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행복하지 않아요.

아짐 조회수 : 2,645
작성일 : 2014-03-10 07:30:45
대문에 어느 정도 꿈을 이루었는데도 행복하지 않다는 분땜에저도 써봅니다.
전 미국서 두 아이 낳고아들은 동부 명문대 졸업하고, 유명 기업서 일합니다.
딸은 서부 명문대를 6월 졸업예정인데, 이미 남부러워 하는 직장에취업 확정 되었구요.
자랑스러워 해도 될 두아이들이죠.그냥 팩트를 얘기하는 거지, 어디가서 먼저 말 안꺼냅니다.
하고자 하는 말은이 두 아이 다, 결혼에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인데, 그 선택하기엔우선순위가 밀린답니다.
사회적으로 암묵된 결혼 적령기를 따지는 곳에 살고 있는건 아니지만, 
대학 진학하면서부터, 결혼을 터부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혼해서 그 환경과 여건들, 어찌 자라줄지 모를 자녀들에게에너지 낭비하느니, 
길지도 않은 삶 오롯이 자기 인생을 즐기고 누리고 싶다네요. 
연애 몇번 해보니 더더욱 에너지 낭비이더라고..ㅠㅠ     
아이들 양육하면서, 자유롭게 의사존중을 해왔던터라,인생 그게 아니라고 해봤자 이제와서 억지 쓰는 엄마 되는것 같고
이제 나이드니 인종 불문하고 며느리, 사위도 보고, 손주도 안아보고 싶은데 그리 아니 될까봐 염려 스럽습니다.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하긴 하지만, 이리 자라 준 자기 자신에게부모도 고마워해야 하는거고, 
지들 자신은 지들이 프라우드하다고, 지들은 독립된 인생이니, 
엄마아빠가 서로에게서 행복을 찾으라며자신들에게서 선을 딱 그어주는 그 느낌이 서글픕니다.
정말이지 노년의 행복을 남편에게서만 찾자니 한계가 있는 듯 한데.
가족으로서의 연대감은 있지만, 지들은 둥지를 떠난 것이니자기들 날개를 콘트롤 하지 말라고..
엄마는 엄마의 남은 인생스스로 즐기라고 합니다.
맞는 소린줄은 알지만 저도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IP : 110.11.xxx.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ㅁ
    '14.3.10 7:34 AM (203.152.xxx.219)

    자식에게 많은 부분이 얽혀있다가 자식이 성인이 되니 허전함이 느껴지겠죠..
    원글님도 늦었지만 자식은 이제 자기 원하는 인생을 살 차례라 생각하세요.
    원글님 마음도 이해는 해요.
    손주도 안아보고 싶고 그러시겠지만 그걸로 행불행을 가를건 아니예요.

  • 2. 백김치
    '14.3.10 7:47 AM (175.114.xxx.175)

    선을 딱 그어주는 느낌ᆢ
    요부분서 100% 우리딸과 동일
    서늘하고 참 이기적 인간의 본성이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더이다 ᆢ결혼에 대해선 적임자 만남 돌변한답니다~

  • 3. aaa
    '14.3.10 7:51 AM (125.152.xxx.219)

    부모님 입장에서야 서운하시겠지만
    저렇게 생각과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이
    나중에 늦게 결혼하게 되더라도 잘살더라구요.

    한국에서도 결혼에 대해 주관이나 깊은 생각없이 성인이 된 후
    주변에서도 하나둘씩 결혼하고 부모님 재촉하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어어 하면서 등떠밀려 결혼하고
    결혼했으니 또 큰 마음의 준비없이 아이 덜컥 낳고서
    힘들어하고 아이키우는 생활을 힘들어 하는 젊은 사람들 많아요.

    그리고 저렇게 생각하다가도
    자기 임자(?) 만나면 또 일사천리로 결혼한다고 나오더라구요.
    그러니 정말 자식들이 결혼안하나부다 하면서 목돈 마련 안해놓으시지 말고
    그냥 지켜보세요.
    정말 저 나이엔 사회와 조직에서 막 자리잡기 시작하는 때라서
    자기 능력 업그레이드나 업무장악력 이런게 관심사지
    결혼에는 에너지와 관심이 덜가거든요.

    아무튼 자식분 2분다 맘에 흡족하게 자라주었다는 것으로 기뻐하고 행복하실 자격이 충분히 있어요.
    섭섭해하지 마시고 홀가분하고 자유로워하시길.

  • 4. ...
    '14.3.10 7:55 AM (121.181.xxx.223)

    행복을 자식에게서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맞는 말인데요..,똑똑하게 자기앞가림 잘 하는걸로 감사해얄거고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 사고방식이 미국식이겠죠..원글님 아이 뿐 아니라 미국에서 자란 제 친구 아이도 보니 선을 완전 딱 긋는다더군요..

  • 5.
    '14.3.10 8:23 AM (117.111.xxx.125)

    참..별걱정도 다 하시네요.
    너무 걱정이 없으신건 아니고요?

    국내지만 명문대나와 대학원 마치고 일이 잼있어서 자발적으로 야근해가며 일만 했는데 때되니 결혼하게 되던데요?

    그 나이때는 원래 한참 그런 시기죠. 일어나지도 않은 걱정을 미리 만들어서 하시네요

  • 6. 결국
    '14.3.10 9:00 AM (175.200.xxx.109)

    남들처럼 노후를 보내고 싶은데 자식들이 뜻대로 안맞춰주니 섭섭하고 속상하다는 말슴이시네요^^
    그것도 내 이기심이고 내 욕심이잖아요?
    자녀들은 자녀들 원하는대로 인생을 살 권리가 있지만 부모는 다 큰 성인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실 권리 없어요.
    내 뜻대로 조금이라도 맞춰주면 키워 준 부모로써 보람되고 고마운 일이지만 그게 아니라고 해서 미워할 일도 아니구요.
    어차피 내 몸을 통해 나서 떠나야 할 남인데 뭘 그리.. ㅎㅎ
    자식에 대한 애착심은 언제 끊어도 끊어야 하는데 이제 그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안그럼 애들이 힘들어 합니다.

  • 7.
    '14.3.10 11:48 AM (121.165.xxx.12)

    어른세대의 바람. 손주 안아보고싶다 등등… 누구를 위한걸까… 갠적으로 자신의 바람과 행복을 자식들에게 강요하는 듯한 느낌에 반감이 일때가 있어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그냥 물흐르듯 지켜봐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4647 부모님 첫 해외여행인데 인솔자가 안 따라붙는다는걸 이제야 알았어.. 20 이걸 어째 .. 2014/08/03 4,416
404646 김어준 파파이스 19회는 꼭보세요..잡초전문가분 발언있어요. 14 무서워요 2014/08/03 2,773
404645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과 수필들 13 독서는 나의.. 2014/08/03 2,647
404644 광안리나 해운대 횟집 추천해주세요 6 추천해주세요.. 2014/08/03 2,539
404643 김한길은 뭐하고 있을까요? 61 -_- 2014/08/03 3,531
404642 나이가 들면 외모도 중요하지만 6 워터파크에서.. 2014/08/03 4,664
404641 다음중 밥맛이 제일 좋은 솥은 무엇인가요? 6 주부 2014/08/03 2,486
404640 아는분이 군을 경호쪽으로 갔엇다던데 경호부대가 있어요? 9 궁금 2014/08/03 1,574
404639 이마에 필러 해보신 분? 12 추녀탈출 2014/08/03 5,658
404638 조셉조셉 드라이닝 매트 쓰시는 분 계세요? 1 조셉조셉 2014/08/03 974
404637 도움받으면 음료수라도 하나 사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6 .. 2014/08/03 1,554
404636 인기가요를 보고 있는데 현아는 참.... 33 sbs 2014/08/03 16,886
404635 문자나 메일보내는 시간 6 문자시간 2014/08/03 2,039
404634 장을 너무봤고. 돈들어간덴 천지고 3 벌써20만 2014/08/03 2,522
404633 간장게장 넘 먹고싶은데 혹 주문해서 먹을만한데 있을까요? 15 임산부인데요.. 2014/08/03 2,645
404632 전세 계약을 1년 연장할 경우 전세금이 1억이 올랐다면 4 전세 2014/08/03 1,767
404631 수영장용 소독액(?)같은 게 따로 있나요?? 3 해결사 2014/08/03 1,134
404630 리플 감사합니다. 원글 지우겠습니다. 48 개주인 2014/08/03 3,569
404629 세월호 맨처음 도착한 해경 123정 도대체 무슨짖을 하고 있나?.. 7 닥시러 2014/08/03 2,173
404628 사업이 잘 되어도 자신의 사주탓이라며 감사하라는 아내.. 10 사르트르 2014/08/03 3,704
404627 스텐믹서기 추천부탁드립니다 3 곡식 2014/08/03 1,613
404626 가끔 쌍둥이 소식 궁금해요 BRBB 2014/08/03 2,453
404625 두피 상처 있을때 염색요 8 머리털 스트.. 2014/08/03 4,548
404624 에볼라 바이러스 기독교인은 절대 안죽는다? 6 호박덩쿨 2014/08/03 1,740
404623 왕*리 먹*돈나 너무 맛없네요 19 신경질나 2014/08/03 3,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