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 구합니다.

조카 조회수 : 615
작성일 : 2014-03-09 02:16:56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 현명한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여동생이 몇 년전 결혼했으나 곧 별거와 재결합을 반복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남편(전 제부)이 술을 먹으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상냥하고 자상한데 술만 마시면 모든 최악의 행동을 다 했습니다.

그러나 보니 혼인 신고도 못하고,  헤어지기 위해 동생은 몇 년간 외국에도 나가 있었는데(가족들의 권유) 결국 매일 전화와서 눈물로 호소하는 제부와 다시 결합했고 그 가운데 조카가 생겼습니다.  

처음 얼마간은 잘 사는 것 같았는데 버릇이 다시 나오더군요.

아기에게까지 위험이 느껴지자 동생은 결국 아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조카는 현재 아빠(제부) 호적에 올라 있고,

양육은 저희 부모님이 하는 상황입니다. 동생은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멀쩡한(?)  전 제부는 주말에 한 번씩 아이를 데려가서 놀아주고 선물을 사주며 아이에게는 엄청 좋은 아빠의 

역할만 하고 있지만 양육비를 전혀 보내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 1~2년간은 최소비용(놀이방) 보내다가 힘들다며

보내지 않고 있구요.. 동생도 벌이가 별로 좋지 않은지  엄마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만 드립니다.

부모님은 수입도 없으시고 저희 형제들이 보내는 용돈으로 생활비를 하십니다.

문제는 아이가 이번에 시립유치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필요한 서류를 해주질 않아서 저희 엄마가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고생을 하셨습니다.

근로소득이나 의료보험 등 증빙서류를 떼면 자기 수입이 들어나서 돈 없어서 양육비 못 보낸다는 변명을 못할까봐

두려운지, 시립유치원에 들어가게 되어 너무 좋아하시는 저희 엄마에게 뭘 꼭 보낼려고 하느냐, 그냥 냅두라는 등

책임없고 생각없는 반응을 보여서 엄마가 너무 맘 고생을 하셨습니다. 동생은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 아이도 인생만사가 다 귀찮아 보입니다 .

지네자식 맡겨놓고 부모님 고생시키는 동생 부부가 너무 어의없고,  마음같아서는 조카고 동생이고 다 내보내고

부모님 고생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엄마도 말씀은 그렇게 하시면서도 웬수같은 자식과 죄없는 손주가 안스러우신지

없는 생활비에 아이 뒤치닥거리 하시면서 늘 힘들어 하십니다.'그 놈의 자식... 양육비나 좀 보내지..' 하시는데

마음같아선 '그 자식' 멱살을 잡고 니 새끼 데려가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전 제부는...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릅니다.

-가족은 아버지가 계신데, 의절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 '버릇' 때문인 것 같습니다.....)

-뭐라고 하면 반응이 주로..  죄송합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사정이..  저두 죄송하지요.. 형편이 나아지면...

  뭐 이딴 식입니다.

-아이에게는 끔찍해 보이는데 양육비도 안보내다니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동생이나 제부 둘 다 책임감 없고 이기적인 성격입니다...

조카를 보면 안스럽고 마음이 아프고,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저 책임없는 부모 둘 중에 누구 저 아이를 책임질 지

걱정입니다. 정말 찾아가서 말도 안되는 인간과 대화하느니 다른 현실적인 방안을 찾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합니다... 그저 지켜봐야 하는 건지, 양육비라도 받아낼 다른 방법은 없는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조언부탁드립니다. ...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댓글은 사양합니다..

IP : 110.12.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역마다
    '14.3.9 4:06 AM (99.226.xxx.236)

    가정법률상담소가 있는데, 원글님 여동생네 같은 집들이 정말 많은지, 이런 상담이 많다고 하거든요.
    여동생이 의지를 보여서 상담을 받아보시도록 권유하세요. 양육비의 경우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까요. 아무쪼록 좋은 해결 바랍니다. 그리고...부모님께는 원글님이 그동안 보내시던 생활비 이상은 더 보내지 마세요. 부모님도 본인들이 힘들면 여동생에 대한 지원을 더 이상은 하기 어려우실테고, 여동생 역시 부모님에게 의지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더 어려워 보이거든요.
    집집마다 정말 쉽지 않은 일들이 하나 이상씩은 있는 것같으니까....잘 이겨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2. 원글
    '14.3.9 11:08 PM (110.12.xxx.180)

    따뜻한 답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가정법률 상담소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321 동대문 원단상가에 7 김파래 2014/03/11 1,808
359320 패션 잘아시는 분들, 백화점 브랜드 하나만 찾아주세요. 14 dht 2014/03/11 3,955
359319 급)열 많은 감기 문의요~ 1 어쩌죠? 2014/03/11 395
359318 베스트글 보고 좌절했어요 14 큰일났네 2014/03/11 4,658
359317 중1 남학생 엄마들,,아들 열심히 공부 하나요? 23 .... 2014/03/11 3,610
359316 분당 미금,정자,오리역 근처 한겨레신문 파는 곳 아시는 분???.. 1 ㅎㅇ 2014/03/11 1,148
359315 티몬에서 상품권 사보신분.. 결재 2014/03/11 277
359314 점 얼마나 믿어야할까요? 1 핑키 2014/03/11 693
359313 인도네시아 사시는분 계실까요? 아맘마 2014/03/11 427
359312 고1아들과의 대화 25 .... 2014/03/11 4,786
359311 심각하게 82님께 여쭙니다 이번주말 홍콩에가는데 11 2014/03/11 1,833
359310 이런 디자인의 자켓 없을까요?? 3 000 2014/03/11 939
359309 일을 하기시작하니 하루가 2배속이네요;; 취업 2014/03/11 1,134
359308 이거 골반 틀어진건 가요?? 제 증상좀... 2014/03/11 1,178
359307 샛별이 3 우체부 2014/03/11 1,220
359306 저, 방금 이지아 봤어요. ㅎㅎ 65 세결여 2014/03/11 45,146
359305 광화문 출퇴근 싱글족 집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7 초심자 2014/03/11 979
359304 자다가 시끄러운 환청과 몸을 움직일수 없는것이 가위 눌린건가요?.. 7 가위? 2014/03/11 2,637
359303 내일 고등 첫 모의고사네요. 한국사 어쩔 14 고1 2014/03/11 2,732
359302 남편 시계 추천해주세요 5 결혼기념일 2014/03/11 887
359301 진주에 떨어진 돌..운석이면 자그마치.... 3 손전등 2014/03/11 2,471
359300 영어에 대해 질문 받아봐요^^; 73 네네네요20.. 2014/03/11 3,827
359299 이 말이 천인공노할 패륜의 말인가요? 9 참.. 2014/03/11 1,783
359298 살빼기 열받아서 때려칠려고요 17 우쒸 2014/03/11 5,239
359297 숨소리가 들리는 이명 겪어보신분 계신가요? 6 너의숨소리가.. 2014/03/11 3,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