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 부부의 성공과 지금 내 자신...

조회수 : 3,318
작성일 : 2014-03-07 01:32:43
자매끼리 경제력이 차이날 때 어떠세요?
동생이 잘 사는 거 너무너무 좋아요 근데 제가 좀 힘들다 보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사람은 역시 집안보다 능력인가 봅니다...제가 결혼할 때 시집에서 1억 몇천 정도 되는 집을 구해줬어요 벌써 20년도 전인데 그 당시면 나름 큰돈이었어요
그리고 2년 뒤 동생이 결혼했는데 동생은 시댁한테 아무 금전적 지원 못 받았어요
사실 시작점은 차이가 컸는데 사람의 능력따라 역전되기도 하네요
능력으로 역전될 수 없을만큼 집안이 크게 부자이면 모를까
결혼할 때 몇천 받고 몇억 받고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살면서 크게 인생을 좌지우지 않더군요

사실 동생과 저의 능력은 비슷하고 제부와 울 남편의 겉으로 보이는 능력도 비슷해요
흔히 말하는 학벌 직업 등이 비슷하달까
근데 십몇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개개인의 능력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네요

제부 집안이 여유가 없어 결혼할 때 우리집에서 반대했는데 당시 25살 동생이 엄마 내 남자친구 나중에 성공할텐데 뭐 어때 이런 말을 철없고 해맑은 얼굴로 했던 게 생각나요
참 신기하네요 동생이 예지력이 있었나
울 동생 항상 해맑게 헤헤 거리며 웃으면서 남편한테 맨날 앵기고 졸졸 쫒아다니고 제부가 그런 제 동생보고 같이 행복했는지 힘내서 열심히 일해서 직장에서 인정 받고 초고속 임원 달고 과감히 나와 사업했는데 완전히 대박이 났거든요 이미 안정기라 앞으로오 잘 되겠죠

근데 전 요즘 좀 힘들어요 착하고 재밌고 똑똑하지만 천성이 좀 게으르고 욕심 없는 남편
시댁이 여유로운 편이지만 그것도 뭐 어느정도까지지 결국 본인 능력이 부족하니 사회에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집도 있고 지금 당장 먹고 살 걱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직 애들 다 클려면 멀었는데 눈앞이 참 깜깜해요 그렇다고 남편 잡은 여자 아니니 뭐라하지 마세요^^충분히 가장으로서 일해줬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너무 일찍, 너무 당연히 전업주부가 된게 이제와서 후회되고

암튼 여러모로 마음이 참 싱숭생숭해요
동생을 보면 젊은 시절만 보고 인생을 가능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생도 남모를 힘든 점들 정말 많았겠지만 웃으면 복이 온다더니 동생 보면 그 말이 맞나 싶네요
IP : 110.13.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nss007
    '14.3.7 3:28 AM (124.49.xxx.140)

    주변 다른사람도 아니고 동생분이 그리 되셨다니 다행이다 싶네요
    힘들게 사는것보다 얼마나 마음이 좋나요
    같은형제 너무 힘들어도 마음이 많이 아프거든요

  • 2. 마그네슘
    '14.3.7 4:19 AM (49.1.xxx.166)

    원글님도 이제 곧 잘 되실 거예요.

  • 3. 동생은 긍정적
    '14.3.7 8:19 AM (175.223.xxx.82)

    언니분은 매사 부정적인것 같은데

  • 4. 이런사람저런사람있는거죠
    '14.3.7 8:51 AM (211.36.xxx.51)

    뭘 비교해요
    남도 아니고 동생부부가 잘살면 좋죠!!
    전 너무 흐뭇할거같네요
    내 상황과 상관없이!

  • 5. 백배 나음
    '14.3.7 9:35 AM (58.225.xxx.118)

    못사는것보다 백배 나음.
    저도 동생이 더 잘되고 더 취업도 잘하고 더 조건 좋은 사람이랑 결혼할거같고 그런데
    나만의 행복이 있고.. 또 잘 안돼서 전전긍긍 맘졸이고 돈 보테줘야 하는것보다 백만배 나은게 아니겠어요?

  • 6. 그게
    '14.3.7 9:45 AM (211.51.xxx.98)

    살아보니, 타고난 복이 있더라구요.

    제 주변도 저희보다 훨씬 가진 것 없이 시작했고
    학벌도 변변하지 못한 사람이 있었는데,
    40 이후에 보니 오히려 그 사람은 기업의 임원까지 되고
    돈이 그야말로 쌓이듯이 들어오는데,
    반면, 결혼때 집도 받았고 학위도 2개나 있는
    저희는 복이 없으니 회사 임원은 커녕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는 형국이 돼서 결국은 일찍 그만두게 되었네요.

    주변에 명리학 연구하시는 분이 있어 이 2사람을 비교해봤더니,
    앞 사람은 보자마자 복을 타고나서 횡재 수도 있고 임원을
    반드시 할 사주라 하시더군요. 반면 저희는 기본적으로
    돈이 붙지 않는 사주구요. 사람은 다 타고 나는게 아닌가
    생각해요.

    그 복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뛰어난 능력이 있다던가 친화력이 있다던가
    하는 성공한 사람이 하나 쯤은 갖고 있을만한 점이 전혀 없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나봐요.

    그냥 다 타고난 복대로 사는가 싶으니 그냥 지금은 순응하고
    매 순간을 행복하게 느끼며 사는게 최선이구나 싶어요.

  • 7. ...
    '14.3.7 12:36 PM (222.117.xxx.61)

    형제간에도 저런 경쟁심리를 느낀다는 게 신기하네요.
    사촌만 되도 너무 잘 나가면 약간 그런 느낌 가질 수 있지만 딴 사람도 아니고 친자매인데 잘 살면 너무 다행이다 싶은 거 아닌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072 옷 색깔 좀 골라주세요 2 ... 2014/03/08 536
358071 아이의 재능 몇 살 정도면 알아봐지나요? 7 ㅇㅇㅇ 2014/03/08 2,442
358070 급! 도와주세요 겹쳐진 김치통 어떻게 빼야 하나요 ㅠㅠ 4 하양이 2014/03/08 4,986
358069 류현진 올해 36억연봉 이중 21억을 미국세금으로낸다 7 부자증세 2014/03/08 3,873
358068 부엌 바닥에서 하룻밤 잔 베이컨 먹어도 될까요? 7 aa 2014/03/08 988
358067 아이가 지금에서야 말을 하네요 3 엄마 2014/03/08 2,146
358066 운동화 밑창 갈아주나요? 3 될까? 2014/03/08 1,109
358065 피아노 아이 오래 시킨 부모님 계신가요? 17 질문 2014/03/08 3,742
358064 유치원 수영수업시 수영복이요~ 또사 2014/03/08 702
358063 헬스 근력 운동 스케줄 좀 도와주실 분~ 4 무거워요.... 2014/03/08 2,806
358062 엔프라니선파우더요.오프라인에서 살 수 없을까요? 날개 2014/03/08 512
358061 냉장고 청소 얼마만에 한 번씩 하시나요? 7 냉장고 2014/03/08 1,871
358060 고학년 남아 피아노 가르치면 어떨까요 6 2014/03/08 1,289
358059 왜 한국은 그래비티같은 영화를 못만들까요? 54 영화 2014/03/08 3,729
358058 대학생 용돈은 얼마 줘요? 9 용돈 2014/03/08 2,164
358057 토픽스, 韓 천주교 단체 국정원 고발 보도 2 light7.. 2014/03/08 506
358056 응급남녀 보시는분 계세영~ 12 지효야 너 .. 2014/03/08 2,301
358055 공교육의 목표가 뭔가요? 18 대체 2014/03/08 2,312
358054 바짝 마른 오가피나물이 있는데 1 초보주부 2014/03/08 539
358053 꽃할배연세면 감기가 되게 위험한거죠? 5 .. 2014/03/08 1,884
358052 버럭 잘하고 욱하는 남편과 사시는 분 계신가요? 30 jkk 2014/03/08 9,640
358051 박은지 부대표는 10 나비 2014/03/08 3,692
358050 양모이불이 원래 잔털이 많이 날리나요? 9 털뭉치 2014/03/08 1,816
358049 당신은 차가운사람같다 릉 영어로 어떻게 해야하죠? 3 ???? 2014/03/08 2,403
358048 하루도 자살소식없이 지나가는 날이 없네요. 8 .... 2014/03/08 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