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대, 치전원 준비하려는 자녀, 혹은 고려하시는 분들께

개원의 조회수 : 7,965
작성일 : 2014-03-10 01:05:38
전 졸업한지 5년되었구요 개원한지는 3년되어갑니다...
오랫만에 들어와봤는데 고민글이 많이 보여서요 밑에 나이때문에 고민하시는분 계시고 약사랑 비교하시는분 계시고..

치과의사에 대해서 주변에 어른들께 들으신것도 많으실거고, 아니면 재학생이나 페닥 분들한테도 들으신게 많으실겁니다.. 그러나 아버지 또래의 분들의 경우 당시에는 자격만 받으면 성공하는 시대였고, 지금은 자리를 잡을대로 잡으셔서 잘나가는 분들이실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재학생이나 페닥 분들은 아는것이 아직 준비생들인 여러분과 다를바가 없을거에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먼저 나이가 많으시다면 사실 말리고 싶습니다.. 다니시던 직장 벌써 그만두셨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멀쩡히 다니고 계신 직장 그만두시고 나와서 준비하시는분들의 경우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합격가능성이나 스펙 같은건 잘모르지만 밑의 글처럼 33세이시라면 입학하게되면 34, 졸업후 페닥시작하실때가 되면 38되십니다... 당연히 수련은 안하실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렇다하여도 요즘 페닥이 40이 넘어가면 안받아주는 분위기인데 페닥경험 쌓으실 기간이 2년 정도밖에 안되십니다.. 38에 배우는 입장에서 월급여 250으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40쯤에는 어쩔수없이 개원가로 떠밀리게 되는데, 요즘 개원가 상황은 제 또래가 가장 잘알듯 싶은데요.. 주위 어른분들이 말씀하시는 평균 잡아서 1000정도의 순익은 남는다 이런것은 다 자리잡으신 예전 분들 말씀이구요 저희 동기들 역시 저처럼 2년 정도 페닥하고 개원하는 시기인데 동기 절반은 운영조차 힘들어합니다.. 어른분들 혹은 막연히 생각하시는 열명중에 한두명 정도가 망하겠지 이정도 아닙니다 절대요,, 30프로가 1년안에 문 닫는다고 알려져있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 나머지 20프로도 페닥초기때 받던 순익도 안남는것으로 보여요. 저도 개업초기에는 중간 이상가는 서울권에선 잘나가는 편이었지만 페닥 때 보던 멀리서 찾아오시던 분들 점차 뜸해지고 부터는 페닥1년차 정도도 못가져갈때가 많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지금 3~4년차 되는 다른 분들도 적자가 나는 달이 있습니다... 인테리어나 체어 각종 기자재 감가 죽죽 빠지는거 계산넣으면 세전 월 500남아도 마이너스인 달이 생기죠.. 파노라마 바꾸면 한 3000 깨지고, 컴프레셔, 석션모터 같은거 몇개 나가도 천은 우습죠..
제가 페이닥터 끝낼때쯤 패기를 말씀드리면, '잘안되는치과는 원장이 얼마나 빙딱같아서 그럴까
하루에 인레이 몇개 레진몇개만 해도 월천이상은 벌텐데, 페닥인 내가 하루에 30~40명 정도보고 환자들이 대표원장말구 나만찾는데 내가 개원하면 대박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원래 페이때는 잘모르는거고 선배들이 얘기해줘도 솔직히 귀에 잘안들어왔고, 개원하고나서도 한동안은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서울에서 2시간 떨어진 곳에서 페이했었는데 페이때 치료받은 환자가 서울에 있는 우리 치과까지 와서 치료받고 싶다고 찾아오고 하니까 아주 그땐 기고만장했었죠..
 
늦은 나이에 치전원 준비하시는분들은 페닥 잠깐 하다가 빚내서라도 개원하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고, 치전이나 치대 다니는 동기들의 얘기만 듣고 쉽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개원가 상황은 그분들이 절대 알수가 없습니다..
 
 또한 밑에 여성분들중에 치전과 약전 중에 고민하시는분이 계신거같은데, 저는 솔직히 여성으로써 치과의사가 약사보다 나은점을 하나도 찾지 못하겠습니다...
kda덴탈잡 구인란 가보시면(치의인증있어야 열수있으실텐데 원하시면 몇개 보여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여자를 안뽑다는 다는 치과는 없습니다. 그러나 밑에 한줄로 '참고로 저희 부원장님들은 모두 남자입니다'라는 말이 붙은게 꽤 있습니다.. 실제로 치전은 선배 도움으로 들어가고 하는거 잘없습니다. 거의 덴탈잡으로 구직하죠.. 그러니 한명 뽑는 페닥 글하나 올라오면 조회수가 400가까이 되는데 여성분들로써는 보이지 않게 불이익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주 가끔씩 여의사치과가 올라오는데 이경우 여의사만 뽑지만 경쟁은 어마어마 하겠죠.. 여성분들이 불리한것은 페닥뿐만 아니고 개원시에는 더큰 어려움이 있을수가 있습니다. 나이 좀 드신분들은 남자의사를 찾으시고, 더군다나 원장이 여자분이시면 좋아하지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약사급여가 페닥 급여보다 못하지 않다고 보고(치의 페닥은 정말 보고 배우는과정입니다 의사와는 달라요) 육체적을 일이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 편하고 시간 더 나고 페이자리 구하기 더 수월하고 개원의 필요성이 적은 약사가 더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만 사실 약사에 대해서는 현업에 종사하지 못해서 확실히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주변 약사분께 여쭈어보실때 재학생이나 나이드신분말고 졸업 후 4~5년 일하신분들께 물어보시기바랍니다.. 가장 최근 사정을 정확하게 접할수가 있어요.
이렇게 힘든 부분이 많기때문에 보건소쪽으로 많이 알아보시는거같은데, 그래서 요즘 보건소는 치대경쟁률보다 쎌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지방 보건소로 가려고 치열하게 하는것보다는 약사로 일하시는게 훨씬 낫지않나 생각해본거구요

너무 부정적인 말씀만 해드렸는데 제가 생각하는 그나마 추천드리는 분은 아직 군대 안다녀오신 어린 남학우분들입니다.. 요즘은 4년만 하고 나가시는분들보다는 수련하는 비중이 많아지고있는데 이렇게 수련가능하신 20초 분들이 선호되는거같네요,,, 요즘 전문의도 점점 많이 배출이 되어가고있는데 전문의와 4년졸업생의 대우는 정말 차이가 납니다... 구체적으로 급여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덴탈잡의 경우 희망급여를 이력서와 함께 보내는데 처음부터 급여가 쓰여있는 글들은 전부 유디거나 전문의 구인입니다.. 일반페닥의 경우 월 250에서 시작해서 경력이 많이 쌓여도 월 600이상을 넘어가기는 힘듭니다.. 반면에 보철이나 교정 전문의의 경우 800~1000은 보장이 됩니다. 페닥은 사실 대기업에 비해서 메리트가 없는수준이죠.. 보철이나 교정 전공의 경우 메이저 의사 페이급이상은 되구요.. 유디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전문의는 아니더라도 대학병원에 몇년 계시는게 구직에 상당한 이점이 됩니다.. 뽑는 학교입장에서도 선호하구요..
이렇게 어리시고 수련 하실분들, 집안에 3~5억 개원비를 대주고 리스크 없이 개원하실수있는분들, 가업이 치의사이신 분들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수있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다른길 알아보시는것도 더 나은선택이 될수있다고봅니다.. 징징대는글인데 요즘 정말 신규 개원은 힘든실정이고(지방도 어려운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페닥 역시 나이어린 치의들로인해 압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40넘고 개원을 못하신분들이 페이구직란에 글이 쏟아지고있는 실정입니다만 쉽지 않을거에요.. 정말 치과의사에 대한 환상이나 막연히 편하겠지, 돈 많이 벌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주변 신규개원하신분들께 물어보시길 바라구요;; 편한것은 페이닥까지만이구요, 돈은 개원하고 아주 잘풀릴때만 법니다.. 페이닥은 나이40까지, 요즘 개원으로 네트 300,400이상 넘는 치과는 절반이 안된다는점을 고려하시면 마냥 부러워할 직업은 아니라고 보여요.. 개원비 3~4억이 고스란히 빚이라면 더욱더요, 주변에 학부마치고 대기업간 친구들, 공무원하는 친구들이 요즘들어 부쩍 부러워지네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아는 선에서 답해드리겠습니다~ 긴글 징징거려서 죄송해요
IP : 58.238.xxx.18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3.10 1:08 AM (211.202.xxx.123)

    헐.... 혹시 긁어오신건 아니지요?

    화면 회색의 압박 ;;;;;;; 에효 뭐하나 쉬운게 없네요 특히 여자에겐 ㅠ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582 동대문경찰서에 아직 대학생들 있어요. 2 불면증 2014/05/09 1,172
377581 유가족들 "16일 오후 6시38분까지 살아 있었다&qu.. 7 아~ 정말.. 2014/05/09 2,605
377580 GO발뉴스 5월8일23시 뉴스 다시보기입니다.- 이상호 진행 lowsim.. 2014/05/09 1,145
377579 언딘--이제와서 손떼겠다. 우린 구조업체 아냐 19 다 죽여놓고.. 2014/05/09 2,954
377578 청운동사무소 현재 상황과 호소문입니다. 4 독립자금 2014/05/09 2,694
377577 쿠* 전기밥솥에 물이 흥건해요ㅜㅜ 6 아기엄마 2014/05/09 2,151
377576 모여주세요. 유가족들옆으로, 1 행동 2014/05/09 1,354
377575 동대문 경찰서에 연행된 대학생들 석방을 위한 2차 전화투쟁에 대.. 21 델리만쥬 2014/05/09 2,588
377574 kbs에 오늘 강력히 항의해야 합니다 23 원칙 2014/05/09 2,826
377573 어제 바로 KBS 수신료 거부 신청했습니다. 5 KBS OU.. 2014/05/09 2,348
377572 어젯 밤엔 생각을 못했는데, 3 유가족분들께.. 2014/05/09 2,098
377571 사고 당일 저녁 동영상은 파일복사 시간일수도 6 조작국가 2014/05/09 1,999
377570 청운동 사무소 앞으로 와주세요. 5 현재 2014/05/09 2,338
377569 케이비에스에 전화했더니 사과 했다는데요? 12 케이 2014/05/09 5,741
377568 16일 저녁에 배 안의 동영상 1 ㅇㅇ 2014/05/09 2,139
377567 [함께해요]수신료 거부 6 말랑 2014/05/09 1,387
377566 긴급생중계 - 세월호 유가족들 청와대 앞에서 경찰과 대치 중.... 1 lowsim.. 2014/05/09 1,708
377565 공무원이고 뭐고...어떻게,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나요..... 7 oops 2014/05/09 1,644
377564 예전에 김재규라는 장군이 있었다 4 르몽드아 2014/05/09 2,505
377563 지금 가족분들 상황이 어떤지요..? 4 .... 2014/05/09 4,299
377562 2014년 5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5/09 1,419
377561 독립언론 집중 후원, TV수신료거부, 조중동 절독, 네이버OUT.. 3 독립자금 2014/05/09 1,801
377560 내탓이오? 내탓? 2014/05/09 885
377559 게비에스 수신료 안내는 법 알려주세요. 6 .... 2014/05/09 1,820
377558 무식한 저!! 하나만 질문합니다!!!!!!!!!! 9 ㅇㅇ 2014/05/09 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