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남편아

남편아 남편아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4-03-05 19:06:11

큰 아이 대학생 되고, 작은 아이 고등학교 2학년이고,

정신적으로는 신경쓸 일 많지만, 몸은 한가해요.

모임도 많은거 조금만 남기고 정리하고, 제 일을 시작하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남편이 가만히 안두네요.

평소에도 자기 힘들게 일 할때 저 여행다니면 안되고,

자기 퇴근 후에 저녁밥은 꼭 집에서 먹어야 하니까 제 개인적인 저녁 모임 나가면 안되고,

남편이 뭐 한 개 사주면 저 역시 작은거라도 보답해 줘야 하고,

하루에 문자 30~40개씩 하고, 답장이 10분 내로 안오면 급하게 전화하고,

그 외에도 가끔 통화하고,

아까는 외출하는데, 짐 잔뜩 들고서 차 키 찾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뉴스 얘기 하려구요.

그냥 문자로 해도 되지 않나요?

 

초등 모임이나 그런데 자기는 나가는데

제가 나가는 건 싫고요. 졸업했는데 왜 대학 남자 동기랑 통화해야 하느냐는 사람입니다.

낮에 돌아다니는 거 크게 참견 안하는 편이긴 했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하느라고 수시로 전화하고 문자옵니다.

컴맹이라 전화 통화후에 제가 결재해요.

예전에는 문자 보내는것을 몰라서, 저한테 전화하고 문자 내용 불러주면 제가 따로 문자 보내주곤 하다가,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문자 보내는 법 가르쳐 줘서 자립시켰더니,

발전해서 인터넷 쇼핑으로 못살게 굴고, 결재하거나 자기 카드 등록하는 거 싫어하고, 잘 못해요.

동네에 제가 남편한테 잘하는 걸로 소문 나있는데

정작 남편은 늘 뭔가 헛헛합니다.

퇴근후에도 대체로 옆에서 하루 있던 얘기 들어주거든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것 처럼 보여서요.

그런데, 낮에 제가  몸이 아파서 잠깐 자도 수시로 문자에 전화에

남편이 퇴근 후에도 제가 집안 일 한 후에 잠깐 졸거나 말거나 수시로 불러댑니다.

아까는 주문한 거 잘못 됐다고

정신을 어디다 두고, 싸돌아다니느라 배송 불가한 것도 확인 안했냐고 하더라구요.

 

다른 집 남편들,,,,,,,,,,,,,이런 거 평범한 경우 아니지요?

자기 돈 번다고 아내 꼼짝 못하게 하고, 보상 받아야 하고,

남편이 일하러 나가면 아내는 집에 있는 거 부럽고, 그래서 심통 부리고 그럽니까?

신혼때에는 애들 키워야 한다고, 일하는 거 반대하더니만.

세상이 만만치 않으니까, 또 처음부터 맞벌이 했어야 한다고,

그래도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묵묵히 성실하게 일해줘서 고맙긴한데,

 

제가 잠깐 일할때 제 수입만큼 생활비를 제하고 싶어하더라구요.

벌이가 없고, 아이가 자꾸 다쳐서, 아직 떄가 아닌가보다 하고,

몇 년 쉬다가 다시 준비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제 남편은 내 인생 최고 고마운 사람이기도 하지만,

또 최대 장벽 같기도 해요.

 

남편이 출근하건 말건 늘 제 옆에 있는 기분 아세요?

제 의사 표시는 남편 기분 좋을때 살짝 살짝 하기는 해요.

센스가 있고, 융통성도 있어서 제 말을 아주 무시하지는 않는데

제가 열받아서 하고 싶은 말도 있잖아요.

그러면 얼마나 삐지는지 3년 갑니다.

본인이 나한테 퍼붇는 말의 100분의 1만 해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어요.

 

 

며칠전부터는 너무너무 들들들들들들들들 들볶이는 기분이라

옆에 있는데 확 목을 졸라주고 싶더라구요.

 

 

 

 

 

 

 

IP : 119.67.xxx.2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3.5 7:16 PM (125.185.xxx.138)

    뭔가 약자의 입장이 되어 엄마에게 확인받고 싶은 아이의 모습?
    같아요.
    컴퓨터는 보통 남편들이 더 잘 이해하던데요?
    하나씩 차근차근 천천히 가르쳐서 잘해나가면 폭풍칭찬해주세요.
    그맘때 호르몬의 영향으로 아저씨들은 젖은 낙엽이 되고
    아줌씨들은 남성화되요.
    남편도 친한 친구들과 가끔 모임할 수 있게 하시고
    원글님은 남편이 방해하셔도 친구들 만나세요.
    보통 몇년은 걸리는데 나중에 그려려니 하게 되세요.

  • 2. 음님
    '14.3.5 8:50 PM (119.67.xxx.239)

    아까 댓글 쓰고 나서 저녁 먹고, 치우다가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고, 또 곱씹어보고
    약해진 아이같다는 말씀에 제 마음도 조금 누그러지네요.
    3일 월요일 아이들 개강, 개학하고, 그리고나서 저도 자유로와진다고 말한
    그 순간 이후로 남편이 더 이상해졌거든요.
    괜히 짜증내고요. 출근하고나서 또 전화올때는 좀 안정된 목소리다가
    퇴근 후에 또 짜증.
    약해진 아이라.................................
    제가 마음을 조금 더 열어보지요.
    답변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265 오이소박이가 너무 짜게 됐는데요 4 2014/03/09 730
359264 심한감기에 백화점에서 사다멀을만한것? 2 .. 2014/03/09 728
359263 제발 전산회계 공부중나 자격있으신분들 답변부탁드려요 1 제발 2014/03/09 1,100
359262 친정에서 산후조리 하신분... 18 ㅇㅇㅇ 2014/03/09 4,417
359261 독서실 학부모 출입안되나요 1 ... 2014/03/09 768
359260 아이자랑 1 빵빵부 2014/03/09 666
359259 "한국여성, 거짓말하고 있다"..日정치인 또 .. 1 샬랄라 2014/03/09 476
359258 다음주 LA 여행 옷차림 3 보솜이 2014/03/09 859
359257 요새 게시판글 진짜 많이 줄었네요~~ 9 에궁 2014/03/09 1,507
359256 백고구마 맛이 기가막히네요 2 2014/03/09 1,855
359255 코바로 수수료는 나리 2014/03/09 1,227
359254 집에 버릴 이불 잔뜩 싸오신 시부모님.. 58 ㅠㅠ 2014/03/09 19,267
359253 [질문입니다]사진의 해초류를 머라고 부르지요? 3 。。 2014/03/09 662
359252 발 디딜때 마다 뒤꿈치가 너무 아픈데 왜이럴까요? 5 ... 2014/03/09 1,944
359251 시간여행자의 아내. 어바웃 타임 둘 중 뭐가 더 재밌나요 10 레이첼맥아담.. 2014/03/09 2,282
359250 시고모부님 팔순, 돈봉투 준비해야하나요? 7 질문 2014/03/09 2,174
359249 일체형 pc 추천 요 5 . . 2014/03/09 908
359248 미 USTR 한국 탄소세 도입하지 말라고 권고 1 바보외교부 2014/03/09 485
359247 로드샵 브랜드 청결제 추천해주세요~ 1 .. 2014/03/09 1,215
359246 등산 초보가 혼자 다닐 만한 서울 근교 산 및 등산용품 추천 부.. 11 등산초보 2014/03/09 3,186
359245 휘슬러에서 냄비를 샀는데요. 질문!!! 4 찍찍 2014/03/09 1,968
359244 응사보고픈데 고아라 오버연기때문에 도저히 못보겠네요. 7 진심임 2014/03/09 2,212
359243 다이애나 보신분? 3 ?? 2014/03/09 2,434
359242 상큼발랄하고 의지적인 노래 추천해주세요 7 . 2014/03/09 948
359241 애프터... 6 소개팅 2014/03/09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