)

    아이 없으면 몰라도 아이랑 5년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지..
    원래 미국 박사 프로그램은 다 석박 통합이고요, 원래 있는 석사는 코스웍에서 학점 어느 정도 (학교마다 다른데 9학점 정도) 인정받는 거라서 한학기 세이브 되는 정도에요.

    전공마다 다르지만 그래도 4-5년은 걸릴텐데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게 너무 희생이 큰 듯 해요.
    지금이야 남편 믿으시겠지만 유학생끼리 외롭고 같이 공부하고 하다보면 정분 나기도 하고..
    그거보다 애가 아빠 못보고 몇년이나 살아야 한다는 게 제일 큰 문제네요.

    그렇다고 다같이 가기엔 돈 벌 사람이 없고 나이가 좀 걸리고요.
    서울대 졸업하자 마자 바로 유학나오는 젊은 애들도 널렸거든요.

    전공 따라 사정이 많이 다르니까 학위 따고 임용이 쉽게 되는지 그런 것도 잘 따져보세요.
    경영경제는 미국 좋은 학교에서 학위 따면 거의 웬만한 학교나 국책연구원 바로 가는데 생물학같은 건 자리에 비해 사람이 많으니 학위 후 포닥을 6-7년 하고도 자리가 없는 실정이거든요.

  • 11. 부인이
    '14.3.10 10:11 AM (121.161.xxx.115)

    안정된 직장 있으신분들 멀쩡히 대기업다니다 한의학이나
    변리사공부한다고 그만두는 사람들보면 서 직장 학교 선배이고 상사였던 울남편에게 은근미안했어요
    전 원글님이 엄청부러운데요
    비록 회사에서 mba 를 미국 탑5에드는 곳으로 보내줘서 실껏 공부하고왔지만 어려운형편에 방위산업체하고 바로입사해서 그좋은머리로 겨우 대기업 일꾼으로 몸바쳐 힘들게일하는거 보면 너무안됐기도해요
    주재원과 엠비에이 다녀온 그시절말고는 휴가한번 제대로 안내고 일하는거보면 원글님 좀 힘드시겠지만 남편의 의지가 굳고 그게 한이될꺼같다면 해보시라하고싶어요
    같이가면 정말좋겠지만 비용은 ~~~;;;;;정말많이들어요
    이년예정만 딱되면 좋겠지만 더 연장되도 원글님이 힘들수있겠지만 아직 젊으니 다 헤쳐갈수있을거 같네요
    힘내세요~!

  • 12. 그런데
    '14.3.10 10:14 AM (116.121.xxx.142)

    지금부터 유학 준비 (GRE 등등) 하셔도 올 겨울 어플라이 하면 내년 9월에 유학가는 건데 그럼 거의 2년 후에요. 38살 되는 거고 43살이나 되어야 학위 나오는 건데 이과 쪽이면 포닥 해야 되는 전공이 많은데, 이과는 30초반에 박사도 흔하거든요. 나이가 많아도 임용 잘 되는 전공인지도 잘 보시고요.

    나이 들어 공부하는 거 전 찬성하는 편이지만 일단 가족이나 생계 등이 기본은 해결되야 공부도 하는 거지요.

  • 13. 제 생각에
    '14.3.10 10:14 AM (99.226.xxx.236)

    유학을 간다고 미래가 보장되는게 '희망사항'인거잖아요.
    요즘 정말 어딜가나 경쟁이 치열합니다.
    생각하시는 '결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것까지도 수용하실 수 있다면 하시고
    아니면 포기.

  • 14. 아이
    '14.3.10 10:24 AM (221.151.xxx.147)

    데리고 같이 가셔요.
    거기서 딴짓하는 유학생 여럿 봤어요.

  • 15. 미국아줌
    '14.3.10 10:57 AM (114.204.xxx.217)

    학문에 대한 열정과 열의, 아쉬움이 크시다면
    결코 늦지 않다고 봐요.
    홀로 롱디든 가족동반이든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써포트가 충분치 않다는데 있습니다.
    다른 문제는 2차적으로 보이네요.

  • 16.
    '14.3.10 11:01 AM (59.187.xxx.56)

    저 그런 집 아는데, 현재 오십 넘었지만, 계속 소위 보따리장사 하고 있습니다.

    아, 그 댁은 시민권 하나는 건졌군요.-.-
    유학중 뒤늦게 거기서 아이 생겨 낳았거든요.

    거기도 이공계 첨단분야 중 하나 전공했어요.
    그런데, 정말 뒤늦게 박사 끝나고 돌아와 자리잡기 쉽지 않더군요.
    차라리 거기서 교수할 생각으로 각오다져 건너간다면 오히려 쉬울 진 모르겠어요.

    그 집이야 소위 믿을 구석 있는 집이라 취미 삼아 이 대학 저 대학 강의 나가면서 그럭저럭 재미나게 살더군요.
    그런데, 만약 그런 뒷배경이 없다면 살기 참 팍팍하겠구나 싶더군요.

  • 17. ㅇㅇ
    '14.3.10 11:25 AM (61.254.xxx.206)

    같이 박사하는 친구들이 가족이랑 여행다니고, 골프치러 다닐 때 원글님 남편은 뭐를 할까요?
    같이 놀러 안가기도 뭐하고요.
    주변 환경도 무시 못해요.
    유학가지 마시고, 아얘 미국으로 취업을 추천합니다.

  • 18. ,,
    '14.3.10 11:40 AM (110.9.xxx.13)

    참고할께요

  • 19. ....
    '14.3.10 12:14 PM (183.98.xxx.16)

    댓글 잘 읽었습니다. 원글님 좋은 판단하시길 빌어요

  • 20. 원글이
    '14.3.10 1:06 PM (193.18.xxx.162)

    많은 분들이 조언 주시고 현실적인 답들도 많이 주시고...감사드립니다.
    아직 결정한 건 아니에요.. 만약 남편일이 잘 안된다면, 제가 제안하고 싶어서 여러분들께 의견도 여쭙고 저도 방법을 좀 알아보고 싶어서 글 올렸습니다.

    유학을 어렵게 가더라도 학위 취득은 40세 후에나 될테니 어디든 환영받을 나이는 아니지만, 만약에 맨손으로 뭔가 시작해야 한다면 그래도 여기서 다른 일반직장 들어가게 하는 것보다는 유학가서 박사학위를 얻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였어요..^^ 여기서 40먹어 일반 직장 들어가면 연구개발직으로 근무도 힘들고 관리직으로 들어가야 할텐데 여기서의 재취업도 그닥 밝은 미래는 그려지지 않아서요..

    가장 큰 문제는 자금인 것 같구요, 돈도 별로 없으면서 유학은 참 사치이지만, 이번 기회에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시간 내어주셔서 주신 의견 감사합니다.
    잘 생각하고 고려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21. 유학
    '14.3.10 4:21 PM (218.149.xxx.179)

    경험자로써 말씀드리면 정확히 어떤전공이신진 모르지만 보통 이공계계통은 이미 그나이에 부교수쯤 되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요샌 외국박사출신이 많아져서 인문계라도 40전에 임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나마도 막 학위받은 사람들은 거의 없구요, 포닥출신이나 다른 학교교수직 출신을 뽑죠. 연구실적이 중요하니까요.
    학교를 생각하신다면 연구분야가 희소성이 있거나 아주 특출나지 않는이상 힘들구요.
    미국을 생각하시는거면 지금 상황은 경기가 많이 나빠서 젤 먼저 회사내 외국인들을 줄이고 있죠.
    외국인들 채용시엔 영주권이나 시민권등 자국민보다 서포트해야 되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생활에 여유가 있으셔서 공부에 미련이 남으면 해볼수도 있겠다 싶지만,
    이것저것 돈 생각해야하면 많이 힘드실듯하네요.

  • 22. 미국생활 15년차
    '14.3.10 5:19 PM (24.184.xxx.177)

    유학 생활 거쳐 동부 쪽에서 살면서 아직 공부하고 있는 친구, 임용된 분들, 공부 접고 자리잡으신 분들 등 다양한 경우를 접했는데, 원글님께서 생각하신 방향이 안타깝게도 악수로 여겨져 한말씀 올립니다.
    아마도 한국도 어떤 의미에선 마찬가지겠지만 석사나 박사니 실력 차이가 있다면 자신의 프로젝트를 얼마나 책임감 있게 잘 끌어가고 생산성 있게 만드느냐의 능력 차이입니다. 회사 생활 경험이 있어도 박사급들이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주어진 상황에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을 제대로 만들어낸다는 데 있다고 하더군요. 논문 주제 잡고 교조주의적 교수 밑에서 도제식 잡일 해가며 논문 쓰는 일이 쉽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박사 과정 들어간다고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노력에 대한 결실을 제대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남편분께서 사업을 하신다니 그 분야에 대한 노력을 더 하시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시는 쪽으로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업이 잘 안된다면 어떻게든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연구자와 함께 연구를 해볼 수도 있고 미국에 있는 관련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 취직을 해 보실 수도 있겠지요. 제가 알기론 최첨단 분야 중 어느 부분은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서 끊긴 지원비 등이 회복이 안되어 연구 시설이나 실적 등이 아시아권에 밀리기 시작하고 있으니 그또한 잘 알아 보시고요. 아직 마흔이 안 되셨다니 인생에서 중요한 고비인데 단지 학위를 하면 뭔가 해결이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접으시고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남편분께서 타개할 길을 찾으시도록 도와 주세요. 그 길이 박사직으로 연구하는 길 뿐이다 하면 유학을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막연한 짐작으로 인생을 걸기엔 남편분께서 지금 한참 뭔가를 쌓아나가셔야 할 시기다 싶어요. 원글님께서 어느 정도 버니 생활은 내가 담당할께 하는 서포트가 오히려 남편분께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명심하시고요. 어떤 일이든 낭떠러지에 몰렸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바둥바둥해야 무언가 이룰까말까 하게 되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현명하게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 23. 늦었지만
    '14.3.11 3:24 AM (116.40.xxx.30)

    한말씀 드려요. 먼저 학교를 생각하고 공부 하신다면 각 학교의 교수 채용 요건을 먼저 보시고 시작하세요. 그럼 어떤 관점으로 공부 방향을 잡을지 감이 옵니다. 교수 채용을 눈여겨 보시면 그 전공이 학교에서 수요가 많은지도 보입니다. 수요가 없으면 학위나 업적이나 아무 쓸모가 없죠. 공대박사는 모아님 도인거 같아요. 특히 나이로 볼때. . . 그리고 긴 시간 가족이 떨어져 살아야 할만큼 가치 있는건지도 잘 생각하시구요. 남편은 미국, 전 한국 딱 3개월 떨어져 있었는데. . . 남편이 남자로서 넘넘 힘들어 하더라구요. 미칠려고 하더라구요. 배우자가 옆에 있으니 공기 같아서 별 생각이 없지만 기혼자는 밥먹고 잠자고 똥싸듯이 성생활도 이미 한 생활이더라구요. 왜 생활이라는 단어가 붙었는지 그제야 저도 이해가 가더라구요. 배우자 없이 이미 생활이된 성을 혼자 참긴 힘들거 같아요. 수년동안. . . 공대 나오고 대기업 경력, 사업 경력 있으시면 미국취업 추천 드려요. Working USA??? 여기에서 취업공고 있었던가. . . 가물거리지만. . . 공대쪽은 영주권 스폰하면서 취업 가능하더라구요. 참 전 대학시간 강사 경력 있는데요. 비정규직에 보수도 넘 작고 신분이 전혀 보장 안되더라구요. 다음학기 나한테 강의를 줄까?? 전화 한통 기다려야 해요. 전화 안오면 그걸로 끝. ㅜㅜ 교수는 학위, 플러스 글로벌한 독보적인 업적이 중요해요. 박사는 넘쳐요 ㅡㅡ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래요.

  • 24. 123
    '14.3.11 10:06 AM (50.126.xxx.23)

    글을 넘 늦게 봐서 답글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박사과정을 왜 하고 싶은지 아주 정확하게 뜻이 서 있어야 해요. 그냥 경험 삼아 해보고 싶어서 가기에는 나이, 돈 이런걸 떠나서 그냥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든 길이니까요. 자기 자신의 밑 바닥까지 봐야하는 그런 경험이거든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는 기나긴 길입니다..

    그리고 같이 가세요. 보통 박사과정은 장학금 줍니다. 장학금 못 받으면 안 가는게 맞아요. 학교에서 투자하지 않겠다는 뜻이니까요. 장학금이라고 함은, 수업료 면제, 그리고 생활비 나옵니다.

    3인가족이라 장학금으로는 약간 빠듯하겠지만, 모아놓은 돈 조금씩 쓰면 괜찮을거예요. 그리고 학교마다 다르니까 한 번 알아보시구요. 절대 따로 유학 가는건 반대예요. 아이가 5살부터, 빨라봤자 10살, 아님 11살, 12살.. 그러니까 유아에서 사춘기까지 그 시간동안 아빠랑 떨어져사는건데 그건 정말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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