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 부부의 성공과 지금 내 자신...

조회수 : 3,293
작성일 : 2014-03-07 01:32:43
자매끼리 경제력이 차이날 때 어떠세요?
동생이 잘 사는 거 너무너무 좋아요 근데 제가 좀 힘들다 보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사람은 역시 집안보다 능력인가 봅니다...제가 결혼할 때 시집에서 1억 몇천 정도 되는 집을 구해줬어요 벌써 20년도 전인데 그 당시면 나름 큰돈이었어요
그리고 2년 뒤 동생이 결혼했는데 동생은 시댁한테 아무 금전적 지원 못 받았어요
사실 시작점은 차이가 컸는데 사람의 능력따라 역전되기도 하네요
능력으로 역전될 수 없을만큼 집안이 크게 부자이면 모를까
결혼할 때 몇천 받고 몇억 받고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살면서 크게 인생을 좌지우지 않더군요

사실 동생과 저의 능력은 비슷하고 제부와 울 남편의 겉으로 보이는 능력도 비슷해요
흔히 말하는 학벌 직업 등이 비슷하달까
근데 십몇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개개인의 능력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네요

제부 집안이 여유가 없어 결혼할 때 우리집에서 반대했는데 당시 25살 동생이 엄마 내 남자친구 나중에 성공할텐데 뭐 어때 이런 말을 철없고 해맑은 얼굴로 했던 게 생각나요
참 신기하네요 동생이 예지력이 있었나
울 동생 항상 해맑게 헤헤 거리며 웃으면서 남편한테 맨날 앵기고 졸졸 쫒아다니고 제부가 그런 제 동생보고 같이 행복했는지 힘내서 열심히 일해서 직장에서 인정 받고 초고속 임원 달고 과감히 나와 사업했는데 완전히 대박이 났거든요 이미 안정기라 앞으로오 잘 되겠죠

근데 전 요즘 좀 힘들어요 착하고 재밌고 똑똑하지만 천성이 좀 게으르고 욕심 없는 남편
시댁이 여유로운 편이지만 그것도 뭐 어느정도까지지 결국 본인 능력이 부족하니 사회에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집도 있고 지금 당장 먹고 살 걱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직 애들 다 클려면 멀었는데 눈앞이 참 깜깜해요 그렇다고 남편 잡은 여자 아니니 뭐라하지 마세요^^충분히 가장으로서 일해줬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너무 일찍, 너무 당연히 전업주부가 된게 이제와서 후회되고

암튼 여러모로 마음이 참 싱숭생숭해요
동생을 보면 젊은 시절만 보고 인생을 가능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생도 남모를 힘든 점들 정말 많았겠지만 웃으면 복이 온다더니 동생 보면 그 말이 맞나 싶네요
IP : 110.13.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nss007
    '14.3.7 3:28 AM (124.49.xxx.140)

    주변 다른사람도 아니고 동생분이 그리 되셨다니 다행이다 싶네요
    힘들게 사는것보다 얼마나 마음이 좋나요
    같은형제 너무 힘들어도 마음이 많이 아프거든요

  • 2. 마그네슘
    '14.3.7 4:19 AM (49.1.xxx.166)

    원글님도 이제 곧 잘 되실 거예요.

  • 3. 동생은 긍정적
    '14.3.7 8:19 AM (175.223.xxx.82)

    언니분은 매사 부정적인것 같은데

  • 4. 이런사람저런사람있는거죠
    '14.3.7 8:51 AM (211.36.xxx.51)

    뭘 비교해요
    남도 아니고 동생부부가 잘살면 좋죠!!
    전 너무 흐뭇할거같네요
    내 상황과 상관없이!

  • 5. 백배 나음
    '14.3.7 9:35 AM (58.225.xxx.118)

    못사는것보다 백배 나음.
    저도 동생이 더 잘되고 더 취업도 잘하고 더 조건 좋은 사람이랑 결혼할거같고 그런데
    나만의 행복이 있고.. 또 잘 안돼서 전전긍긍 맘졸이고 돈 보테줘야 하는것보다 백만배 나은게 아니겠어요?

  • 6. 그게
    '14.3.7 9:45 AM (211.51.xxx.98)

    살아보니, 타고난 복이 있더라구요.

    제 주변도 저희보다 훨씬 가진 것 없이 시작했고
    학벌도 변변하지 못한 사람이 있었는데,
    40 이후에 보니 오히려 그 사람은 기업의 임원까지 되고
    돈이 그야말로 쌓이듯이 들어오는데,
    반면, 결혼때 집도 받았고 학위도 2개나 있는
    저희는 복이 없으니 회사 임원은 커녕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는 형국이 돼서 결국은 일찍 그만두게 되었네요.

    주변에 명리학 연구하시는 분이 있어 이 2사람을 비교해봤더니,
    앞 사람은 보자마자 복을 타고나서 횡재 수도 있고 임원을
    반드시 할 사주라 하시더군요. 반면 저희는 기본적으로
    돈이 붙지 않는 사주구요. 사람은 다 타고 나는게 아닌가
    생각해요.

    그 복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뛰어난 능력이 있다던가 친화력이 있다던가
    하는 성공한 사람이 하나 쯤은 갖고 있을만한 점이 전혀 없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나봐요.

    그냥 다 타고난 복대로 사는가 싶으니 그냥 지금은 순응하고
    매 순간을 행복하게 느끼며 사는게 최선이구나 싶어요.

  • 7. ...
    '14.3.7 12:36 PM (222.117.xxx.61)

    형제간에도 저런 경쟁심리를 느낀다는 게 신기하네요.
    사촌만 되도 너무 잘 나가면 약간 그런 느낌 가질 수 있지만 딴 사람도 아니고 친자매인데 잘 살면 너무 다행이다 싶은 거 아닌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3144 "朴통, 자신의 무능을 조직 개편으로 덮으려 2 ㅇㅇㅇ 2014/05/28 670
383143 이태원쪽 고깃집 추천해 주실만한 곳 있을까요..^^; 6 궁금 2014/05/28 1,317
383142 진도 팽목항 구조는..대체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건가요..?.. 7 .. 2014/05/28 1,326
383141 대학생이 제주도 땅 구입? 남경필 투기 의혹 6 샬랄라 2014/05/28 2,727
383140 잠깐 환기했더니 목이 칼칼하네요 2 어떠세요 2014/05/28 1,809
383139 [닥아웃!] 죄송..닭가슴살을 불고기양념에 재워도 되나요..? 4 .. 2014/05/28 1,727
383138 황교익 씨가 진단하는 '농약'급식 사태의 본질과 현대중공업 4 2014/05/28 1,176
383137 몽산포 항에 가면 이런 기분좋은 집이 있답니다. 여행 가는 분들.. 3 한 여행객 2014/05/28 1,482
383136 박원순측 '마이크로그램 극미량 깻잎2장 검출조차도 시정하겠다' 13 참맛 2014/05/28 2,671
383135 미안하다는 마지막 인사 남긴 소녀의 뉴스가 어제 나왔는데... .. 10 ... 2014/05/28 3,427
383134 mbc는 지금 축제분위기네요 ㅠㅠ 27 어휴 2014/05/28 15,281
383133 여행갈 때 힐 신고 가는 게 많이 이상한 건가요? 26 비정상 2014/05/28 4,767
383132 성공회대 개교의 주역이 조희연이었다네요. 8 ㄷㄷㄷ 2014/05/28 2,642
383131 박태환 "리우올림픽에서 세계기록 도전" (화이.. 1 ㅇㅇ 2014/05/28 1,147
383130 BBC, 고양 버스 터미널 보도 3 light7.. 2014/05/28 1,077
383129 이 와중에 죄송)영화 일대일 보신분 2 pebble.. 2014/05/28 890
383128 5월 사건사고 정리... 6 포기하지말자.. 2014/05/28 1,209
383127 엄마가.. 2 하나리 2014/05/28 725
383126 지금 팩트tv)내새끼 백골됐다..빨리 꺼내주세요 ㅠㅠ 9 산이좋아 2014/05/28 2,661
383125 문용린 선거운동에 초등학생 110명 동원 9 하다하다 2014/05/28 1,720
383124 잊지 않기 위해 매일 82쿡에 들어옵니다. 6 데이 2014/05/28 510
383123 김시곤 지금 뭐하나요? 1 궁금 2014/05/28 949
383122 가정용 빙수기 추천부탁드려요~ 4 승짱 2014/05/28 1,567
383121 시국에죄송) 자사고 자율고 다 없애면 안되나요 26 f 2014/05/28 3,152
383120 [딴얘기]지성피부분들 여름에 얼굴 기름기 어떻게 관리하세요? 7 고민 2014/05/28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