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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술집에 애를 데리고 가는걸까요..

어휴.. 조회수 : 3,270
작성일 : 2014-03-06 21:33:08
친구 딸래미랑 저희 딸이랑 일곱살 동갑이에요.
친구는 공무원 저는 전업이고요.
대학생 때 부터 친했고 결혼도 비슷하게 임신 출산도 비슷하게 하고
각자 친정도 결혼해서 사는 집도 가까워서 자주 만나요.
일주일에 한번은 아이들 둘이 같이 수업 듣는게 있어서 규칙적으로 만나서 저녁먹고 헤어져요.
친구나 저나 둘 다 남편들이 밤 늦게 퇴근하니 집에서 만나도 애들 하원 후 만나서 저녁먹고 헤어지고요.

휴.. 지금까지는 각자 육아관이 다르고 아이들 성격이 달라도 어떻게 잘 상쇄시키며 지내왔는데
아이들이 점점 커 가면서 보고 배우는게 있으니 이제 갈등이 되네요.
친구가 회식자리나 다른 친구들과의 약속자리에 꼭 아이를 데리고 나가거든요.
일하는 사람이라 회식도 늦은 시간, 약속도 늦은 시간, 그러니 당연히 술자리로 이어지고요.
저도 출산 전 까진 일했던 사람이라 회식에 매번 빠질 수 없다는건 알아요,
그런데 이 친구는 그런 자리를 무척 좋아해서 아이를 데리고서라도 늘 참석해요.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술 자리도, 소주방이며 룸 형태 호프며 안가는데가 없네요.
친구 아이는 옆자리 껴서 햇반 하나 데워다 안주에 밥 먹고 이모 삼촌들이랑 놀기도 하고
노래방 기기가 있는 룸 같은데선 노래도 부르고.. 그러다 칭얼대면 당연히 스마트폰 동영상 보고..
애는 소파에 기대서 졸리면 먼저 자고 친구는 술자리 다 끝나면 남편을 부르거나 대리 불러서 집에 가요.
이 문제로 남편이랑도 많이 싸우는 모양인데 .. 이 친구 남편이 워낙 제 친구를 좋아해서 결혼했던지라..

친정에 가끔 아이를 맡기기도 하지만 워낙 모임이 많아서 매번 맡기지는 못하고.. 혼나니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애를 데리고 그런 자리 가는건 아니기에 그렇다면 저희 집에라도 두고 가라니까
그건 또 저희 남편보기에 좀 그렇다고 그냥 자기가 데리고 다녀요.

내일 수업시간 조정되어서 카톡보내도 하도 답이 없어 전화해보니 아주 시끌벅적 무슨 곱창집인가 그러네요.
친구가 그렇게 지내건 말건 아이를 어떻게 키우건간에 신경 안쓰면 될 일이지만..
문제는 그 자리에 따라다니며 어른들 술 자리 문화를 보고 이모삼촌들 농담을 듣고 
친구 아이가 저희 애랑 놀면서 꼭 그대로 해 보려고 해요, 재밌는 얘기라며 애들 안쓰는 말도 쓰고..
막대사탕 줬더니 무슨 삼촌 얘기 하면서 담배피우는 시늉을 하고.. 아이고..

오랜 친구고 저와는 큰 문제 없는 친구 사이지만.. 이 정도면 거리를 둬야하는게 맞을까요?
오늘 오후에 저희 애가 하원해서 뭘 하고 놀다가 침을 탁 뱉길래 제가 놀래서 무슨 짓이냐 물었더니
친구 아이도 그렇게 하던데 왜 자기한테 뭐라 하냐며.. 이런 비슷한 경우가 점점 잦아지네요.

무척 심란한 밤이네요...

IP : 121.147.xxx.2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6 9:36 PM (14.39.xxx.228)

    그 친구는 그렇게 살게 냅두시고 거리를 두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 2. ㅇㄹ
    '14.3.6 9:37 PM (203.152.xxx.219)

    생활패턴이 다른 친구니 아이들이 어느정도 클때까진 거리를 뒀다 나중에 다시 만나시든지..
    뭐 그대로 멀어지든지 어쩔수 없죠.

  • 3. ..
    '14.3.6 9:42 PM (116.121.xxx.197)

    그 친구는 그렇게 살게 냅두시고 거리를 두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22

  • 4. ...
    '14.3.6 9:44 PM (112.155.xxx.92)

    그 친구 그리 사는거야 상관할 바 아닌데 아이는 참 안됐네요. 단순히 육아스타일의 다름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아무리 좋아서 결혼햇다하더라고 남편놈도 등신이고 참 주위에 도움되는 사람이 하나 없네요.

  • 5. 에고..
    '14.3.6 9:54 PM (121.147.xxx.224)

    그렇죠.. 제가 뭘 할 수 있는게 없는거죠.. 일단 저희 애만 생각하면 거리를 두는게 맞는건데요..

  • 6. ..
    '14.3.6 10:12 PM (115.140.xxx.42)

    참...저도 애 키우는 입장에서,아무리 그렇게 하고픈거 하고살고싶어도 너무 이기적이라 생각듭니다.
    좀 참지....다 영향받습니다...그 친구분 거리를 두더라도 한번 언질을 해주셔요...
    저도 친구만나고 노는거 좋아하는데 애 클때까지 여지껏 참습니다...형편될때는 간혹 하구요...
    정말 중요한 일이 애 잘 키우는건데...ㅠㅠ

  • 7. 음..
    '14.3.6 10:58 PM (114.129.xxx.134)

    간혹 친구랑 동네에 맥주 마시러 가면
    저녁시간대부터 밤 늦게까지 아이와 함께 오시는 부부나 모임 등 제법 봤어요. 벌떡 일어나 나갑니다.

    다른 손님분들도 다 일어나 나가 흡연하시거나 그냥 나가시고..뻘쭘해 하더라구요.

    아이 기르는 부모분들이시라고 맥주 한 잔 왜 하고 싶지 않을까..이 시간대 아이맡아주는 곳도 없을테니
    하고 좋은 마음으로 대하려고 하는데
    정작 그 부모 분들은 아이들이 다른 손님들의 테이블 등으로 돌아다녀도
    그러려니 하거나 심지어 어느 어머니 분들은 거기서 숙제 검사 등 하는 것도 봤어요. 돈 주면서 나가 놀라고도 하고.
    여긴 술집이지 페밀리레스토랑이 아닌건데 하다가도
    세상 사는 게 다 내 맘같진 않으니까..

    아이 입장에서는 싫을 것 같아요. 어렸을 적 집에 오셔서 술 드시는 어른들 겪었을때
    전 그 분들이 마냥 좋거나 하지 않았어요. 술 냄새도 싫었고. 술 먹고 큰 소리 내는 것도 싫었고.
    지금 제가 나이든 어른이 되어 그렇게 오는 아이들을 보자니
    그냥 제가 술집에서 바로 계산하고 나갈 수 밖에 없더라구요.^^

  • 8. ...
    '14.3.6 11:21 PM (118.221.xxx.32)

    저녁먹으며 한잔 하는건 몰라도 늦은 시간에
    아이 데리고 술집 노래방 다니는건 잘못된거죠
    아빠라도 말리지..
    술자리 대화나 행동이란게 아이에게 안좋은데

  • 9. 어휴
    '14.3.7 2:36 AM (183.98.xxx.7)

    그정도면 아동 학대 아닌가요?
    어른도 맨정신으로 술 안마시면서 술자리에 끼어있는거 고역인데요.
    게다가 술집들.. 밀폐된공간에서 담배 피어대고 술냄새에 음식냄새에...
    술취한 사람들 행동거지가 아이 있다고 더 조심스러울 리는 없을테니 술주정하는 어른들 행동이며 말이며 다 보고 배울텐데
    지금이야 어리니까 별 생각 없지만 고대로 커서 사춘기 된다면 그런 기억들이 그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런지.
    그렇게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려면 애는 대체 왜 낳았는지.. ㅠㅠ
    어휴.. 원글님 그 친구분 멀리하세요. 원글님 아이가 그 친구분 아이랑 가까이하는거 안좋아보이요.
    7살 아이가 담배피우는 흉내에 침뱉은 행동이라니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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