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 부부의 성공과 지금 내 자신...

조회수 : 3,371
작성일 : 2014-03-07 01:32:43
자매끼리 경제력이 차이날 때 어떠세요?
동생이 잘 사는 거 너무너무 좋아요 근데 제가 좀 힘들다 보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사람은 역시 집안보다 능력인가 봅니다...제가 결혼할 때 시집에서 1억 몇천 정도 되는 집을 구해줬어요 벌써 20년도 전인데 그 당시면 나름 큰돈이었어요
그리고 2년 뒤 동생이 결혼했는데 동생은 시댁한테 아무 금전적 지원 못 받았어요
사실 시작점은 차이가 컸는데 사람의 능력따라 역전되기도 하네요
능력으로 역전될 수 없을만큼 집안이 크게 부자이면 모를까
결혼할 때 몇천 받고 몇억 받고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살면서 크게 인생을 좌지우지 않더군요

사실 동생과 저의 능력은 비슷하고 제부와 울 남편의 겉으로 보이는 능력도 비슷해요
흔히 말하는 학벌 직업 등이 비슷하달까
근데 십몇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개개인의 능력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네요

제부 집안이 여유가 없어 결혼할 때 우리집에서 반대했는데 당시 25살 동생이 엄마 내 남자친구 나중에 성공할텐데 뭐 어때 이런 말을 철없고 해맑은 얼굴로 했던 게 생각나요
참 신기하네요 동생이 예지력이 있었나
울 동생 항상 해맑게 헤헤 거리며 웃으면서 남편한테 맨날 앵기고 졸졸 쫒아다니고 제부가 그런 제 동생보고 같이 행복했는지 힘내서 열심히 일해서 직장에서 인정 받고 초고속 임원 달고 과감히 나와 사업했는데 완전히 대박이 났거든요 이미 안정기라 앞으로오 잘 되겠죠

근데 전 요즘 좀 힘들어요 착하고 재밌고 똑똑하지만 천성이 좀 게으르고 욕심 없는 남편
시댁이 여유로운 편이지만 그것도 뭐 어느정도까지지 결국 본인 능력이 부족하니 사회에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집도 있고 지금 당장 먹고 살 걱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직 애들 다 클려면 멀었는데 눈앞이 참 깜깜해요 그렇다고 남편 잡은 여자 아니니 뭐라하지 마세요^^충분히 가장으로서 일해줬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너무 일찍, 너무 당연히 전업주부가 된게 이제와서 후회되고

암튼 여러모로 마음이 참 싱숭생숭해요
동생을 보면 젊은 시절만 보고 인생을 가능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생도 남모를 힘든 점들 정말 많았겠지만 웃으면 복이 온다더니 동생 보면 그 말이 맞나 싶네요
IP : 110.13.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nss007
    '14.3.7 3:28 AM (124.49.xxx.140)

    주변 다른사람도 아니고 동생분이 그리 되셨다니 다행이다 싶네요
    힘들게 사는것보다 얼마나 마음이 좋나요
    같은형제 너무 힘들어도 마음이 많이 아프거든요

  • 2. 마그네슘
    '14.3.7 4:19 AM (49.1.xxx.166)

    원글님도 이제 곧 잘 되실 거예요.

  • 3. 동생은 긍정적
    '14.3.7 8:19 AM (175.223.xxx.82)

    언니분은 매사 부정적인것 같은데

  • 4. 이런사람저런사람있는거죠
    '14.3.7 8:51 AM (211.36.xxx.51)

    뭘 비교해요
    남도 아니고 동생부부가 잘살면 좋죠!!
    전 너무 흐뭇할거같네요
    내 상황과 상관없이!

  • 5. 백배 나음
    '14.3.7 9:35 AM (58.225.xxx.118)

    못사는것보다 백배 나음.
    저도 동생이 더 잘되고 더 취업도 잘하고 더 조건 좋은 사람이랑 결혼할거같고 그런데
    나만의 행복이 있고.. 또 잘 안돼서 전전긍긍 맘졸이고 돈 보테줘야 하는것보다 백만배 나은게 아니겠어요?

  • 6. 그게
    '14.3.7 9:45 AM (211.51.xxx.98)

    살아보니, 타고난 복이 있더라구요.

    제 주변도 저희보다 훨씬 가진 것 없이 시작했고
    학벌도 변변하지 못한 사람이 있었는데,
    40 이후에 보니 오히려 그 사람은 기업의 임원까지 되고
    돈이 그야말로 쌓이듯이 들어오는데,
    반면, 결혼때 집도 받았고 학위도 2개나 있는
    저희는 복이 없으니 회사 임원은 커녕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는 형국이 돼서 결국은 일찍 그만두게 되었네요.

    주변에 명리학 연구하시는 분이 있어 이 2사람을 비교해봤더니,
    앞 사람은 보자마자 복을 타고나서 횡재 수도 있고 임원을
    반드시 할 사주라 하시더군요. 반면 저희는 기본적으로
    돈이 붙지 않는 사주구요. 사람은 다 타고 나는게 아닌가
    생각해요.

    그 복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뛰어난 능력이 있다던가 친화력이 있다던가
    하는 성공한 사람이 하나 쯤은 갖고 있을만한 점이 전혀 없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나봐요.

    그냥 다 타고난 복대로 사는가 싶으니 그냥 지금은 순응하고
    매 순간을 행복하게 느끼며 사는게 최선이구나 싶어요.

  • 7. ...
    '14.3.7 12:36 PM (222.117.xxx.61)

    형제간에도 저런 경쟁심리를 느낀다는 게 신기하네요.
    사촌만 되도 너무 잘 나가면 약간 그런 느낌 가질 수 있지만 딴 사람도 아니고 친자매인데 잘 살면 너무 다행이다 싶은 거 아닌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258 엄지의 제왕서재걸병원 포모나의원 어떤가요? 앙이뽕 2014/03/12 17,518
360257 자판기 대여는 어디서 하나요? 2 ^^* 2014/03/12 1,733
360256 김상곤표 복지 제 2탄 무상급식--->무상대중교통 4 탱자 2014/03/12 939
360255 돌아가신 황정순씨는 왜 셋이나 입양하신거죠? 18 .. 2014/03/12 12,309
360254 광화문근방 살기좋죠?? 5 이사 2014/03/12 2,004
360253 영어발음 원어민과 비슷하게 교정 15 영어발음 2014/03/12 3,484
360252 ”KT 개인정보 유출 따지는 국회”…할일 다했나? 세우실 2014/03/12 342
360251 함익병장모님 5 2014/03/12 5,093
360250 인천 '몹쓸 교사들' 제자 성추행에 애정편지까지 1 인천 2014/03/12 1,531
360249 아이허브 제로우 유산균 한국인에게 맞지 않을까요??? 3 한국형 유산.. 2014/03/12 30,651
360248 예쁜 유리병(식재료 보관용) 좀 찾아주세요 7 해리 2014/03/12 1,365
360247 중학생들 주말에 보통 뭐하나요? 8 외동 2014/03/12 2,591
360246 ㄷ피자 너무 맛없어졌어요 11 배달음식 2014/03/12 2,267
360245 6pm에서 물건 잘못 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4 지니맘 2014/03/12 1,169
360244 기침과 가래가 계속.. 5 감기 2014/03/12 1,488
360243 유치원 안 간다고 잔머리를 쓰네요 ㅠㅠ 4 504 2014/03/12 1,623
360242 백옥생샴스 어떤가요? 3 .. 2014/03/12 1,182
360241 편관격이 뭐에요?? 1 궁금해요 2014/03/12 4,704
360240 큐빅이랑 스브스? 는 다른건가요? 4 .. 2014/03/12 812
360239 충무김밥 오징어무침 쉽게하는법 없을까요? 4 맛있는집밥 2014/03/12 2,988
360238 신의 선물 어제 보신분 질문이요 5 dd 2014/03/12 1,842
360237 루이비통이나 셀린느 장지갑 얼마쯤하나요? 1 ... 2014/03/12 1,867
360236 대화를 하다 답답할때.... 13 심리분석가 2014/03/12 3,511
360235 신경정신과 다녀왔어요. 약값등 6 2014/03/12 35,685
360234 딸아이 발목이 안쪽으로 좀 휘었어요 6 ... 2014/03/12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