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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년은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아요.

시나브로 조회수 : 13,735
작성일 : 2014-03-06 01:46:42

부유한 노인이나 폐지를 줍는 노인이나

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하더군요.

가난에 병까지 있는 노인은 더더욱 그렇구요.

예전 할머니가 어서 죽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오래 살라는 건 욕이라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는 진심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늘 무릎이 아파 제대로 걷질 못하셨거든요

살아 있다는게 좋기만 한 일이 아니어서

맘고생 몸고생하는 날이 많은데

그 많은 날들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나이들어가면서 더더욱 느끼네요.

80이 넘어가신 부모님

속으로 서러울 때도 많으셨겠다 싶어요.

젊은 사람들 앞에서 약한 모습 내비치면 민폐가 될까봐

조심하시느라 맘 편히 털어놓지도 못하고

약해져 가는 육체에 넉넉지 못한 살림에 너그럽지 못한 자식에

얼마나 마음을 졸이시며 노년의 시간을 견뎌내셨을까?

50이 넘어서니 겨우 진심으로 마음에 와 닿네요.

이제 여러모로 쇠잔해가는 상황을 앞에 두고

두려움도 좀 있고요.

어른 노릇 제대로 해야할 나인데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도 생깁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젊어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는 것 같고

그저 묵묵히 노년을 견디며 추레해지지 않으려고 애쓰셨을

부모님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는게 실감나면서

새삼스레 모든 노년이 대단하 거였구나!!!!!!

소멸해가는 생명이 좌절감에 쓰러지지 않고

자연이 숨을 거두길 기다리는 일은

젊음의 활력만큼이나 대단한 것이었구나!!!!!!

50을 갓 넘은 이, 잠 안 오는 어느 봄 날의 단상이네요

IP : 175.195.xxx.73
9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달꽃
    '14.3.6 1:49 AM (180.64.xxx.211)

    저도 53세인데 요즘 그런 생각해요.
    시부모나 친정 부모님께 너무 잘못했구나 하면서 반성하는데 당장 몸은 안따라주고
    뵈면 열부터 받으니까요.

    우리도 나이 들어 더 오래 살텐데 지금부터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멘탈 붙잡고 능력 경제력 계속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일단 건강해야지요.

  • 2. 공감
    '14.3.6 1:49 AM (75.94.xxx.61)

    그래요, 이제야 부모님이 눈에 밟히는건,,,, ㅜㅡㅜ

  • 3.
    '14.3.6 1:52 AM (14.45.xxx.30)

    40대중반인데 절절히 느낍니다
    오래살고 싶지않은데 이것도 제꿈일뿐이겠지요

  • 4. 과연
    '14.3.6 1:53 AM (121.145.xxx.107)

    장수가 축복일까? 하는 생각 요즘해요.
    의료기업과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부모님이 사전의료의향서 신청하라고 하셔서
    저도 같이 작성해 두려고요.
    나의 죽음에 대해 최소한의 결정권은 갖고 싶더군요.

  • 5. ..
    '14.3.6 1:54 AM (14.63.xxx.68)

    뭔가 뭉클하고 짠한 글이에요.

  • 6. 별달꽃
    '14.3.6 1:56 AM (180.64.xxx.211)

    오래전엔 여자는 폐경기에 거의 사망했대요.
    남자는 더 일찍 갔다네요.
    너무들 오래살아 문제가 너무 많아요. 그렇다고 빨리 죽는 법도 없구요.

    사는게 한심할때가 많아요.

  • 7. 시나브로
    '14.3.6 2:05 AM (175.195.xxx.73)

    육체보다 정신이 더 빨리 더 많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마음 수련이 되지 않은 노년은 정말 추할텐데 ------걱정이네요.

  • 8. 별달꽃
    '14.3.6 2:09 AM (180.64.xxx.211)

    추한데 추한거 못느끼는 사람이 많으니 본인은 다행이지만 주위 사람들이 괴롭죠.

  • 9. 에효
    '14.3.6 2:25 AM (115.136.xxx.24)

    노인분들에게 좀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대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10. 별달꽃
    '14.3.6 2:27 AM (180.64.xxx.211)

    50부터 기분이 막 내려가요. 뭐라 할수없는 패배감이 밀려오고
    이제 뭘 해도 안되겠구나 라는 마음과
    젊은이들과 경쟁도 해선 안되겠구나
    자식들에게 밀려나겠구나 무시당하겠구나
    건강이 나빠지겠구나...여하튼 좋아지는건 하나도 없다고 봐야해요.
    가끔 지혜가 있는 어르신도 있지만 거의다 판단력 부족이 되고
    결단력 제로에 경제력 바닥에 그래서
    죽고싶다는 말을 하고 다니게 되나봐요. 절감중.

  • 11. 시나브로
    '14.3.6 2:32 AM (175.195.xxx.73)

    지금의 80대들은 전쟁을 겪우셨던 분들이라 정신력들이 강하신 것 같아요.시댁 친정 보모님들이 모두 어른으로서의 본보기를 보여주신 분들인데도 전 자신이 없네요.그분들만큼의 정신력을 갖추지 못한 것 같아요.초라하고 노년을 버텨줄 정신력이 덜 갖춰진 전후세대하서 그런건지 !!!!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 12. ㅇㅇ
    '14.3.6 2:32 AM (218.239.xxx.94)

    하지만 말그대로 "죽지 못해 사는" 경우도 많은 거 같아요..

  • 13. 별달꽃
    '14.3.6 2:33 AM (180.64.xxx.211)

    우리 50대보다 요즘 젊은이들은 멘탈이 더 약하죠. 그래서 걱정인데
    우리가 멘탈이라도 잘 붙잡고 좋은 본보기라도 되어야지요.

  • 14. 시나브로
    '14.3.6 2:34 AM (175.195.xxx.73)

    사는게 더 힘들 수도 있거든요

  • 15. 별달꽃
    '14.3.6 2:35 AM (180.64.xxx.211)

    오히려 전 죽지못해 살때 더 열심히 버텼던거 같아요.
    편할때 오히려 멘탈이 약해지죠.
    예전에 허리띠 졸라맬때 이런 고민 없었던거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봅시다.

  • 16. 시나브로
    '14.3.6 2:37 AM (175.195.xxx.73)

    별달꽃님은 어찌 늦게까지 잠이 안 드셨는지요? 전 낮에 마신 커피 덕분에 날밤 세웨 생겼어요.커피에 왜 이리 약한지 .얼떨결에 마신 커피가 잠을 안 재우네요

  • 17. 시나브로
    '14.3.6 2:41 AM (175.195.xxx.73)

    생각할수록 슬프네요.그 시간들을 무슨 힘으로 버텨내셨을까요? 저희 할머니는 비 오는 날 자식에게 우산이 되 못하면 나뭇잎이라도 되고 싶은 심정 사셨던 것 같은데 ----.제겐 그 정도의 사랑도 없는 것 같아요

  • 18. 별달꽃
    '14.3.6 2:41 AM (180.64.xxx.211)

    전 그영화 세번이나 극장가서 봤어요. 너무 쇼킹 감동의 영화였어요.
    아까 낮잠을 잤더니 잠이 달아나고 좀 생각할게 있기도 해서 깨있어요.

    요즘 나이듦에 대해 생각 쭈욱 하고있고
    제가 하는일이 어르신들 주로 할머니 50대 이상 그림가르치는 일이거든요.
    30 초반엔 진짜 왜들 저러나 하다가
    40대땐 그럴수도 있구나
    지금 50 초반인데 진짜 완벽 이해 될 정도에요.

    경노우대 괜히 있는것도 아니구요. 그 연세 되면 좀 어려워지는거 확실해요.
    70 이상되면 또 다르구요.
    80 넘으면 말 진짜 안통해요. 고집이 왕이되고
    휴...저도 잘 늙는법 연구하고 있어요.
    돈이 다가 아니고
    건강도 다가 아니고
    친구도 다가 아니고
    뭐든 골고루 있어야해요.

  • 19. 시나브로
    '14.3.6 2:46 AM (175.195.xxx.73)

    아!!! 맞아요.균형이 있어야겠더라구요.약 사먹을 정도의 돈은 있어야하고 체면 없어지지 않을 정도의 건강도 있어야하고,심심해 죽지 않을 정도의 취미거리도 ,마음 터놓을 이 하나라도 있어야하고요.그래서 평온한 노년을 살다간 이들에게 호상이라고 칭송하나봐요

  • 20. 주변에
    '14.3.6 2:47 AM (121.145.xxx.107)

    7 8 90대인 분들이 좀 있어요.
    여든 중반에도 경제활동하고
    아흔 중반에도 혼자서 잘 사시는 분도 계시지만요.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분들도 계세요.
    칠년 넘게 진행되는 진행되고 있는 과정을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마음이 복잡해 지네요.

    사람마다 과정과 현상도 많이 다르지만 또 한편
    공통점도 보이고요. 병원도 . . . . .

  • 21. 별달꽃
    '14.3.6 2:48 AM (180.64.xxx.211)

    94세까지 사신 울 증조할머니 보니
    끝까지 멘탈이 정상이셨어요. 그러니 말조심 하셨고 태도 정갈하셨고 항상 깔끔하셨어요.
    딸이 재벌이라 늘 용돈과 생활비, 도우미까지 댔으니 허락된 노후였죠.

    다 본인의 복이죠. 그런것도 억지로 되지 않더라구요.

  • 22. 플럼스카페
    '14.3.6 2:55 AM (122.32.xxx.46)

    원글 댓글에 감동받고 갑니다.

  • 23. 시나브로
    '14.3.6 2:55 AM (175.195.xxx.73)

    어쩌면 진정한 인간다움,진정한 인격은 노년에 완성되는게 아닐까 싶어요.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날 신으셨던 양말을 벗어 빨아놓으시고는 생전 처음 맨발로 돌아가셨어요.오랜 세월 인고의 시간을 통해 돌처럼 자신을 다져놓으신 분들의 멘탈을 따라잡는다는게 엄두가 나지 않네요

  • 24. 별달꽃
    '14.3.6 2:59 AM (180.64.xxx.211)

    딱 두부류에요.
    좋아진 완성된 인격으로 가는 사람과
    반대쪽으로 파멸된 인격으로 종지부 찍는 사람요.
    극단만 있고 중간이 없더라구요.

    제가 본 어른들은 그랬어요. 정을 떼고들 가셔서 그랬는지는...잘 모르겠어요.
    지금부터라도 내공쌓기 노력할께요.

  • 25. 저명한 심리
    '14.3.6 3:00 AM (99.226.xxx.236)

    학자들이 조사를 한 논문에 나온 글인데요,
    인간세상에서 가장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나이가 23세와 69세라고 합니다.
    23세는 알겠는데 69세라니!!!! 너무 뜻밖이었어요.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죽음을 대비하며, 남은 날들을 더 잘 살자! 하는 마음의 69세들의 행복감,
    그것을 상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인의 차이는 너무 크지만,
    사실, 다른 사람에 대한 연민이나 안타까움은, 현재의 나에 대한 것일 확률도 높은게 아닐까 싶어요.

  • 26. 별달꽃
    '14.3.6 3:14 AM (180.64.xxx.211)

    23세는 완전꽝이었었는데요. 대학4학년때 자살생각했었어요.
    69세는 뭐 또 꽝일거 같은 예감이.ㅋㅋㅋ

  • 27. 시나브로
    '14.3.6 3:15 AM (175.195.xxx.73)

    사실 오늘 나이답지 못하게 진상을 떤 것 같아서 혼자 많이 수치스러워하고 있었거든요.그런데 대화 나누는 과정에서 위로가 되네요.답글함게 해주신 분들 감사해요.맛있는 잠 잘 주무시구요

  • 28. 후 ㅠㅠ
    '14.3.6 3:32 AM (128.2.xxx.204)

    전 32살인데 그러네요 사는게 재미도 없고 좋은날 다 간것 같네요

  • 29. 차도에 손수레에
    '14.3.6 3:42 AM (121.88.xxx.128)

    폐지를 높이 싣고가는 작은 체구의 할아버지를 봤어요.
    튼튼한 젊은 사람들은 더 좋은차 더 큰 차를 바라지만, 나이들면 그마저도 없어서 두발로 끌어야 하는 손수레만 남아있게 되는구나 했어요.

  • 30. ......
    '14.3.6 4:25 AM (203.226.xxx.85)

    우리시절에는 돈없으면 사람대접도 못받을 것 같아요 지금도 노후대비 안된 노인들 잉여 짐짝 취급하는 사회분위기가 팽배하잖아요 오십오세 육십세 이후로 일 하기 힘들것 생각하면 거의 반평생을 돈 못버는 상태로 살아나가야하는데 생각하면 참 끔찍한듯 그때도 여전히 티비에서는 젊음과 풍족함을 노래하고 있을텐데 말이예요 철저히 소외되어 수십년을 살수 있을까요? 요즘 박스 줍는것..박스 구매자들이 담합해서 종전가격의 2/3도 못받는다네요 그래서 고물상도 점점 자취를 감추는 중이라 하고. 박스도 없으면 노인들 어떻게 살아갈까요? 저출산 노령화사회 노인들이 모여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가는 거대한 쪽방촌이 곳곳에 생길것 같아요 육십세 칠십세 살고 죽던 과거가 차라리 더 인간다웠어요 힘없이 쪼글쪼글한 손으로 자살할 도구를 챙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들이 많은 요즘보다는요 노인자살율이 한국이 1위라지요?

  • 31. 새벽
    '14.3.6 4:56 AM (203.226.xxx.119)

    완전공감 합니다.
    제 마지노선 75세입니다. ㅎ
    맘대로 안되겠지만요.
    기도합니다.

  • 32. 새벽
    '14.3.6 5:06 AM (203.226.xxx.119)

    스위스? 스웨덴?인가 하는 나라에서는 노인되면
    자살할수있게 약 한알먹고 안락하게 갈수있게 한담서요.
    부러웠어요. 나도..

  • 33. 오십대
    '14.3.6 6:42 AM (116.41.xxx.83)

    아~~~
    가슴이 저려오네요,
    20대 젊은시절때 정말 철이없었네요.
    친정어머니 연세가 딱지금의 제나이였을텐데

    그 어머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구...

    지금 제가 이 나이가
    되고보니 새삼 친정 어머니가 생각 나네요,
    오십대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인거 같네요
    지나온세월과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서
    몸과 마음을 다잡고 준비해야겠어요.

  • 34. 60대를 기점으로
    '14.3.6 6:56 AM (121.147.xxx.125)

    몸에 아무런 질병이 없다고 확신하고 살때는

    활력 넘치고 자신감 넘쳤어요.

    헌데 어느날 갑자기 건강이 무너지면서

    자신감이 무너지고 있네요.

    나이들 수록 건강한 몸이 주는 행복이 큰 거란 걸 느낍니다.

  • 35. 미즈박
    '14.3.6 7:31 AM (115.136.xxx.107)

    저장해놓고 가끔 보고싶슴니다.

  • 36. ..
    '14.3.6 7:52 AM (180.65.xxx.87)

    괴롭지 않은 노년...이것만 해도 축복인 것 같아요.
    수명이 길어져서 스스로 자신을 책임져야 할 세월이 늘어났으니 더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

  • 37. 나이는 숫자에 불과
    '14.3.6 8:00 AM (175.210.xxx.243)

    꿈(열정)을 잃지 않는 한 당신은 언제나 청춘!

  • 38. 심리학자들이
    '14.3.6 8:01 AM (175.223.xxx.44)

    각 인생에서위 필수과업과 그에 따른 심리를 이론화 해놨죠.
    결국 인생은 노년 자아통정감의 시기에 이만하면 잘 살아왔다는 여유를 갖도록 살아야 할 거 같아요. 그러려면 어릴 때부터 주체적으로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만들고 스스로 자기가 세운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고 살도록. 기업들이 쥐어짜는 자본주의 하에서는 그게 참 쉽지만은 않겠지만.

  • 39. 저도 50이 되고 보니
    '14.3.6 8:29 AM (124.111.xxx.188)

    많이 배워서 여러가지를 많이 안다는 것이 꼭 행복한 것일까 ...생각 드네요. 우리 어머니 할머니 세대엔 많이 못 배우고 그저 자식 멕이고 가르치는데 에만 올인 하느라 자신의 영화는 뒷전이였다면 우린 그나마 풍족한 세대에서 많이 배우고 문명의 이기들을 많이 느끼며 혜택 받고 산 세대임에도 과연 지금의 우리는 그 전 어머니 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가고 늙어가고 있는가... 의문이 들어요., 많이 배웠답시고 못 배운 노인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그들을 깔보고.. 조그만 부조리에도 참지 못하면서도 스스로 나서면 손해라는 것을 학습으로 터득해 버린 그 알량한 지식이란... . 서로 못 배워 통하는 단어 몇 안되지만 그래도 즐겁게 대화하는 어른들 보면 많이 배워 지적할 꺼리만 눈에 보이고 사람 가리게 되는... 이게 무슨 행복인가싶어요. 사람을 폭넓게 사귀는게 점점 더 힘들어 질 뿐이죠.
    말 함부로 하는 사람, 무식한 사람, 말 안 통하는 사람 골라내고 또 골라내니 곁에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사람자체에 대한 애정도 점점 사그라들어요. 앞으로 삼십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말이에요. ㅠㅠㅠㅜㅜ

  • 40. ..
    '14.3.6 8:33 AM (182.226.xxx.181)

    오늘 아침 목욕탕에서 하얗게 반박이 되어가는 앞머리를 보면서 유독 나이에 비해 흰머리많은 내 사십대중반을 생각해보았답니다.
    자신없어지고 웃어넘겨도 될 괜한일에 기분 자주상하는 옹졸해지는 제 모습을 이글을 보니 성찰을 하게 만드네요.
    정말 좋은 글들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 41. 공감
    '14.3.6 9:44 AM (14.32.xxx.157)

    20대에 스포츠센터를 다녔는데, 회원제라 좀 비싼곳이었어요.
    어찌하다보니 부모님이 회원권을 사주셔서 다니게 됐는데, 그곳에서 20대는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50대 아주머니 한분이 한무리의 수다팀들에게 말하시드라구요
    아프지만 않으면 행복한거야. 돈이 무슨 소용이야 온몸이 매일 아프면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이 섬찟~ 무섭더라구요.
    매일 그곳에 와서 스포츠 마사지를 받고 사우나를 해야 밤에 잠을 잘 주무신다는분도 있었어요
    진짜 건강이 최고죠. 특히 요즘처럼 장수시대에 천재머리 타고난 외모와 몸매보다, 타고난 건강이 복받은겁니다.
    건강들 지키세요~~~

  • 42. ...
    '14.3.6 9:55 AM (124.195.xxx.111)

    사실, 다른 사람에 대한 연민이나 안타까움은, 현재의 나에 대한 것일 확률도 높은게 아닐까 싶어요. 222

  • 43. 진홍주
    '14.3.6 10:21 AM (218.148.xxx.144)

    두렵고떨리는마음으로 곧 닥쳐올 노년을
    바라보고있어요

    장수가족이라 두려워요 늘아프다는아버지
    노년되니 더심해졌고요. 울 할머니 누구하나
    말거는이 없이 집안의 박제가되고있어요

    70넘어 아픈몸 끌고일다니는 엄마 고마운줄
    모르는아버지 능력없는 자식들. 한숨나와요

    준비되지 못한 가난하고 아픈노인은 서로에게
    재앙이예요 견디는것이 아닌 죽지못해 살아가는거죠

  • 44. rmㅏ차
    '14.3.6 10:28 AM (115.143.xxx.50)

    그거 알면서 이모양으로 살고 있는거 같아요,,
    차츰 남의일이 아닌걸 알면서,,
    정신못차리고

    애들 암것도 안시키고 다 연금으로 붓던지,,,

  • 45. ;;;
    '14.3.6 11:36 AM (175.120.xxx.158)

    노년의 삶

    잘 버틸 수 있을까

    추레하고 나약해지지 않게...

  • 46. 아아
    '14.3.6 12:28 PM (124.50.xxx.180)

    노년- 그 시간들을 무슨 힘으로 버텨내셨을까요. 곧 닥칠 중년의 일이네요.
    댓글이 좋아 저장합니다.

  • 47. 그러네요
    '14.3.6 1:49 PM (115.90.xxx.10)

    이제 50넘어가니 미래가 살짝 걱정이네요

  • 48. 저도
    '14.3.6 2:45 PM (1.241.xxx.124)

    얼마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이제 나도 늙어지고 약해지는걸 시작하는 나이로구나.
    사람들이 왜 그리 젊음 그 자체를 찬양하는지
    젊다는 그 하나 만으로도 얼마나 눈부신것이었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더불어 부모님도 안쓰럽고요..

  • 49. 날마다새로운날
    '14.3.6 3:21 PM (175.213.xxx.144)

    나이 들어가도 자신을 이겨내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욕심이 앞서다가도 한번 아프고 나면, 맛있게 밥 먹을 수 있는것에 감사하고, 건강한 하루를 보낼수 있음에

    감사하죠. 사람이 변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데 의지가 습관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행복한 노년을 꿈꾸며 노력해 볼랍니다.

  • 50.
    '14.3.6 4:05 PM (1.236.xxx.197)

    좋은말들 저장합니다

  • 51. ..
    '14.3.6 5:21 PM (147.6.xxx.81)

    노년을 준비하는 현명한 마음을 가져야겠네요.
    좋은말씀들 감사드립니다.

  • 52. ㄴㄴ
    '14.3.6 7:04 PM (211.126.xxx.249)

    감사합니다.

  • 53. 노년
    '14.3.6 7:05 PM (125.178.xxx.133)

    나이듦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서러움이 될수도 있겠네요.
    돈이 있어도 ..없어도..뒤로 밀려나는 세대니까요.

  • 54. 좋은
    '14.3.6 7:13 PM (110.14.xxx.201)

    원글과 댓글 잘 봤습니다
    저도 이제 50 준비하는 나이이고 부모님 80향해 가시는지라 예사롭지 않네요

  • 55. ijabell
    '14.3.6 7:24 PM (14.51.xxx.32)

    저도 저장합니다.

  • 56. 저도
    '14.3.6 7:30 PM (211.226.xxx.179) - 삭제된댓글

    50을 바라보는나이인데 어디 나가서 누굴 만난다는게 고역이예요

    너무 변해버린모습때문에 거울보는것도 싫고

    우리시어머님이 왜 늙어 부끄러워 밖에 나가는게 싫다하셨는지 이제서야 그게 무슨말이었는지 알것같아요

    우리딸이 신입간호사 연수를 갔다와서 자기네들은 팔뚝에 산소호흡기를 꼽지마세요 라고

    문신을 새길거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더니만

    요즘은 제 팔뚝에 산소호흡기를 꼽지말라고 문신을 새겨야할까봐요

    행여 어디서 쓰러지더래도 그냥 그대로 편히 죽을수라도있게요

  • 57. ....
    '14.3.6 7:31 PM (211.36.xxx.233)

    원글과 댓글이 한 편의 수필 같아요

  • 58. ..
    '14.3.6 7:40 PM (115.136.xxx.131)

    감사해요.노년에대한 원글님의 마음 쓰심이 아름답네요.
    양가부모님 오래사시길.
    옆에 계셔주는것만으로도 큰힘이

  • 59. 건강한할머니 .해피맘
    '14.3.6 8:17 PM (121.190.xxx.181)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56517409

  • 60. 오수정이다
    '14.3.6 8:18 PM (112.149.xxx.187)

    원글과 댓글이 한 편의 수필 같아요

    2222222222

  • 61. 노년은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아요.
    '14.3.6 8:24 PM (61.78.xxx.137)

    노년은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러게요...

  • 62. 아줌마
    '14.3.6 8:25 PM (1.233.xxx.144) - 삭제된댓글

    참....감동적인 글입니다.....정말 구구절절 와닿네요..원글님 글 참 잘쓰시는데요~~

  • 63. 저도 50이 되고 나니..
    '14.3.6 8:28 PM (218.186.xxx.12)

    요즘은 매일 어떻게 남은 생을 살아야 하는 지 생각과 걱정이 끊이지 않는답니다 ㅠㅠ

  • 64. 정말
    '14.3.6 8:42 PM (121.137.xxx.87)

    좋은 글이네요. 원글님 글 잘쓰시네요
    무거운 주제인데도 담담히 맑게 쓰셨는데 보는 내내 울림이 있어요.

  • 65. 생각
    '14.3.6 9:02 PM (175.121.xxx.116)

    공감100입니다.

    이 글이 지워지지 않고 30년 후에 다시 열어 본다면
    어떨까요!!!!! 그리 먼 훗날은 아니겠지요!

  • 66. 저도..
    '14.3.6 9:14 PM (221.138.xxx.48)

    완전 공감합니다.

  • 67. 부모님
    '14.3.6 9:25 PM (69.253.xxx.227)

    떠올리며 반성하게 되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 68. ....
    '14.3.6 9:29 PM (1.236.xxx.145)

    예전에 회사 다닐 때 프랑스 회사 담당자랑 미팅한 적이 있었는데요,
    할머니 연세셨어요. 미팅 시간 전까지 뜨개질하고 계시더라고요.

    저희 아버지는 칠순 넘으셨는데 하던 일 계속 하세요.
    일 못하는 날이 죽는 날이라고 하시네요.

    저는 중년이니까, 노년이니까 하는 생각 없이
    어제처럼 오늘처럼 살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요.

  • 69. 코렐
    '14.3.6 9:30 PM (14.45.xxx.88)

    노년 견뎌내는거 요즘 느껴요
    제가 느끼는건 인생은 축복과 고난 두가지가
    공존하는거 같아요
    건강히 사는건 축복이고
    어디 아픈건 불행의 시작이죠
    특히 나이 들면서요
    죽는거 무서워요
    나이들면서 그런생각 좀 드네요

  • 70. 맞습니다
    '14.3.6 9:31 PM (103.11.xxx.176)

    노년은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아요.

  • 71. 제가
    '14.3.6 9:32 PM (113.216.xxx.233)

    이런 언니들 글 때매 82를 정말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 72. 아라치
    '14.3.6 9:38 PM (121.130.xxx.26)

    90넘게 건강하게 사시다 떠나신 저희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지요.
    엄숙하게 고독을 견디는게 늙은이가 할 일이라고......

    그 땐 그게 얼마나 위대한 말씀인지 몰랐습니다.

    지금 90 다가오는 친정 어머니 집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곱다고 칭찬해준다며 날마다 나들이 하고 싶어하십니다.

    혼자 사시면서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몸무림치시는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저는 또 얼마나 노년의 공백 같은 날들을 버티어 내야 할까요?

    우울해지는 날들입니다.

  • 73. 저는
    '14.3.6 9:54 PM (1.218.xxx.233) - 삭제된댓글

    저는 이제 34인데도 벌써 노년을 생각합니다.
    노년을 견딘다.. 정말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실제 그 날들을 맞닥드려야 그 기분을 진정으로 알겠지만..

    예전에는 오래살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많아졌어요
    저 혼자 이세상에 있는거라면 언제 죽어도 상관이 없을거같은데
    남편, 자식.. 그들이 내가 죽으면 얼마나 슬플까 라는 생각..
    제가 그렇거든요. 저희 부모님을 보면서요..
    올해 60되신 울엄마.. 엄마도 나이가 드셨구나.. 언제가는 더 늙고 돌아가시겠지..
    라는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나요.

    30세 이전에는 세상에 기쁜일들이 더 많은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속적으로 힘들고 아픈일들을 맞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왜 인간은 태어나서 살아가며 고통받으며, 슬퍼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의미 자체에 회의감이 드네요. ㅠㅠ

  • 74. 무학
    '14.3.6 10:24 PM (110.11.xxx.111)

    오십중반..
    사십줄 접어들면서 찾아온 암과의 싸움..
    그땐 아이들이 어려서 그저 살게만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는데
    이제 아이들도 많이 커서 제밥벌이를 하니.. 그만 죽고 싶네요
    더이상 돈 안쓰고..이만큼 남은거(대출만땅 집한체)라도 주고 떠나고 싶어요
    어릴땐 철없어 몰랐고 젊을땐 결혼하고 아이낳아 키우느라 정신없었고
    곧이어 찾아온병마랑 싸우다보니 남편은 저멀리 떠나버리고..ㅠ ㅠ
    외롭고 서럽고..슬프네요

    원글과 댓글에 용기도 얻고 위로도받고.. 따듯하고 현실적이네요^^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 75. 수신자
    '14.3.6 10:29 PM (14.37.xxx.76)

    저도 나중에 차분히읽으려고 저장해요

  • 76. ....
    '14.3.6 10:35 PM (39.118.xxx.118)

    자식들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갈 때 그 자리를 내주면서 한켠으로 비켜 서는 것.
    그 자리에서 서 있는 나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 건강, 지혜를 미리 미리 갖출 것.
    그게 노년을 준비하는 저의 자세입니다.
    다들 겪는 건데... 나라고 못견딜 무어라 생각지 않아요.

  • 77. ...
    '14.3.6 10:43 PM (61.214.xxx.33)

    원글님과 다른 분 댓글에 많이 배워갑니다.

  • 78. 해와달이별
    '14.3.6 10:46 PM (180.68.xxx.46)

    고맙습니다.
    좋은 글 읽게 해 주셔서...

  • 79. 애기배추
    '14.3.6 10:56 PM (84.31.xxx.126)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글이네요. 존재의 유한함이 인간의 숙명이겠죠. 그런데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네요. 그래서 나이들수록 철학이 필요한 것 같아요.

  • 80. 40대 중후반
    '14.3.6 10:58 PM (39.114.xxx.70)

    이 나이에 아이들이 대학교진학으로, 고등학교 기숙사로 떠나버리고
    이 큰 집에 남편과 둘이 남았네요.
    80되신 친정엄마랑 통화하면서
    너도 이제 혼자 남았구나 그러시더라고요.

    나 역시 집을 떠나 부모님만 두고 나왔고
    나의 자식들 역시 집을 떠나는구나. 싶어 참으로 우울한 3월 초입니다.
    자식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집을 보면서
    만약 내가 떠난다면 나의 흔적도 이대로 남겠구나 싶었습니다.
    앞으로 자식들의 진로가 어찌될지 모르지만 다같이 모여 살기는 힘들겠지요.
    그러면서 노년을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고 늙어가겠구나. 집도 나와 같이 늙어 가겠구나.
    정말 꽃샘 추위만큼이나 차갑고 시립니다.

  • 81. 오십하나
    '14.3.6 11:02 PM (218.150.xxx.61)

    이제 오십 겨우 넘어섰는데 온몸은 병투성이 그렇지만 멀쩡해 보이는 겉모습처럼 열심히 살아야겟지요?...

  • 82. 노년의삶
    '14.3.6 11:27 PM (218.153.xxx.40)

    요즘 저도 돈보다 건강해야 다가오는 기나긴 노년이 지낼만힌다고 느끼며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라 이별에 익숙해져야 함에 짠했는데 좋은글들 나중에 새겨볼래요 감사드려요

  • 83. ..
    '14.3.6 11:28 PM (221.161.xxx.211)

    나이들어가면서 삶의 무게도 커지네요

  • 84. 선우맘
    '14.3.6 11:33 PM (110.10.xxx.197)

    3주전에 돌아가신 엄마방에 들어가보았어요ᆞ어찌 한사람이세상에 태어나 살다죽은흔적이 그리도 쓸쓸하던지요ᆞ83세 남긴것이기껏 종이기저귀에 보행기에 휠체어에 삐걱 거리는 침대에 옷이라곤 갈아입히기좋은 잘늘어나는 환자복대용 뿐이라니요 ᆞ잊었던눈물이 자꾸 삐죽거리더라구요ᆞ네귀퉁이가 다닳은 낡은 나일론이불을 손으로다 네면을 다 손바느질로꿰매놓으셨던 그 길고긴 외로운 시간들ᆢ그때쫌안아줄걸 ᆢ엄마 많이힘들지 한마디만 해줄걸 ᆞ10 여년을 파킨슨으로 요앙원에서고생하셨죠ᆞ요양원생활도 우아한노년과는거리가멀고 지켜보는것조차도 고통스러웠으니까요ᆞ미리 맛본 노년이 고통뿐이어서 한살한살 나이먹는게 두려울뿐이었고요ᆢ하지만 그고통의 시간이 끝나갈무렵 우리가족은 알게되었답니다ᆞ그길고긴고통의 시간이 엄마에게도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는걸요ᆞ그시간이있어 엄마를 만질수있었고 ,사랑한다할수있었고,비로서 엄마한테 온전히 집중할수 있었습니다 ᆞ엄마가옥수수를 홍시를 짭잘한 명란을 얼마나 잘드시는지도 비로서 알게되었습니다ᆞ 평생을 아버지의 그림자로만 살아온 엄마를 비로서 한 사람으로 한 여자로 느껴보았습니다 ᆞ

  • 85. 저도
    '14.3.6 11:45 PM (110.11.xxx.116)

    저도 나이를 먹어가는게 남의일이 아닌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손수건 가슴에 핀으로 꽃고 엄마손 잡고 초등학교 들어갔던때가 생생한데.....벌써.....큰애가 대학생이네요...
    나이를 먹는다는건 슬퍼요...슬프지 않게 노년을 대비 해놔야겠지요...
    뭐든 배워봐야할거 같은데 엄두가 안나네요...

  • 86. 블루
    '14.3.6 11:52 PM (125.132.xxx.88)

    원글님의 글을 보며 제가 쓴 글은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로그인 했어요.
    글도 잘 쓰셨지만 제가 요즘 하는 생각과 비슷해서요. 저는 이제 40대초중반...
    많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직 한참 젊단 생각도 들어요.
    일 때문에 바쁘게 십여년을 시간가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열심히요. 그렇지만 큰 돈을 벌진 못했지만 나름 빚도 갚아가며 잘 살아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작년부터 갑자기 쓸쓸해지고 그러다 괜찮고
    올해는 양가부모님들에게 잘해야한다는 생각에 생전 안하던 깜짝선물보내드리기,시부모님 같이 잛게라도 여행가기 이런 일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자주 해보려고해요, 친정 부모님도 마찬가지구요.
    양가 부모님들이 든든하게 잘 계셔주신다는 것에 잘 몰랐던 감사의 마음이 요사이 많이 들어요.
    아이에게도 늘 말합니다. 전화라도 많이 드리라구요.
    노인들을 보면 애잔해지고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딱히 그러진 못합니다.
    앞으로는 더 노력해보려고해요.
    가까이 내부모님 그리고 어려운 노인들.....
    살아가다보면 나도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상황들, 특히 나이들어감에 대한 것은 슬프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절망적인 것은 또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마음이 더 넓어져야하는데 더 옹졸해지는 것도 같아 고민이기도 합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야하는 시기가 40대 같아요..ㅎㅎ

  • 87. 저장
    '14.3.7 12:00 AM (14.39.xxx.232)

    원글과 댓글 저장 필수네요

  • 88. grace
    '14.3.7 12:42 AM (59.5.xxx.150)

    부모님 생각이 나네요...

  • 89. 깊은밤
    '14.3.7 1:09 AM (121.190.xxx.89)

    잠들기가 힘들어지네요ㅜ

  • 90. ..
    '14.3.7 1:11 AM (211.58.xxx.165)

    나중에 시간나면 다시 읽어봐야겟어요

  • 91.
    '14.3.7 1:12 AM (175.223.xxx.115)

    낮에 버스를 탔는데 버스 앞으로 뛰어든 허리가 90도로 굽어진 키작은 할아버지께서 박스 모아둔 끌 것을 끌고 계시더라구요.. 형광조끼 입으셔서 청소부아저씨인줄 알았는데...
    생명력도 느껴지고 불행하다고 생각도 안들었어요
    차에서 내려 만원 한장 쥐어 드리고 싶긴했지만...
    끝까지 열심히 사는것이 최선인것 같아요

  • 92. 좋은 글
    '14.3.7 1:35 AM (121.142.xxx.233)

    좋은 댓글 많네요
    가끔씩 두고 두고 읽고 싶은 글들이네요.

  • 93. 네버에버
    '14.3.7 1:37 AM (39.118.xxx.207)

    노년..저도 잘 대비해야겠네요.
    사는게 뭔지 참..서글퍼질라고하네요.

  • 94. ejapril
    '14.3.7 7:51 AM (175.210.xxx.252)

    저장합니다...

  • 95. ((..))
    '14.3.7 1:03 PM (180.69.xxx.226)

    잘 견뎌내려면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 96. ..
    '14.3.14 9:55 AM (14.47.xxx.177)

    이 글이 자꾸 생각나서 다시 찾아 왔네요..
    43세 엄마입니다..

  • 97. 수신자
    '18.7.16 9:40 AM (221.154.xxx.251)

    노년 견디는것 만으로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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