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생각한지가 벌써 몇년전이고
어제 집을 계약했는데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요.
아이들이 있으나 남편 없이 살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하고 내 처지가 서럽기도 하고..
또 막상 별거를 하려니 두집살림 비용도 아깝고
가전이며 그릇이며 남편 혼자 살아도 있을건 다 있어야겠는데
있는 살림 나누고 새로 장만해 주고 할려니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니네요.
솔직히 두집 살림 할 형편은 아니거든요.
뭐 억지로 한다면 하겠지만 남편 나이가 곧 오십이라
한푼이라도 아껴 노후대책 해야하는 판국에 이래도 되는가 싶으고
또 인간적으로 막상 띠어 놓으려니 짠하기도 하고
나도 아들만 있는데 이담에 며느리가 나처럼 울 아들 팽개치면 어쩌나 싶으고..
이런저런 갈등에 집만 얻어놓고 이사날짜를 못잡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엔 어찌해야 하나요?
큰 맘 먹고 얻었는데 그냥 혼자 살아보고 싶은 생각도 조금은 들고
돈이나 남편 생각하면 아닌 것 같고 애들 보기도 그렇고..
아.. 정말 돈이 웬수네요.
정녕 별거도 이혼도 돈이 없음 이렇게 흐지부지 되고 마는 건가요?
예정대로 진행을 해야할지 남편 잡고 다시
잘 살아보자고 해야할지 너무 고민되네요.
밉고 힘들다는 생각만 했기에 집 얻어놓고 이렇게 망설일 줄은 몰랐는데
저는 어찌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