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진짜 별거없지 않나요??
자신의 일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며 성공해서 남에게도 영향력을 갖고 사는게 아니면(소수의 사람들),
보통은 자기일하며(또는 전업주부로) 결혼해서 애낳고 애양육하면서 갖은의무들을 수행하며(특히 자식에 대한) 그러한삶속에서 소소한경험들 하면서 나이들고 죽는게 평균적인 인생살이인것 같아요..
(물론 그안에서 상대적 크기와 다양한 수준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특히 결혼해서 애를 낳으면 아무래도 양육때문에 많은 의무를 다하느라고, 정작 자기자신에 대한건 큰모험이나 다양한경험등을 잘 하지 못하게 되는것 같구요.. 하더라도 나외에 가족들 생각도 해야하기때문에 많은 제약도 잏을것 같구요..
물론 자식은 그런 기회비용을 감당할정도로 큰의미와가치일수도 있겠지만요..
암튼 혼자 이런저런 생각 하다보니 인생이 보통 결혼하게되면 양육등 갖은의무를 다하느라 자기자신은 여러가지로 제한받는 삶을 살게되고 그러면서 또 금방 나이도들고
참 인생이 별거 없는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뭘 너무몰라서 이런생각이 드는걸까요?
1. 전 미혼인데
'14.3.8 3:00 PM (222.119.xxx.225)지금 직장 결혼 다 확실치 않은 상황이거든요
종교가 없는데..요즘 불교쪽으로 마음이 가요..진짜 허무한거 같아요
그냥 살아간다..는 생각이 드네요2. 그 별거없는
'14.3.8 3:03 PM (1.231.xxx.137)그 별거없는 인생 사이사이, 축복처럼 치어나는 작은 일들이 "아 세상은 살만하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거같아요.
그냥.. 아침부터 지인의 부고를 받고 든 생각이에요....3. ‥
'14.3.8 3:04 PM (1.242.xxx.239)별 거 없다고 생각하니까 더 편하고 나름 소소하게 재미도 있고‥ 그렇게 되기도 하더군요 위에 불교얘기 하신분 글 보니까 생각난건데 법륜스님이 한세상 놀다가 간다고 생각하고 사세요 하신게 기억에 남네요
4. ..
'14.3.8 3:04 PM (175.223.xxx.252)그냥 제인생이 답답해서 쭉 생각해보다
원래 인생이 별게 없는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특히 애를 낳으면 갖은의무에 얽매여서 내인생은 제한되는것 같고..
저보다 경험과 연륜 지혜가 많으신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글써봤어요
돈이 많다면 그냥 결혼안하고 애안낳고 혼자 자유롭게 사는것도 괜찮을까요? 나이들면 걍 시설좋은 요양원 들어가구요..5. 별거 없다고 생각해요.
'14.3.8 3:16 PM (175.182.xxx.195) - 삭제된댓글어쨋거나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거죠.
남들이 어떻게 살던 신경쓰지말고 비교하지 말고
놓여진 처지에서 최대한 좋은점만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아야죠.6. 당장
'14.3.8 3:25 PM (211.209.xxx.23)죽으면 끝인게 인생.
그래서 자식을 낳나봐요. 나를 이어줄 끈 이라 생각해서인지. 우리 속의 본능이죠. 대를 잇는건.7. 마자요
'14.3.8 3:25 PM (114.206.xxx.57) - 삭제된댓글저도그리생각해요. 미혼이 이런생각하다니 하산하셔야 할듯해요
전50이에요. 별거없지요 맞아요8. 마자요
'14.3.8 3:27 PM (175.193.xxx.115)공부 잘해서 명문대 나왔지만 그리도 가방 끈도 길지만 나이 먹고 보니
인생 별거 없어요. 그게 인생이죠뭐.
공부 잘하면 뭐라도 될 것처럼 어른들이 말하지만 뭐 안 그래요. 그런 사람은 일부 팔자고요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 받은 거고 또 꼭 그게 좋다고만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애없이
자기가 하고픈 경험 다 하고 산다고 인생이 충만하다고 느끼냐 그것도 계속 하다보면 예를 드렁 여행이나 뭐 이런 거 고급스런 여행하고 남 안 가본데 가보고 그래도 계속하면 심드렁 하고 그렇죠.
그거보단 차라리 한 생명을 기르는게 더 남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9. 짱나
'14.3.8 3:29 PM (220.94.xxx.169)원글님 말마따나 ..소수의 위대한 위인(?)빼고 대다수 소시민이야 별거 없는 인생 맞죠 ..저도 미혼이구요 ..
결혼한 친구들 봐도 ..별거 없고 ..안한친구들도 뭐 별거 없고..
..법륜스님 말마따나 한세상 놀고간다..이런말도 뭐 종교인이니까 쉽게하는거지
돈 없으면 한세상 놀기는 커녕 ..고생만 하다가 가는게 이치죠..10. 마그네슘
'14.3.8 3:46 PM (49.1.xxx.166)소수의 위인들도 사실 내막을 알고 보면 별거 없는 사람들 많아요.
도벽, 엽색행각, 사기, 뇌물수수, 간통, 말년 파산과 여러 번의 이혼, 갖가지 병고...
찬란한 걸 이뤄낸 사람일수록 그 단점이나 모자란 부분들을 알게 되면 충격이 크더라구요.
잘 나가던 사람들이라서 한번 추락하면 그 모습이 더 처참할 때도 있고...
명리학에서도 제일 좋은 팔자는 평범하게, 정말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평범하게 취직해서 적령기에 결혼하여 큰 풍파 없이 아기들 낳고 살다가 말년에 병 좀 앓다가 좋은 모습으로
가는 게 최고의 팔자라고들 하더라구요.11. 똑같아요
'14.3.8 3:55 PM (112.152.xxx.82)한분야 천재소리 듣고 엄청 노력했어요
내가 젤 잘났다며 착각하던 시절 있었어요
막상 천재들이 모인 큰물에 나가니 ‥매번 무너집니다
기막히게 태어난 인간들 수두룩 합니다
지금은 원글님과 비슷하게 애들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 인간은 별거 없습니다
하지만‥이런 믿음 있어요
어느순간이든 치열해야한다
애를 키워도 최선을 다하고 ‥된장찌개를 끓여도
내가 십수년전 ‥내 능력으로 큰일을 할수있으리라 믿었던
그때만큼이나 열정을 다해 끓입니다
인생은 내가 어떻게 내 자신을 바라보며 사는지가 중요해요
내가 노력한다고 올라가는게 아니더군요
바람을 타고 같이 상승해야 해요
언젠가 바람불 날을 기다리며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12. 님은
'14.3.8 3:57 PM (118.219.xxx.157)그리 가만앉아서 생각만하고 있으니
인생별거없는거고
땀흘리며 애쓰는 사람들에겐
그래도 살만한 세상
행복한 세상입니다.13. 아우
'14.3.8 3:58 PM (175.193.xxx.115)같은 말을 해도 저리 밉상으로 하는 사람이 있어요. 아무리 얼굴 안 보이는 공간이라 해도 그렇지.
14. ...
'14.3.8 3:59 PM (211.243.xxx.247)남들 다 하는대로 결혼해서 아기낳고 평범하게 사는 일도 쉽지는 않은데요. ㅎㅎ 한 때는 평범하게 사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별 건 없지만...
15. 평범하게 살기조차 힘들어요
'14.3.8 4:04 PM (58.225.xxx.40)어릴때부터 참 열심히 살았는데...
중년인 지금도 행복하지 못하고
앞날엔 병들고 지루한 노년만이 기다리고 있겠고...16. 미투
'14.3.8 4:06 PM (125.138.xxx.176)얼마전부터 불교방송 많이보고 불자가 되고싶은 사람입니다
일단 죽음이 그렇게 무섭거나 슬프지 않구요
짧은인생 정말 남에게 해안끼치고 착하게 살아야겠다 싶어요
그러다보니 작은일에 집착해서
아웅다웅 안하게 돼요17. 비슷해요
'14.3.8 5:09 PM (182.226.xxx.58)열심히 살던 지인이 급사하는거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었어요.
인생 뭐 있냐는..
그래서 아둥바둥 안 살려고 노력해요.
남편하고 우리 인생 즐기자고 했구요.
나이가 40대이나 아직도 내 꿈을 이루고 싶구요.
둘 다 아이 낳아서 열심히 키울 자신 없어 안 낳기로 했어요.
한국이라는 나라의 미래도 불안해서 우리는 아이에게 방어막이 되어줄 빽도 못 되니까요.18. 인생은
'14.3.8 6:03 PM (39.7.xxx.158)끝없이 돌고 도는 윤회죠.
모든건 자신이 하기에 달린겁니다.
지금의 현생은 전생의 결과이고 다음생은 현생의 행동에 따라 달라지죠.19. 평범한 비범
'14.3.8 6:06 PM (121.139.xxx.215)애양육하면서 겪은 일들이
그 무엇보다 다양하고 깊은 경험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소소해 하찮아 보여도 깊은 성찰을 하게 되더군요.20. @@@
'14.3.8 6:11 PM (59.27.xxx.21)인생이란 무엇인가??????
사주팔자 명리도 나왔고 불교의 윤회도 나왔으니 이쯤 해서 기독교의 인생관 내세관도 나올듯한데...21. .....
'14.3.8 9:26 PM (58.237.xxx.106)별거 아니죠.
죽음 앞에서는....22. wq
'14.3.8 9:27 PM (112.155.xxx.178)저도 꽤 나이든 사람인데 인생 허무하고 별거 없다고 생각듭니다
인생이 아름답고 대단하며 가치가 있고 그런 말 이젠 안믿습니다
그냥 살아있으니까 살아가는 거에요23. 양육
'14.3.8 9:27 PM (223.62.xxx.24)아이를 키우는과정이 단순히 한인간을 키워내는 과정일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속에 있는 나라는 사람을 알게되고 참인생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제경우에는요
24. ..
'14.3.8 9:33 PM (39.116.xxx.251)에휴....그러게요...
25. 좀더 보태봄다
'14.3.8 9:35 PM (110.14.xxx.201)별 거 없다
와
살 만 하네
를
오가다보면
죽음에 다다르는게 인생~26. ....
'14.3.8 9:58 PM (112.154.xxx.35)별거 없죠. 태어났으니 사는거죠
27. 맞아요
'14.3.8 11:51 PM (139.193.xxx.187)전 지금 40인데 그냥 이렇게 또 40년 정도 살 거라는 생각을 하면 한숨이 나옵니다.
28. ......
'14.3.8 11:53 PM (221.150.xxx.212)별거 없는데 그안에 많은일이 일어나죠.
그 살면서 있는 감동의 순간. 사랑. 그런 순간들의 연속이 삶의 의미라고 생각하네요.29. 공감해요
'14.3.8 11:58 PM (125.177.xxx.190)마흔중반인데 저도 그런 생각 가끔 합니다.
원글님은 너무 빠른거 같은데..
젊을때 참 치열하게 살았고 그러다 좌절도 겪으면서.. 지나고보니 나만 그런것도 아닌거 같아요.
이제 치열하게 사는거는 싫구요.. 그냥 언제 무슨 일 생길지 모르니 겸손하게 살고 싶어요.
지금 건강한거, 지금 편안한거 너무 감사해요.
특히나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가 그것만으로도 '가치있는 인간'으로 느껴져서 참 좋네요.30. 근데
'14.3.9 12:52 AM (183.98.xxx.7)"별거"가 대체 뭘까요?
뭔가 위대한 업적이나 성취요?
글쎄요. 전 개인적으로 그닥 성취 욕구가 없는성격이라 그런지
20대부터도 제 인생의 목적은 행복하게 사는 것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저 자기,자리에서 제 할일 잘 하고 주변 사람들과 교감하며 소소한 행복 느끼며 사는 것. 그정도면 꽤 괜찮은 인생인것 같은데.. 제가 너무 소박한가요?
근데 그렇게만 살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ㅎ31. 글쎄요
'14.3.9 9:27 AM (211.197.xxx.26)인생 별거 없다지만 인생 결코 쉽지않아요
불교말씀하시는데 불교는 기본이 인과법칙이예요 지은대로 받는다
별거없다고 생각하는 지금은 아주 행복해야할 시간인지도 몰라요
별일없이 잘지내고있다는 반증이지요
막연한 미래를 상상하며 인생별건가하지말고 지금 열심히 살자
그것이 인생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하세요
현재에 감사하며 성실하게 하루하루 보내는게 잘사는 길인거같아요32. 허무함?
'14.3.9 9:34 AM (98.14.xxx.32) - 삭제된댓글흠 저는 허무감이 뭔지 잘 모르겠던데....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군요 놀랐어요..신기하구여
전 불안가 우울 이런건 알겠는데 사유? 사색같은거 잘 못해서 그런건지 허무하다는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죽고싶을만큼 괴로운적도 있지만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자기전에 막 상상하다가 현실의 저를 깨닫고 우울..... 근데 일상의 반복은 지긋지긋한데 의미를 두지 않아서인지 귀찮군. 정도로 끝나네요. 인생이 허무하다는건 어떤건지요....저같은 사람이 정말 보통사람인듯-.-;; 갑자기 부끄럽네요33. !!!
'14.3.9 10:03 AM (175.223.xxx.55)불교를 종교적인걸 배제하고 논리철학적인 관점에서 논한다면 지은대로 받는다는 인과법칙 따위는 없습니다.
오히려 인과설정의 오류를 저지르죠.34. !!!
'14.3.9 11:34 AM (175.223.xxx.113)다른 종교들도 마찬가지지만 과학의 잣대를 들이댈것도 없이
철학적으로 고찰해봐도 불교는 오류투성이 입니다.
카르마, 전생은 불필요한 임시방편가설입니다.35. 아이가
'14.3.9 12:32 PM (117.111.xxx.85)있으면 어찌저찌 살아져요 내용이야 어찌됐든..
그래도 전부가 아닌데 전부라고 위안하고 사니 무리가 있지요
우리나라 경제 급성장이 실도 정말 많다고 새삼 느껴요
가족간의 단절, 돈에 목매고 자기를 돌아볼시간도 없고 오로지 돈돈돈..남편과의 불화를 어쩌지못하고 경제력없으니 아이보며 이혼못하고 참고 참고..며느리는 식모취급으로 이어지고..
차라리 이제 저성장으로 가니 다른가치 찾기가 시작되고 있으니
마~니 바뀌겠죠 그렇지않고 다들 떨어지기 바쁠거예요36. 봄날에걷다.
'14.3.9 1:03 PM (121.139.xxx.56)님이 지금 사랑하는게 없고 집착하는게 없으니
인생이 별게 없다고 생각하는거죠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이로 인생이 완성되는거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행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한데
현재 자신이 느끼는게 자신의 삶의 이유라면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할 이유가 없죠37. ...
'14.3.9 1:22 PM (118.38.xxx.14)>>지금 사랑하는게 없고 집착하는게 없으니
>>인생이 별게 없다고 생각하는거죠
그 사랑하고 집착 하는것 자체도
지나고 보면 허망 하다는것을 느낄떄가 오는거죠
사람은 생로병사 를 껵는 슬픈존재 이고
사랑하고 집착하는것 자체가 허망 이라는것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서서히 느낀다는겁니다38. ....
'14.3.9 1:39 PM (1.229.xxx.82)인생이 별 거 없는 이유는 진정한 자신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쇼, 구르지예프, 크리슈나무르티 추천하고 갑니다.39. 봄날에걷다.
'14.3.9 1:40 PM (121.139.xxx.56)뭐 말씀하시는게 허무주의 같아서 하는말이에요
인간이 궁극적 가치추구 할것이 없다는 생각이 허무주의거든요
대신 사람들 개인개인의 개별적인가치가 더 중요하다는거죠
원레 철학사에서도 허무주의에서 실존주의로 가는게 자연스러운 생각의 흐름이구요
뭐 말싸움하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그냥 그렇다구요40. ..
'14.3.9 1:50 PM (118.222.xxx.112)별거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인생은 별거없는거고
날마다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에겐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훨씬 재미난 세상이 펼쳐진다는게 인생41. 50이 멀지 않은 나이
'14.3.9 1:55 PM (121.130.xxx.145)별 거 없어요.
그래서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을 중요시 합니다.
가족과의 맛있는 식사, 작은 다툼과 화해, 용서와 감사의 마음.
나를 위한 시간, 맛있는 커피 한 잔.
이런 거에 행복해 하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길 뿐입니다.42. ---
'14.3.9 1:57 PM (211.225.xxx.34)오쇼나 크리슈나무르티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평가를 못하겠습니다만
구르지예프는 몽상가에다가 사기꾼 기질이 있는 인물이죠.43. ---
'14.3.9 2:32 PM (211.225.xxx.34)마를린 먼로, 톨스토이, 에디슨, 석가모니 부처, 츠빙글리등 유명인사들의 마지막 유언을 소개한 기사가 있네요.
재미로 한번 보세요.
[책]역사를 움직인 157인의 마지막 한마디 유언
범부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죽음. 역사에 그 이름을 드날렸던 숱한 인물들도 길어야 100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죽음의 길로 나아갔다. 어떤 이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고, 어떤 이는 불시에 죽음을 맞았으며, 또 어떤 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죽음의 순간,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남겼을까.
책은 역사를 움직인 위대한 인물들의 인생과 업적, 임종 직전 정황들을 응축적으로 기술함으로써 인간 본성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에서 30년 동안 저술가 겸 기자로 활동했던 한스 할터. 그는 10년에 걸쳐 자료를 반복 조사하고 검증한 끝에 5대 성인, 왕·군주, 정치가·군인, 종교인, 예술가 등 157명에 대한 ‘최후 발언’의 진실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산 자의 마지막 말은 천차만별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이것이 끝이로구나. 그리고 니체보(상관없다)”라고 말해 현세를 끝으로 인식한 반면,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는 “다시 볼게요. 다시 보자고요”라며 윤회관을 피력했다. 발명가 에디슨은 “저곳은 참으로 멋진 것 같소”라며 사후세계를 본 듯한 유언을 남겼다.
부처는 “태어나는 모든 사물은 덧없으며 결국 죽는다”며 마지막까지 진리를 설파했고, 공자는 “지는 꽃잎처럼 현자는 그렇게 가는구나”라며 시어 같은 유언을 남겼다. 가장 쓸쓸한 유언을 남긴 이는 “슬픔은 영원히 남는 거야. 난 이제 집에 가는 거라고”라고 말한 네덜란드 화가 반 고흐이고, 가장 아리송한 유언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남겼다. 그는 법정에서 독약을 받아 마신 후 “크리톤, 우리는 아스클레피오스(치료의 신)에게 수탉 한 마리를 빚졌네, 그에게 그것을 제물로 바치게”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명언이 된 유언도 있다. 네덜란드 의학자 헤르만 부르하버는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그리고 장을 가득 채우지 마라”고 했고, 스위스 종교개혁가 츠빙글리는 “당신들은 내 육체를 죽일 수 있지만, 내 영혼은 죽일 수 없다”고 유언했다. 노벨상을 두 번 받은 마리 퀴리는 “나의 고통을 덜어준 것은 약이 아니라 자연과 신선한 산의 공기”라며 애틋한 자연사랑을 보여줬고, 뉴욕 갱스터 두목 더치 슐츠는 고열로 죽어가면서 “계산서를 주시오. 난 콩 요리를 주문했소”라며 엉뚱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정성수 기자 hulk@segye.com
http://www.segye.com/content/html/2006/09/29/20060929000653.html44. ..
'14.3.9 11:26 PM (110.4.xxx.154)어렸을땐 성공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는데..지금은 나에게 있는 모든것들이 별 일 없는게 행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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