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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실까지 들어갈 수 없나요.(어린이집)

신입엄마 조회수 : 1,558
작성일 : 2014-03-05 03:11:04
4세남아 아이 엄마입니다.(36개월)
월요일부터 놀이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유치원 언제가냐고 손꼽아 기다리던 아들인데 첫날부터 유치원 현관에서 안가겠다고 돌이 되더군요.
10분정도 실갱이하다가 담임선생님이 원래 이런다 그냥 엄마가 가시면 된다해서 억지로 나왔습니다.
팔짝 뛰면서 난리났지만 10분뒤에 선생님 전화와서 아이와 통화하게 해주시면서 울음 그쳤으니 
걱정말라는 전화 왔습니다.애랑도 통하했고요. 울먹이면서 엄마 빨리와 이랬지만요.

어제도  안가겠다는거 억지로 밀어넣고 왔는데 
방과후 행동이 좀 걸립니다.
영유아 정기검진 이라서 소아과를 갔는데 소아과 병실에 상담하러 들어가자 했더니 아주 팔짝뛰고 난리가 
난겁니다. 결국 상담못받고 그냥 결과지만 받아서 왔는데 ..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한달전에도 소아과에서 항상 칭찬받고 그랬구요.
집에와서도 안된다고 하면 얘는 어느정도 협상이 가능했어요.
그리고 울면서 얘기하지도 않고요.

월요일날에는 낮잠을 자고오고, 화요일날은 낮잠 자기전에 데리고 왔는데 집에서 낮잠 자고 일어나서도
막 울면서 화내고 .. 졸린데 왜깨워 이러면서 소리지르고 (잠투정도 없고 자기가 스스로 일어났음.이런얘기 처음들음)
자기 싫은데 선생님이 억지로 눈뜨고 누워있으라고 그런다고 하고.

단 이틀이지만 이틀째인 어제 행동이 몹시 걸립니다.
제가 더 걸리는건 교실까지 동행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애가 숨넘어가도록 울어재끼는데 
애들 분위기상 현관안으로 들어 갈 수 없다는 겁니다.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처음이고 
애가 막 우는데 그런애를 보쌈해 가는 모습이 달랠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어제도 애 밀어넣고 좀 있다 현관에 두고 온게 생각나 다시 갔는데 애 우는 소리 들리는데 선생님이 애이름을 매몰차게 크게 부르는 소리 들었네요.)

이틀밖에 안된 제가 섣부른 생각을 한건가요.
비싼돈 들였는데 제가 제 아이를 다독이지도 못하고 보내야 된다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과는 몇일 더 보내보자 이건데 이러다 애 스트레스가 말 못하게 높아지는거 아닌지..

내일도 교실까지 동행하지 못한다면 그냥 안다니는게 낫겠죠.. 

참고로 유치원 보내달라는 말은 애가 작년말부터 계속 했었어요. 엄마는 혼자지만 유치원에는 여러사람이 있어서 좋을거라고요. 기질은 까다롭지 않아요. 사람과 어울리는거 아주 좋아하고요. 


  
IP : 211.195.xxx.16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5 3:16 AM (58.121.xxx.142) - 삭제된댓글

    천천히 보내세요.. 그나이에 안가도 되는거잖아요..
    꼭 보내야 하는 학교 아니예요..

  • 2. 신입엄마
    '14.3.5 3:22 AM (211.195.xxx.162)

    저도 5세가 목표였는데 .. 이건 아닌가 싶습니다. 재밌었어? 물어보면 또 재밌었다고 합니다. 근데 내일도 안갈꺼라고 하면서 자네요.

  • 3. 힘들어
    '14.3.5 4:04 AM (211.36.xxx.37)

    교실까지 동행안하는게 맞아요. 그리고 적응 한달정도 걸리니까 처음은 좀 일찍하원시키세요.
    원래 엄마랑 처음 떨어지면 그러더라구요.
    어린이집다나지 이년된 우리아들도 요즘도 가끔 피곤하거나 졸리면 버스타면서 엄마찾으며 울어요.
    집에올땐 재밌게놀았다고 웃는표정으로 오구요.

  • 4. 신입엄마
    '14.3.5 4:26 AM (211.195.xxx.162)

    점심먹은후에 데리러 갔을때 울어서 훌쩍이면서 나왔네요. 엄마 찾았다고. 그런데 후에 얘기가 선생님이 안졸린데 억지로 누워있으라고 한다고.. 눈뜨고라도 누워있으라고 싫다고 하네요. 아마 이것때문에 운듯 싶어요. 사회생활 정말 시작인가봐요..

  • 5. 36개월
    '14.3.5 5:51 AM (119.71.xxx.15)

    36개월 아이가 처음가려면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적응 프로그램을 잘 하는 곳은
    엄마와 같이 놀이를 하면서 익숙해지도록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지요.

    그 놀이학교에서는 처음부터 아이를 무리하게 떼어놓고 낮잠도 너무 빨리 시작하는 것 같으네요

  • 6. ....
    '14.3.5 7:59 AM (183.98.xxx.7)

    놀이학교가 다 그런건 아니예요.
    저희 애도 네살인데, 저희 애 친구도 작년 말부터 놀이학교 다니거든요.
    근데 그 아이 다니는 놀이학교는 엄마랑 같이 등원해서 한시간정도 짧게 같이 적응기간을 가지던데요.
    한시간 동안 엄마도 교실 안에서 아이랑 같이 지낸다더라고요.
    그리고 그 일주일 동안 적응을 못하면 안 다니는 걸로 하고 일주일 원비는 아예 안받고요.
    네살짜리면 꼭 그런데 보낼 필요도 없고, 비싼 돈 내가면서 아이 울릴일 있나요.
    그냥 놀이학교 가기 싫다도 아니고 병원에서 반응도 달라지고 했다니 저같음 더 데리고 있거나 아니면 다른데 알아볼거 같아요.의무교육기관도 아니고 거길 꼭 다녀야 할 사정이 있는것도 아닌데 36개월짜리 아기를 울려가며 적응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 7. auramam
    '14.3.5 9:04 AM (222.110.xxx.248)

    월요일부터 낮잠을 자고 왔다구요?????

    첫날은 엄마랑 다녀오기만 하고 다음날은 놀다오고 이렇게 차츰차츰
    시간을 늘려가는거 아닌가요?

    처음부터 갑자기 너무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거 같은데요?

  • 8. auramam
    '14.3.5 9:05 AM (222.110.xxx.248)

    전 구립 어린이집 보냈는데 첫 주 며칠은 같이 교실에서 지냈어요...

  • 9. ...
    '14.3.5 9:45 AM (223.62.xxx.97)

    놀이학교인데 낮잠을 자나요???
    저희애 4살때 처음 어린이집 갔을때 생각나네요.
    저희애도 근 한달간을 울면서 가기 싫어했구요. 한번만 안가게해달라고 매일아침 울며 애원하는게 일이었어요. 하루에 한두시간만 있다 오는데두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니 내가 왜그랳나 너무 가슴이 아파요.
    처음 기관가면 우는건 맞는데 너무 그기간이 길거나 심하면 5세까지 데리고 있으세요. 한달은 다 운다 그때 적응못하면 6살돼도 적응못한다 이런 얘기땜에 저도 3주정도 기다린거였는데 아이가 그토록 싫어하면 기다릴필요도 없어요.
    5세에 다시 놀이학교 보내니 딱 이틀울고 완벽 적응했거든요.
    처음에 어린이집 다닐때 분리불안생겨서 미술학원에서 잠깐하는 체험수업도 울고불고(원래는 잘 떨어지는 아이였음) 그랬었는데 5세때는 그런것도 없었어요.
    평소에 사람 좋아해도 엄마랑 떨어지기 힘들어하는 아이일수있어요.

  • 10.
    '14.3.5 4:27 PM (211.58.xxx.49)

    적응기간이란게 필요한데..
    보통 어린이집 경우도 첫주는 두시간씩.. 뭐 이렇게 시간 늘려가쟎아요.
    그리고 엄마가 당연히들어오고 싶지요. 저도 엄마라알아요.
    근데 한엄마가 들어오시면 이상하게다음날부터 다른아이들도 울면서 엄마랑 안 떨어지려고 등원합니다. 왜냐구요? 자기 엄마도 들어오라는거지요.
    아이들맘 다 같아요. 잘 지내고 잘 적응하고 오래다녔어도 엄마 보고 싶지요.
    그래서 하원시간되면 자기순서 되는지 , 자기엄마 오는지 엄청 기다려요.

  • 11. 경험자
    '14.3.5 9:25 PM (175.113.xxx.77)

    그게 아이마다 기관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저의 아이가 처음 간곳은 (놀이학교) 42개월에 5세반에 보냈는데 첫날부터 점심먹고 다 끝까지 다 하더라구요. 처음 온 아이는 적응기간 없냐고 물어보니 5세는 그런거 필요없다고 정 걱정되면 1시간 정도 일찍 데리러 오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외동이고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서 너무 몰랐죠.
    그런데 아이가 너무 울고 원에 가는거 너무 싫어하고 분리불안, 대소변 퇴행까지 와서 못가고 제가 데리고 있었어요.

    6개월후에 아이가 유치원 가고 싶다고 해서 다른 놀이학교에 보냈는데 봄에 그런 경험이 있다고 했더니 입학전에 몇 번 놀러와서 낯익히게 해주고 처음은 하루 2시간씩 있다가 차차 재원 시간을 늘리게 해주었어요. 저도 9월달에는 놀이학교 입구밖에 계단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이도 제가 밖에 있는거 아니까 잘 적응해 주었구요. 지금은 6세반이 되었는데 원에 가는거 좋아해요.

    저도 작년에 여기 글 올리고 고민도 많이 했었네요.
    모든 아이가 제 아이처럼 어렵게 적응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며칠 울다가 잘 적응하는 아이도 많겠지만 제 아이보다 더 심하게 반응하고 틱까지 와서 병원 다녔다는 아이도 있어요. 아이마다 다르니까 엄마가 잘 보고 아이에 맞게 판단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생각은 꼭 4세부터 보내지 않아도 괜찮을것 같아요.
    좀 기다렸다 9월에 가도 괜찮아요. 오히려 5세도 괜찮고 제 아이는 5세 2학기에 처음 갔는데도 지금 6세반 되었는데 너무 잘해요. 아이가 원할때 보내시는게 제일 좋을것 같아요.

  • 12. 신입엄마
    '14.3.6 3:28 PM (211.195.xxx.162)

    세쨋날은 애가 가지 않겠다고 해서 보내지 않았고 담임선생님과 상의해서 제가 참관수업 하는걸로 우선 정해서 네쨋날인 오늘은 20분짜리 첫수업 하나 같이 듣고 귀가했습니다. 저랑 같이 가니 가끔 저 처다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수업에 참여했어요. 그런데도 내일은 가지 않겠다는 말을 또 하네요.우선 딱 일주일만 동행하고 노력해보자 입니다. 덧글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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