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땜에 좀 답답한데..

00 조회수 : 1,402
작성일 : 2014-03-08 22:49:17

연세 칠십이 넘으셨으니 달라질 거 같지도 않고

일단 한 번 말씀을 드렸었지만 즌혀 안달라지셨습니다만..;

워낙 예민하고 입 짧은 소식가에 위하수 신경성 위장병이 옛날부터 있으셔서..

근데 너무 같은 말을 매일 반복한다는 겁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런 버릇이 있어서 치매는 아니실겁니다..

 

어제 뭐 조금 많이 먹었다가 밤에 죽다가 살았다

뭐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쌀쌀 아프다

이래 입맛이 없어가지고 이거 되겠나

이것도 먹기 싫으니 이젠 죽을일만 남았다

먹기는 먹어야겠는데 억지로 먹자니..

내가 뭘 먹지를 못해서 음식을 봐도 땡지길 않고

 

대충 저런식의 말들입니다

정말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음식을 볼때마다 거의 매번

식사를 하려고 준비할때마다 거의 매번..

 

먹기 싫은 음식이 보일때마다 난 저거 젊을때부터 딱 보기도 싫었다..로 시작해서

자기가 저걸 얼마나 싫어하는지 또 같은 얘기..

정말 다른 사람들 입맛도 뚝뚝 떨어집니다

근데 저한테만 그러면 정말 그래그래..하고 받아드릴수 있겠는데

친척과 통화할때 저런 얘기 반복

이모들 친구분들 앞에서 무한 반복..

전엔 작은엄마 두 분이랑 같이 있는데 엄마가 또 저러니까

두 분이 서로 눈 마주치면서 웃는 거 같더라구요..또 저런다..식으로 ㅠ

 

제가 큰맘 먹고

말을 듣는 사람 생각도 해가면서 해야지..너무 그러면 사람들이 듣기 싫어한다고 했더니

자기처럼 말 안하고 사는 사람 없는데 저보고 괜히 저런다고 해서 그대로 끝나고

달라지지가 않아요

미치겠습니다..ㅠ

사람들이 지겨워 할 정도면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연세가 많아도요..ㅜㅡ

 

 

 

 

IP : 1.230.xxx.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이 드시면
    '14.3.8 10:50 PM (202.136.xxx.15)

    말도 이쁘게 안 나온데요 어머니를 칭얼거리는 아이로 보세요 어머니로 보시니 거슬리는 거에요
    어머니는 이미 님이 생각하던 예전 그 분이 아니세요 나이 드셨고 모든 게 달라지셨으니까요

  • 2. 00
    '14.3.8 10:52 PM (1.230.xxx.11)

    그니까 젊으실때부터 하시던 버릇인데
    이제 본격적으로 주변에서 꺼려하는게 문제입니다..

  • 3. 더 심해지시는게
    '14.3.8 10:54 PM (202.136.xxx.15)

    당연해요 그런데 본인도 알아요 남들이 싫어하는 거
    아집이 생기셔서 고쳐지지도 않아요 5살 아이가 뭐사달라 바닥에 쓰러져 우는 거처럼 되신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처럼 대하시는 게 최선의 방법일 겁니다

  • 4. 00
    '14.3.8 11:02 PM (1.230.xxx.11)

    솔직히 자식 입장에선 제가 속으로 짜증나고 엄마 왜저래 하는 건 별거 아닌데
    남들이 우습게 생각하고 뒤에서 별난 사람 취급하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아직 정정하고 사람이랑 말하는 걸 본인은 좋아하시는데 저런식이니 누가 달갑겠나요 ㅠ

  • 5. ㅋㅋ
    '14.3.8 11:03 PM (1.224.xxx.24)

    저희 엄마는.. 저 30대 중반에벌써 새치가 많이 나서 넘 속상한데.. 본인.. 70 바라보면서 흰머리 많다고 자기 좀 봐 달라고 하세요..
    저 30대 중반에 머리 숱 없어서 속상한데.. 본인 70 바라보면서머리숱 없어진 것 좀 보라고.. 맨날 그러십니다..

    글고 자기 맨날 죽는 날 멀지 않았다고..
    결론은.. 좋은 옷 입고 싶고.. 좋은 거 보러.. 해외가고 싶고 등등..

    계속 자기 젊은 날 사진 들고 다니면서 저한테 보라고 하구요..

    저도 예전에는 많이 짜증났었는데요.

    더이상 엄마가.. 저를 책임져 주고 끌고 갔던... 힘찬 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
    한없이 늙고 나약해져가는 어머니라는 사실.. 그냥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ㅜ,ㅜ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나이 먹어서 돈 없고.. 힘 없어서.. 주눅들고 사는 것 보다 낫지 않냐구요...

    정말.. 너무너무 지겨운데요.. 자식인 제가 챙겨야지 어쩌겠어요..
    저는 그래도..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저희 엄마는 할머니 안되실 줄 알았어요.. ㅠ,ㅠ

  • 6. ,,,
    '14.3.8 11:42 PM (203.229.xxx.62)

    일종의 노화 현상이예요.
    받아줄 수밖에 없어요.
    엄마 연세가 어떻게 되는지 시간을 보낼수 있는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면
    거기 집중 하는라 덜 하실수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723 여자아이방 이쁘게 꾸미신분들 도움좀 주세요~ 9 하얀가구 2014/03/16 1,626
360722 세결여 꼭 챙겨나오던 이찬 안나왔죠 ?? 4 세결여 2014/03/16 3,531
360721 딸아이 남친 부모님 만날때 15 조언 2014/03/16 4,588
360720 어릴때 징하게 맞았어요... 3 . 2014/03/16 1,502
360719 학원방학기간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3 여행 2014/03/16 764
360718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네요 5 멋쟁이호빵 2014/03/16 1,568
360717 밀레 청소기둘중에 어떤 거 할까요? 8 고민중 2014/03/16 4,883
360716 세결여 결말이 예측이 안되네요~ 11 흥미진진 2014/03/16 4,762
360715 세결여 마지막 너무 슬프네요ㅜㅜ 7 ㅇㅇ 2014/03/16 4,939
360714 와 세결여 슬기 연기 정말 잘하네요 10 달별 2014/03/16 3,214
360713 오늘 세결여 진짜 지루하네요 12 우주 2014/03/16 3,227
360712 연세대 연주캠퍼스에 경제학과 생긴지 얼마나 되었나요? 3 2014/03/16 1,236
360711 이 노래 들으면 왜 이리 슬플까요? 10 놋흐닥험 2014/03/16 2,829
360710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8 어찌해야 2014/03/16 1,324
360709 지금 개콘보다가 깜짝놀라서.. 60 지금 2014/03/16 20,123
360708 동양매직 에에오븐이나 삼성 스마트 오븐 케이트 2014/03/16 704
360707 궁금. 타블로가 간 설렁탕집 어디에요?? 1 .... 2014/03/16 2,898
360706 두 돌 전후 아기 키우시는 분들중에 친구가 필요하신 분 계신가요.. 5 Wish 2014/03/16 835
360705 마카롱 만들기 많이 어렵나요? 18 내딸은 마카.. 2014/03/16 4,585
360704 포켓샌드위치 속재료 간단하며 맛있게.. 2 조아조아 2014/03/16 1,360
360703 웨딩드레스 대여 100만원이 싼건가요? 9 ㅇㅇ 2014/03/16 3,322
360702 자라면서 집안일 거의 안하고 결혼한 분들.... 71 집안일 2014/03/16 16,041
360701 이노랠 듣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지요? 4 눈물이 2014/03/16 1,556
360700 신생아 지루성 두피염 6 2014/03/16 2,519
360699 채린이 폭주할 때 너무 귀엽지 않나요? 7 트윅스 2014/03/16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