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인 남동생이 있습니다.
집안은 먹고살만합니다. 아버지 사업하시고... 엄마는 아주 부유하진않지만 사모님의 삶입니다.
저는 저 잘하는게 있어서 앞가림은 했습니다.
뒷바라지 많이 해주셨구요.
결혼해서 애들낳고 경제적으로는 큰효도는 못해도 남편과 화목하게, 당연히 육아도 알아서 하고, 친정의지않고 잘 삽니다.
남동생은 서른갓 넘었는데,
이거배우고 싶다 저거 배우고 싶다.
원하는대로 나름 뒷바라지 다 해줬는데, 맨날 인생이 불만이고 그러면서 아버지와 트러블이 커져서 ,
어제 결국 싸우고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아버지 사업장에 불렀는데, 그 일은 하기 싫다고 개기다가 갈등이 표면화됨;)
그동안 등따시고 배불렀죠.
돈펑펑 쓰고 다니게는 안했지만, 안온하게 자란건 사실이거든요.
정신연령은 중고생 수준인것같습니다.
지가 부모그늘아래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고,
한달에 돈백만원벌어본적 없으면서, 그렇게 부모한테 못된말하고 나간거.. 지금 스스로도 후회하더라구요
(제가 주말에 친정에 갓다가 그런일이 벌어진것을 알게 됐습니다)
엄마는 벙~찌셔서 충격속에 있으시고, (잘 못 키웠다는 자책...)
아빠는 모질게 개고생해봐라.. 하며 외면하고 있으신것같습니다.
어젯밤엔 잠이 잘 오지 않더라구요.
남동생이 행여나 나쁜맘먹을까 싶기도하고.
지도 후회하는데, 부모님께 잘못했다 하고 들어가라 그럴까...
그러다가도
한심한 녀석, 지 상태를 알아야 된다 싶어 그냥 내버려둬보자 싶은 마음으로 굳히고 있는 중입니다.
서른 먹은 사내, 어디가서 밥 못벌어 먹겠냐마는. 참 .. 인생을 꼭 이런식으로 배워야하는건지,
짧은 생각밖에 못하는 동생이 원망스럽고
부양받으셔야하는 나이에, 자식걱정하고 계신 부모님이 안쓰럽고.
이번참에 밑바닥 부터 고생해서 정신차려야하는거 맞죠?
고시원에 들어갔다는 전화목소리에 정말 저도 마음이 산란해서 월요일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