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큰 아이와 엄마의 관계

..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14-03-10 09:05:54

아이가 어릴땐 마냥 예쁘고, 엄마말 잘 듣고, 엄마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게 기특하고 그랬는데..

아이가 자라니, 엄마에게 이유없이 화풀이도 하고, 무례하게 굴때가 있어요.

항상 그런건 아니고, 착하고 반짝반짝 따뜻할때가 50%, 무심할때가 25%, 얘가 실성했나 할때가 25%정도 될것 같아요.

그렇게 제정신이 아닌것 같을 때 다른 어머니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오늘 아침에 눈뜨자마자 엄마에게 하나하나 꼬투리잡고 짜증내고 인사도 안하고 문 꽝닫고 나가버리는데..

마음이 쎄~하네요.

내가 지들때문에 어떻게 살았는데... 이것들이 고마운줄도 모르고... 뭐 그런 유치한 생각들도 들고...

저는 성장과정에 엄마가 항상 안계셨어요.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시니...

가끔 보는 얼굴은 항상 지쳐있거나 화난 얼굴이어서 엄마에게 짜증을 내거나 떼를 쓴다는건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혼자서 내 앞가림하고, 혼자힘으로 공부하고 사회생활해왔는데,

그렇게 살다가 엄마가 되고나니, 엄마의 롤모델이 전혀없네요.

어릴적 엄마의 부재로 인한 상처가 커서,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나름 지극정성으로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치유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몰라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보살핌은 아니었나보다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어쨌든, 사춘기의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비림직할까요.

조언이나 충고를 하면, 바로 잔소리한다고 느끼고 표정이 확 바뀌는게 느껴지거든요.

아직은 어려서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거나 무례할때가 있는데, 그런 때 다른 어머니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지켜봐주고 받아들여주면 애들은 아주 밝고 순수한 예쁜 얼굴이지만,

과연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걸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떤 집에선 밥을 안준다, 용돈을 안준다 등을 얘기하시던데.. 그건 반감만 만들것 같구요.

아이들과 좋은 관계유지하면서도 먼저 살은 인생선배로서 가르침이나 조언을 주고싶을때 어떻게 하시나요?

IP : 39.119.xxx.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0 9:29 AM (211.177.xxx.114)

    저도 그런 초등(?) 딸래미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은대요... 그냥 가만히 있는게 그러면서도 할일은 해주는게(깨워주거나,밥주거나,빨래,기타) 좋은거 같아요..애 입장에서요..애는 그러면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해주는게 정말 쉽지 않아요..엄마몸에서 사리나올듯해요..ㅠㅠ 가만히 지켜보고 믿어주고 그러면서도 애를 놔버리지 않는거 ..알면서도 힘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550 고모가 애들데리고 놀러가겠다는데.. 10 2014/08/08 4,051
406549 영화음악 들을수 있는곳좀 1 ost 2014/08/08 997
406548 후라이팬 세제세척이 안좋은가요 2 후라이팬 2014/08/08 3,208
406547 노란얼굴엔 흰색 카키색.. 2 111. 2014/08/08 1,634
406546 보통 중등영어학원에서는 3 f 2014/08/08 1,579
406545 영어회화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요 2 @@ 2014/08/08 1,944
406544 중학생들은 어떤 영양제 먹이면 좋을까요? 1 중1딸 2014/08/08 1,565
406543 을지로 우래옥.. 육수에 조미료맛 나지 않나요? 7 냉면 2014/08/08 3,567
406542 DTI완화해준다더니... .... 2014/08/08 964
406541 내년 세금우대저축 폐지, 대부분 직장인 혜택 사라져 `사실상 증.. 1 부자는 감하.. 2014/08/08 1,390
406540 핸펀 번호 바뀌었을때의 매너는요 1 모두옳다? 2014/08/08 1,156
406539 홍천 양지말화로구이 어떤가요? 5 Ehcl 2014/08/08 2,388
406538 개누리하고 개민련은 적대적 공생관계 4 적대적공생 2014/08/08 671
406537 핸드폰도 공동구매로 사세요.. 4 캠핑요리사 2014/08/08 1,913
406536 혹시 고양이 키우실분 계신가요? 9 .... 2014/08/08 2,113
406535 자라 블라우스 좀 봐주세요. 8 .. 2014/08/08 2,669
406534 일본 학자의 한국 경제 진단, 우리만 모르고 있군요! ㅜㅜ 9 ㅇㅇ 2014/08/08 2,459
406533 MBC에만없는“특별법합의반대”유가족목소리 5 샬랄라 2014/08/08 821
406532 사람이 죽을때까지 때린다는건 죽으라고 때린거 아닌가요? 4 ..... 2014/08/08 1,304
406531 10살 많은 언니가.. 4 참.. 2014/08/08 2,720
406530 괜찮아 사랑이야 보시는 분들 봐주세요 4 심플라이프 2014/08/08 2,889
406529 빅사이즈 여성 정장 살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알려주세요ㅠㅠ 13 be 2014/08/08 5,393
406528 요즘 원균이 문제가 아니라 권율이 곤장을 친게 문제라는 주장들이.. rafale.. 2014/08/08 1,450
406527 노래좀 찾아주세요 청동 2014/08/08 979
406526 살코기로 만들 수 있는 환자식 어떤게 있을까요. 3 힘내자 2014/08/08 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