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3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70
작성일 : 2014-03-05 08:04:05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런 거 있잖아.
                                                 그런게 뭔데.

서로 마주 보고 앉은 탁자에서 '그런'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왜 자꾸 나는 당신에게 '그런'걸 말하고 싶은 걸까

그런 거 있잖아.
                                                그런 거라니.

나는 탁자 위에 놓인 빈 꽃병을 본다
당신은 탁자를 치운다
거실 바닥에 그 빈 꽃병이 놓인다
말없는 당신이 방으로 들어간다. 거실이
뒤따라간다.

우두커니 나는 혼자서 다른 '꽃병'을 떠올린다. 떠올린 '꽃병'에
물이 담긴다
'꽃병'이
부서진다. 나는 젖은 채로 새로운 '꽃병'을 사라 나간다
돌아가지 않는다
길거리에 골똘히 서서 '꽃병'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꽃병' 탓을 한다

'그런' 걸 설명하지 못하거나
                                   '그런' 걸 설명했다고 착각하기도 해서

마르지 않은 채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만들고 부서
뜨린 수많은
'꽃병'들, 오늘은 모두가 젖어 있다


                 - 한인준, ≪그런 날≫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3월 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3월 5일 경향장도리
※ 박순찬 화백의 휴가로 ‘장도리’는 쉽니다.

2014년 3월 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6844.html

2014년 3월 5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3/h2014030420574875870.htm

 

 

누가 들으면 본인은 그러고 계신 줄 알겠어요.


 


 
―――――――――――――――――――――――――――――――――――――――――――――――――――――――――――――――――――――――――――――――――――――

”용기란 평온을 허락한 대가로 인생이 거두어들이는 세금이다.”

                 - 아멜리아 얼하트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786 이 나라에서는 나는 내가 지켜야 한다. 2 분당 아줌마.. 2014/04/17 946
    370785 혹시 주변에 생존자 가족들 아는분 계시면 보여주세요 2014/04/17 1,756
    370784 새누리, '이석기 제명안' 처리 착수 19 이와중에 2014/04/17 2,185
    370783 참 하늘도 무심하시지 2 무지개 2014/04/17 1,703
    370782 좀 전에 ytn뉴스에서 10 ㅠㅠ 2014/04/17 4,074
    370781 허망한 상상을 하게되네요 3 탄식 2014/04/17 1,429
    370780 정홍원 총리 물맞기전 상황 16 보세요~ 2014/04/17 4,770
    370779 3억 빚 33 답답한 마음.. 2014/04/17 16,248
    370778 "침착하게 자리를 지키라" 방송한 장본인 4 울화통 2014/04/17 5,357
    370777 원인은 선장과 해경의 늦은 대처... 16 .... 2014/04/17 2,616
    370776 지윤이가 할머니에 보낸 마지막 문자 'ㄹ' 13 헤르릉 2014/04/17 15,996
    370775 지금 박근혜가 욕먹는 이유. 48 뻘글 2014/04/17 7,012
    370774 제발 아이들이 살아돌아 왔으면 간절히 바랍니다.. 3 아들둘맘 2014/04/17 1,052
    370773 구조 중단이라뇨!! 14 아니!! 2014/04/17 5,296
    370772 고등학교때 왕따 1 ... 2014/04/17 2,018
    370771 가만있어도 미움받고 시샘의대상이 되는 사람은 주로 32 진짜 2014/04/17 17,312
    370770 나이들면 무서워지는 것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게 좋을까요? 2 2014/04/17 1,692
    370769 정동남씨 아시나요? 20 ㅠㅠ 2014/04/17 15,589
    370768 주엽쪽 병원좀 알려주세요... 8 콜록콜록 2014/04/17 1,893
    370767 해경 "박양 맞다"…부모 "내 딸 아.. 7 사실만알려달.. 2014/04/17 7,565
    370766 세월호 무리한 증축과 2달전 안전검사통과 6 헤르릉 2014/04/17 1,383
    370765 자식 기다리는 아빠. 7 +++++ 2014/04/17 3,711
    370764 [펌]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현직 항해사의 변 4 애도 2014/04/17 3,135
    370763 경기도 파주 사시는 분.. 8 ... 2014/04/17 2,641
    370762 이런 의인들도 계시네요 1 2014/04/17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