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안부 문제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학원, 어떻게 할까요

카이베르 조회수 : 1,852
작성일 : 2014-03-08 23:05:10

봉사활동을 교묘하게 이용해먹는 학원의 장삿속 때문에 열받았어요 .

대치동의 알만한 영어학원입니다 .

이번에 중학생이 된 딸아이의 영어학원에서 영어 번역봉사반을 모집한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

그렇잖아도 봉사할 곳을 알아보고 있던 차여서 얼른 전화했더니

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

처음 며칠은 오리엔테이션이어서 점수가 안나오지만

나중엔 점수가 나오고 직접 아이들이 번역작업을 하는 거라고요 .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긴 하지만 학기초라 변화된 학습량을 감당하기 힘든데 거기다 번역까지 하면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이가 너무 반기며 자기도 평소에 그 분들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며 꼭 해보겠다고 하는 겁니다 .

그래서 시간 맞춰 데리고 갔죠 .

그랬더니 프런트 직원이 아이는 교실에 들여보내고

뜻밖에 저에게 결제를 하라는 겁니다 .

‘ 엥 ? 무슨 결제요 ?’ 했더니

자기가 전화로 말하지 않았냐고 . 월 4 회 28 만원이라는 겁니다 .

그래서 ‘ 아니 , 봉사활동이라고 하지 않았냐 . 했더니

봉사점수가 나오는 수업이라면서

작년에도 했다며 결과물로 나온 제본된 프린트물을 보여주더라고요 .

( 중간중간 사진도 싣고 영어로 많이도 써놨더군요 . 그런데 그걸 갖고 뭘 하겠다는 건지 . 편집도 제본도 대충 해놓은 거라 그걸 무슨 해외에 소개한다든지 무슨 일에 사용할 용도로 만든 건 아닌게 확실해 보였습니다 . 그저 한 번 만들고 서로 자축하고 마는 거죠 . 그정도 돈이야 껌값인 학부모들은 뿌듯해했을 거고요 . 그걸 아이 스펙으로 사용했을 수도 있고요 .)

‘”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다는 건 명목이고 아이들 봉사점수 가지고 장사하는 거 아니냐 ” 했더니

자기네도 기부를 한다네요 . 그러면서 대화를 일방적으로 자르더니 안할거면 지금 취소해주겠다며 아이를 데리러 교실로 가더군요 .

너 말고도 대기자는 줄을 섰다 이거겠죠 .

그 학원이 워낙 배짱인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 그리고 꽤 홍보며 마케팅을 잘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위안부 할머니들까지 사용해 자기 잇속을 챙기는 건 정말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정 그분들을 돕고 싶었다면 그리고 진정 아이들에게 역사의식과 봉사의 의미를 알리고 싶었다면

자기 잇속을 챙기지 말았어야죠 . 실비 정도만 받든가요 . 그 정도는 서로 고마워서 내지 말래도 낼겁니다 .

기부를 얼마나 하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봉사점수로 유인해서 마지막에 돈을 요구하는 건 정말 치사하지 않습니까 .

이렇게 노골적으로 장사하는 데도 못해서 안달하는 부모들은 다 봉사가 그렇지 뭐 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

사족이지만 최근에 삼성에어컨 선전하는 것도 치사하지 않나요 ?

지구 온난화 .., 황사 .., 미세먼지 등등 광풍이 몰아치는 화면을 장대하게도 내보내더니 그걸 삼성에어컨으로 막으라는 겁니다 .

  아니 이용해먹을 게 없어서 그런걸 그렇게 이용한답니까

지구온난화 , 황사 , 미세먼지는 우리 전 세계적으로 전 인류가 해결해야할 과제잖아요 .

그걸 다같이 걱정하고 해결책을 모아야 한다고 결론맺을 걸 예상하고 있다가 갑자기 삼성에어컨이 등장하는 걸 보고 경악했습니다 .

진짜 너무하는구나 . 아무리 돈이 좋아도 저런 중차대한 일을 지들 뱃속 불리는 데 이용하나 ?.

애 데리고 얼굴 시뻘개져서 학원 나가는 제 뒤통수에 대고 싸늘한 톤으로 안녕히 가세요 하는 걸 들으며

속으로

이런 삼성에어컨 같은 ..

하고 말았습니다 .

이렇게 점수만 채우는 식의 봉사점수를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이용하는 학원도 같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IP : 14.32.xxx.2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8 11:09 PM (112.149.xxx.53)

    정말 불쾌하셨겠어요
    분명히 비리가 있는거고 직접 겪으신 일이니 귀찮으시더라도 공론화시켜서 조치를 취했음해요
    이런일 산고나 제보 도와주실분들 안계신지 ㅜㅜ

  • 2. ....
    '14.3.8 11:18 PM (211.246.xxx.232)

    학원이란곳이 영리업체에요.돈안받고 뭘 할 이유가ㅈ없는곳 중의 하나ᆢ

  • 3. ..
    '14.3.8 11:22 PM (211.49.xxx.90)

    돈받고 봉사점수 주는것 불법아닌가요 ? 검찰에 제보하시죠. 그리고 봉사점수명목으로 돈 받고 영수증은 발급해주나요? 알아보시고 봉사점수주는거라 영수증 발급안된다면 세무서에 신고하고요. 세무서조사가 가장 강력한 징벌입니다,

  • 4. 저걸
    '14.3.8 11:23 PM (14.52.xxx.59)

    아이가 혼자 생각해서 단체를 알아보면 모를까...
    학원에서 제의받고 수락하셨으면 당연히 돈을 내는거죠 ㅠㅠ
    삼성에어컨도 인류가 해결 못하니 그냥 손쉽게 에어컨 하나 장만해서 내 집에서라도 깨끗이 지내라는 거죠 ㅠ
    그리고 저건 봉사점수용이 아니라 스펙용인것 같은데요
    봉사는 이제 아무 단체나 안되고 지정단체가 있는것 같아요

  • 5. 캡천사
    '14.3.8 11:35 PM (211.108.xxx.174)

    저두 문자 받아서 어디인지 알아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 학원 너무 공격적으로 영업하는듯~~
    그게 결국 학원 수강용이라니 너무하네요

  • 6. 위안부 관련 단체에 알려서
    '14.3.8 11:42 PM (118.220.xxx.197)

    그 단체가 정식으로 항의해서 못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위안부 할머니들 사시는 경기도의 나눔의 집이랑

    정대협이라고 이건 서울에 있어요. 아 드런 것들;;

  • 7. 정대협 전화번호요
    '14.3.8 11:44 PM (118.220.xxx.197)

    365-4016

    저는 어떤 학원인지 몰라서 못해요. 가만두지 말아주세요

    이런 부끄러움도 모르는 것들..

  • 8. 카이베르
    '14.3.9 12:05 AM (14.32.xxx.244)

    도움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떻게든 이 일은 바로잡고 싶습니다.
    제가 따지는 걸 옆에서 듣고있던 아이가
    밖에 나오자마자 정말이냐고 거듭해서 묻더군요.
    정말 학원에 돈을 내야되는 거냐고요.
    지가 생각해도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거겠죠.

  • 9.
    '14.3.9 12:44 AM (119.64.xxx.3)

    이렇게 바른 생각을 하는 원글님이
    감사합니다
    대부분은 아이의 스펙과 봉사점수땜에 눈감고 있을겁니다

  • 10. 영리추구도
    '14.3.9 6:35 AM (116.39.xxx.87)

    선이 있어야 하는데 참 후안무치하네요

  • 11. 헐..
    '14.3.9 6:47 AM (110.12.xxx.143)

    그럼 미리 말해줘야하지 않나요?
    사람 교묘하게 이용해먹고.. 돈을 갈취하니..사기나 다름없어요..
    경찰에 신고해주세요~

  • 12. ㅎㅇㄱㅇ
    '14.3.9 10:11 AM (116.39.xxx.36)

    오, 이건 명백한 불법이에요.
    봉사활동을 '결재'하고 하라니...ㅠㅠ
    경찰보다 일단 정대협에 연락하시고요,
    방송에 제보라도 하세요.
    꼭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927 세결여 송창의처럼 말하는 남편 있을까요 7 2014/03/27 2,479
364926 남편이 아는 여자들의 저에 대한 멘트 11 왜그래 2014/03/27 3,725
364925 전남친이 많이 아파요 90 익명 2014/03/27 19,409
364924 얼굴위에 로션이 자꾸 굳어요.. ㅓㅓ 2014/03/27 637
364923 이런 경우 뼈에 이상있는건가요? 1 건강 2014/03/27 721
364922 학교 상담하면 좋은 말만 해주시나요? 2 2014/03/27 1,330
364921 강남에 코스 잘 나오는 일식집 추천 좀 해주세요^^ 2 일식 2014/03/27 1,354
364920 고등생 수학여행 18 .. 2014/03/27 2,529
364919 34세 조카딸 상견례 때 안사돈감의 황당한 말 26 참맛 2014/03/27 16,447
364918 베스트글 신정아 글을 보고 든 생각인데요.. 7 +-x 2014/03/27 4,085
364917 부드러운 수건 추천해주세요 3 초보엄마 2014/03/27 2,117
364916 대전에 여드름 잘보는 피부과 추천해주세요. 여드름 2014/03/27 825
364915 강아지 종기 병원가야 하나요? 3 에구궁 2014/03/27 2,627
364914 부산으로 시집온 새댁인데요.. 2 ... 2014/03/27 2,093
364913 수능영어. 토익.토플 중 어느게 제일 어려운건가요 7 영어선생님~.. 2014/03/27 2,880
364912 흰머리 염색시 나타나는 신체적 부작용 12 염색 2014/03/27 4,640
364911 분당 기타 학원 다시 추천 부탁드려요~~ 제발 3 윌마 2014/03/27 1,739
364910 싹이 난 감자 먹어도 되나요? 4 점심먹자 2014/03/27 3,327
364909 복싱 3개월등록한거 환불은 안되겠지요 4 복싱 2014/03/27 2,193
364908 어제 학교 학원 상담하고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서요.. 5 여기에만 2014/03/27 2,545
364907 푸드프로세서 어떤 기능 많이 사용하세요? 3 요리 2014/03/27 1,709
364906 책읽다 뻔한 이야기지만 공감되는 말 3 구두쟁이 잭.. 2014/03/27 1,327
364905 "성추행 가해자 블랙박스 육성 '충격' 노 소령 집유,.. 샬랄라 2014/03/27 1,761
364904 방금 해남 사는 농부님 글 지워진거 맞나요? 9 2014/03/27 2,933
364903 예전에 집에서 매직하신다는분 글 링크 좀 부탁드려요 4 ^^ 2014/03/27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