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영을 시작한지 어언 1년이 되었네요.
예전엔 바빠서 전후 샤워해야 하는 수영은 엄두도 못내고,
젊고 기운 세고 좋은 세월 다 보내고
이제 수영을 시작한지 겨우 1년입니다.
지금 지난 1년간 수영 시작하고 뭐가 달라졌나 곰곰 생각해봤어요.
처음 수영하고서는 남들은 몇달만에 몇 키로 빠졌다더라.. 이런 말 듣고선 내심 기대했건만,
이상하게 저는 단 1키로도 안 빠졌어요.
전 원래 잘 먹는 체질이고 수영시작하고서도 뭐 특별히 더 잘먹는건 아니고
그냥 원래 잘 먹던 그대로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건 모두 케바케 맞구나 싶네요.
남편 말로는 옆구리 살이 좀 슬림해진 것 같대요.
옷 사이즈는 예전과 똑같다는 것이 함정...ㅠㅠ
폐활량.
이것도 뭐 딱이 늘었는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쎄게 수영하고선 숨이 할딱거려요.
근육량..
이것도 모르겠네요.
인바디를 하면 모를까.
옷장의 서랍..
이건 확실히 변화되었어요.
그새 수영복 몇개 샀고 입다가 늘어져서 버린 것도 있구요.
수모와 수경도 깔별로 컬렉션.
으아~~ 이게 뭔가 싶네요.
그래도 생각해보니 매일매일 출근전에 수영하는 습관 들인것만도 고맙고
쓸데없이 낭비할 것 같은 시간엔, 차라리 이 시간에 수영을 하지.. 이런 생각 들면서 시간을 더 아끼게 되었어요.
요리나 청소, 빨래. 이런 시간도 너무 아까워요.
남는 건 수영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거..
이거 하나 이득이 되었다 싶네요.
뭐 별로 기쁠일도 없는 마당에
그나마 수영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면 참 감사한 일이죠. 네에~
삶에서 더 많은 걸 바란다면 그건 무리겠죠.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