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큰 아이와 엄마의 관계

.. 조회수 : 990
작성일 : 2014-03-10 09:05:54

아이가 어릴땐 마냥 예쁘고, 엄마말 잘 듣고, 엄마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게 기특하고 그랬는데..

아이가 자라니, 엄마에게 이유없이 화풀이도 하고, 무례하게 굴때가 있어요.

항상 그런건 아니고, 착하고 반짝반짝 따뜻할때가 50%, 무심할때가 25%, 얘가 실성했나 할때가 25%정도 될것 같아요.

그렇게 제정신이 아닌것 같을 때 다른 어머니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오늘 아침에 눈뜨자마자 엄마에게 하나하나 꼬투리잡고 짜증내고 인사도 안하고 문 꽝닫고 나가버리는데..

마음이 쎄~하네요.

내가 지들때문에 어떻게 살았는데... 이것들이 고마운줄도 모르고... 뭐 그런 유치한 생각들도 들고...

저는 성장과정에 엄마가 항상 안계셨어요.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시니...

가끔 보는 얼굴은 항상 지쳐있거나 화난 얼굴이어서 엄마에게 짜증을 내거나 떼를 쓴다는건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혼자서 내 앞가림하고, 혼자힘으로 공부하고 사회생활해왔는데,

그렇게 살다가 엄마가 되고나니, 엄마의 롤모델이 전혀없네요.

어릴적 엄마의 부재로 인한 상처가 커서,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나름 지극정성으로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치유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몰라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보살핌은 아니었나보다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어쨌든, 사춘기의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비림직할까요.

조언이나 충고를 하면, 바로 잔소리한다고 느끼고 표정이 확 바뀌는게 느껴지거든요.

아직은 어려서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거나 무례할때가 있는데, 그런 때 다른 어머니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지켜봐주고 받아들여주면 애들은 아주 밝고 순수한 예쁜 얼굴이지만,

과연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걸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떤 집에선 밥을 안준다, 용돈을 안준다 등을 얘기하시던데.. 그건 반감만 만들것 같구요.

아이들과 좋은 관계유지하면서도 먼저 살은 인생선배로서 가르침이나 조언을 주고싶을때 어떻게 하시나요?

IP : 39.119.xxx.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0 9:29 AM (211.177.xxx.114)

    저도 그런 초등(?) 딸래미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은대요... 그냥 가만히 있는게 그러면서도 할일은 해주는게(깨워주거나,밥주거나,빨래,기타) 좋은거 같아요..애 입장에서요..애는 그러면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해주는게 정말 쉽지 않아요..엄마몸에서 사리나올듯해요..ㅠㅠ 가만히 지켜보고 믿어주고 그러면서도 애를 놔버리지 않는거 ..알면서도 힘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6632 엉덩이 한군데에 지속적으로 나는 종기 7 병원 2014/06/08 13,326
386631 13분 세월호에 계시나요? 빨리돌아오세요~~~ 12 잊지말자.... 2014/06/08 1,014
386630 '제자 19명 탈출시키고' 54일 만에 바다에서 돌아온 딸 25 참스승 2014/06/08 3,457
386629 최연소를 자랑하는 집안 2 김무성네 2014/06/08 1,948
386628 abc 당신 캡쳐 해놨거든 82 운영자한테 당신 탈퇴 요청하겠.. 226 1470만 2014/06/08 8,478
386627 도와주세요 ㅠ 4 여우보다 곰.. 2014/06/08 832
386626 이런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JPG 계절 2014/06/08 2,273
386625 걸혼정보회사듀오 2 점순이 2014/06/08 1,678
386624 시사인편집장 브리핑 -야당이 졌다- 19 시사인 2014/06/08 3,479
386623 반려동물 있는 집은 소독(방충) 어떻게 하나요?;;; 6 으아 2014/06/08 1,379
386622 결혼할 때 꾸밈비 이거 언제부터 시작한건가요? 6 질문 2014/06/08 2,927
386621 유정복 인천시장 " 인천공항 민영화 추진하겠다".. 21 안상수로 부.. 2014/06/08 4,904
386620 유럽배낭여행질문... 현지 현금인출과 유로 환전해가기 어느 게 .. 10 ... 2014/06/08 5,389
386619 의정부 사시는 님들... 도와주세요(컴대기) 7 아직은 2014/06/08 1,277
386618 야당은 비겁하게 세월호 뒤에 숨기만 했다" 23 6.4 평가.. 2014/06/08 5,226
386617 대통령이 올 때 일반시민도 일어 나야 하는가요? 14 참맛 2014/06/08 3,257
386616 소개팅후 힘빠지고 우울해요.... 9 소개팅 2014/06/08 6,014
386615 가지밥 양념장 어떻게 만들어 드셨어요? 1 양념장 2014/06/08 1,820
386614 어제 서울 그리고 전국 13개 도시에서.. 1 .... 2014/06/08 977
386613 컴앞대기!매실 자르고있어요 10 급해요 2014/06/08 1,674
386612 앤틱소파 어디가면 예쁜거 있을까요 3 가구 2014/06/08 1,871
386611 답입니다-'대통령이 들어오시는데 쳐앉아있음 욕 먹는건 당연하죠... 4 아마 2014/06/08 2,188
386610 3일장 장례절차 없이 바로 화장하기도 하나요? 7 장례절차문의.. 2014/06/08 10,509
386609 엄마가 혈압때문에 검사한다고 해서요. 2 잘살자 2014/06/08 1,041
386608 맞선 여자는 예뻐야 되는걸까요 19 카라 2014/06/08 8,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