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 구합니다.

조카 조회수 : 630
작성일 : 2014-03-09 02:16:56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 현명한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여동생이 몇 년전 결혼했으나 곧 별거와 재결합을 반복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남편(전 제부)이 술을 먹으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상냥하고 자상한데 술만 마시면 모든 최악의 행동을 다 했습니다.

그러나 보니 혼인 신고도 못하고,  헤어지기 위해 동생은 몇 년간 외국에도 나가 있었는데(가족들의 권유) 결국 매일 전화와서 눈물로 호소하는 제부와 다시 결합했고 그 가운데 조카가 생겼습니다.  

처음 얼마간은 잘 사는 것 같았는데 버릇이 다시 나오더군요.

아기에게까지 위험이 느껴지자 동생은 결국 아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조카는 현재 아빠(제부) 호적에 올라 있고,

양육은 저희 부모님이 하는 상황입니다. 동생은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멀쩡한(?)  전 제부는 주말에 한 번씩 아이를 데려가서 놀아주고 선물을 사주며 아이에게는 엄청 좋은 아빠의 

역할만 하고 있지만 양육비를 전혀 보내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 1~2년간은 최소비용(놀이방) 보내다가 힘들다며

보내지 않고 있구요.. 동생도 벌이가 별로 좋지 않은지  엄마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만 드립니다.

부모님은 수입도 없으시고 저희 형제들이 보내는 용돈으로 생활비를 하십니다.

문제는 아이가 이번에 시립유치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필요한 서류를 해주질 않아서 저희 엄마가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고생을 하셨습니다.

근로소득이나 의료보험 등 증빙서류를 떼면 자기 수입이 들어나서 돈 없어서 양육비 못 보낸다는 변명을 못할까봐

두려운지, 시립유치원에 들어가게 되어 너무 좋아하시는 저희 엄마에게 뭘 꼭 보낼려고 하느냐, 그냥 냅두라는 등

책임없고 생각없는 반응을 보여서 엄마가 너무 맘 고생을 하셨습니다. 동생은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 아이도 인생만사가 다 귀찮아 보입니다 .

지네자식 맡겨놓고 부모님 고생시키는 동생 부부가 너무 어의없고,  마음같아서는 조카고 동생이고 다 내보내고

부모님 고생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엄마도 말씀은 그렇게 하시면서도 웬수같은 자식과 죄없는 손주가 안스러우신지

없는 생활비에 아이 뒤치닥거리 하시면서 늘 힘들어 하십니다.'그 놈의 자식... 양육비나 좀 보내지..' 하시는데

마음같아선 '그 자식' 멱살을 잡고 니 새끼 데려가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전 제부는...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릅니다.

-가족은 아버지가 계신데, 의절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 '버릇' 때문인 것 같습니다.....)

-뭐라고 하면 반응이 주로..  죄송합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사정이..  저두 죄송하지요.. 형편이 나아지면...

  뭐 이딴 식입니다.

-아이에게는 끔찍해 보이는데 양육비도 안보내다니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동생이나 제부 둘 다 책임감 없고 이기적인 성격입니다...

조카를 보면 안스럽고 마음이 아프고,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저 책임없는 부모 둘 중에 누구 저 아이를 책임질 지

걱정입니다. 정말 찾아가서 말도 안되는 인간과 대화하느니 다른 현실적인 방안을 찾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합니다... 그저 지켜봐야 하는 건지, 양육비라도 받아낼 다른 방법은 없는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조언부탁드립니다. ...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댓글은 사양합니다..

IP : 110.12.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역마다
    '14.3.9 4:06 AM (99.226.xxx.236)

    가정법률상담소가 있는데, 원글님 여동생네 같은 집들이 정말 많은지, 이런 상담이 많다고 하거든요.
    여동생이 의지를 보여서 상담을 받아보시도록 권유하세요. 양육비의 경우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까요. 아무쪼록 좋은 해결 바랍니다. 그리고...부모님께는 원글님이 그동안 보내시던 생활비 이상은 더 보내지 마세요. 부모님도 본인들이 힘들면 여동생에 대한 지원을 더 이상은 하기 어려우실테고, 여동생 역시 부모님에게 의지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더 어려워 보이거든요.
    집집마다 정말 쉽지 않은 일들이 하나 이상씩은 있는 것같으니까....잘 이겨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2. 원글
    '14.3.9 11:08 PM (110.12.xxx.180)

    따뜻한 답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가정법률 상담소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936 이 와중에도 ...김용판 항소심도 무죄선고 !!! 1 저녁숲 2014/06/05 546
385935 보통 중학생들 영어듣기평가 점수는 얼마정도 나오나요? 3 영어 2014/06/05 2,448
385934 알고계십니까? 북한의 식량자급률이 90%를 넘었다는 진실을..... 딱선생 2014/06/05 2,260
385933 "길환영 체제 하에 어떤 보직도 거부한다" 샬랄라 2014/06/05 1,179
385932 자기소개서 쓸때~~ 합격 2014/06/05 1,240
385931 박영선 의원과 간담회 가져볼까요? 10 제안 2014/06/05 1,624
385930 세월호 사고 해상에서 유실된 시신 발견 17 진홍주 2014/06/05 5,799
385929 다들 잘 아시는 물병에 물을 반을 채웠습니다 3 플러스메이트.. 2014/06/05 1,619
385928 수유중 아기가 자꾸 깨무는데.. 어떻게해야되나요? 3 ..... 2014/06/05 1,192
385927 개표참관인 후기 15 이 구역의 .. 2014/06/05 4,885
385926 일본 8 여행 2014/06/05 1,551
385925 제1 야당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24 나무 2014/06/05 1,581
385924 캔디 양이 대단한 게 뭐냐면요 30 dd 2014/06/05 12,741
385923 세탁소에 맡긴 옷이 없어졌대요. 3 ㅠㅠ 2014/06/05 1,521
385922 생리일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폐경되는 건가요.. 2 생리 2014/06/05 5,674
385921 핸폰액정 전체가 금이 갔어요... 10 어떡해 2014/06/05 1,719
385920 급질-또띠아 쌀라미 터키햄 안구워도되죠? 9 ... 2014/06/05 1,214
385919 알쏭달쏭 투표와 개표 2. - 용어와 개념 정리가 필요해요. 4 나거티브 2014/06/05 820
385918 정봉주의 전국구 23회 - 지방선거 '한방에 쫙' 완전정복! 2 lowsim.. 2014/06/05 1,218
385917 7·30 재보선 '미니총선'급 되나 2 201404.. 2014/06/05 929
385916 與, 교육감선거 폐지·임명제 전환법안 발의 4 우리는 2014/06/05 1,365
385915 매실액기스 넣은 요리 싫어하는 분 안 계신가요? 9 매실 2014/06/05 2,361
385914 이문세 갑상선암이 재발되었다네요 23 .. 2014/06/05 14,743
385913 차 있다 없으신 뚜벅이 님들께 16 질문 2014/06/05 3,335
385912 안산은 다행히 힘겹게 제종길 의원이 당선됐어요 23 안산시민 2014/06/05 3,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