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에 맺힌게 있는 친정엄마 육아도움

조회수 : 2,074
작성일 : 2014-03-04 11:50:29
심정이 복잡한데 글로 잘 쓸지 모르겠어요.
제 성격은 독립심이 강하고 완벽주의자에 기브앤 테이크가 확실하고 정에 약한데 차갑기도하고 그래요.

대 1봄에 집이 망해서 하숙 50만원짜리 한달 해보고 100-10만원자리 자취방에서 살면서 과외, 학원강사, 각종 알바하면서 생활비와 학비를 벌었어요. 다행히 좋은 학교, 좋은 과라서 많은 돈 벌수 있었고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저축도 했어요.

엄마는 저를 바닥에 안 내려놓을 정도로 사랑했다고 입이 닳도록 말씀하시는데 이상하게 전 기억에 엄마가 제 말에 대답안하고 딴짓했던거. 나를 재촉했던거,내가 잘 해내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할것 같은 두려움. 이런 기억이 더 많구요.

집이 망했으니 엄마가 엄청 고생한거 알아요. 사모님이었다가 식당 설겆이 하면서 돈 벌었어요. 아는데 . 제가 대학때 암선고를 받았는데 의료보험을 부모님이 밀려서 치료를 못받았어요. 해결좀 해달라고 오열하며 전화했는데 답이 없었구요. 제가 졸업할때쯤 1000만원가까이 저축했는데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드렸더니 집얻고 그 뒤로 안 갚았구요.

대학때 반찬, 김치한번도 가져다준적이 없어요. 항상 말로는 본인만 짝 사랑한다. 내가 널 얼마나 귀하게 키웠는데. 그러는데 사랑하면 뭐든 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전 진짜 받은게 없어요.

취직하고선 계속 50만원씩 용돈 드렸고 집도 임대아파트지만 얻어드렸어요. 결혼도 제가 모은돈으로 가고 3000만원 드리고 갔네요. 엄마도 똑똑한 분이라서 좋은 직장에서 월 300은 받고 일하시고 내년이 정년이에요.

본론인데 제가 올해 애를 낳는데 엄마가 정년끝나고 부터 본인이 봐주고 싶다고 하시네요. 전 솔직히 임신하고부터 더 엄마가 이해가 안되서 싫어졌구요. 싸우고 더 사이 나빠질까봐 겁나요.
아기도 내년 가을에 주양육자가 바뀌면 헛갈릴것 같고. 근데 정년 이후 엄마의 생계를 내가 거절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회사를 그만둔 상태인데 1년 쉬고 그만한 자리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자신감도 없고.
아기를 위해서는 가장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긴 한데 엄마랑 같은 공간에서 있고 싶지가 않아요.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요.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IP : 59.6.xxx.2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4 11:55 AM (203.229.xxx.62)

    다른 자식은 없나요?
    마음 내키지 않으면 맡기지 마세요.
    엄마도 다른 집 아기 보면 더 편할거예요.
    생활비 일정 부분 보태야 하면 보태시고 아이는 어머니께 맡기지 마세요.
    마음이 맞지 않으면 아이 교육상 안 좋아요.

  • 2. 경험자
    '14.3.4 11:55 AM (61.102.xxx.227)

    미운 사람은 봐서 괴롭고 사랑하는 사람은 못봐서 괴롭다더군요.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면 두 분 관계는 완전히 깨질 듯 합니다.
    아무리 모녀간이라도 성장기에 사랑으로 엮이지 않으면 오히려 남보다 못합니다.
    육아에서 일단 엄마는 배제하고 계획을 세우도록 하세요.
    안 그러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 3. ...
    '14.3.4 11:58 AM (203.229.xxx.62)

    아이 맡기고 나면 원글님이 어머니께 보수 드린다고 해도 마음의 채무감도 생기고
    이제까지 보다 더 많이 어머니의 영향력을 감수 하셔야 해요.
    그러다가 아이 맡기다가 사이가 틀어져서 그만 둘 경두도 생각 해 보세요.
    자신 없으면 시작 하지 마세요.
    아이 맡기시면 아이가 커도 어머니 돌아 가실때까지 모든 경제적인 문제 책임지셔야 해요.

  • 4. 좋은
    '14.3.4 12:23 PM (121.139.xxx.131)

    모녀지간도 애봐주다 틀어집니다.
    시작전부터 자신 없으면 아에 시작하지 마세요.

  • 5. 그냥
    '14.3.4 12:30 PM (121.162.xxx.2)

    육아 도우미 구해보세요...
    좋은분 만나기야 어렵지만
    요즘은 cctv도 당연히 다는 추세고,,

    아이 어릴때는 직장 다니면서 돈 모은다는 것보다는
    경력 쌓는다고 여기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친정어머님께 맡겨도 돈들거.. 맘이 편한 쪽으로 하셔야죠.

  • 6. .....
    '14.3.4 5:24 PM (27.35.xxx.169)

    댁이 친정이란 가까우세요?
    댁에서 보게하지말고..
    친정에 아침에 맡기고 저녁때 찾는방식으로하면.. 좀 들 부딪히던데요.

    그리고 만3세 넘으면..어린이집보내도 되고요..

    만약 원글님집으로 친정어머니가 오시는경우면.. 반대.
    아마도 싸울일이 생길 수 있겠죠..;;;;

    결혼했는데 잔소리듣는거는 거의 폭탄;;;;.예전에 서운한거까지..
    다 튀어나오죠..;;;;

  • 7. 에스텔
    '15.7.31 7:56 PM (221.146.xxx.126)

    하지마세요
    평생의 족쇄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380 복사방지 키가 되있는 사이트 그림 복사할 수 있나요? 8 샤베 2014/05/15 1,226
380379 나꼼수같은 캐스트 이젠 없나요? ㅠㅠ 넘 아쉽네요. 8 으흠 2014/05/15 1,953
380378 갑자기 양볼에 여드름이 마구마구 나요. 9 .. 2014/05/15 1,607
380377 CBS에 대한 청와대의 소송을 적극 환영한다. 31 cbs노조 .. 2014/05/15 2,685
380376 핵발전소폐쇄 지하철,대학로 1인시위 4 녹색 2014/05/15 794
380375 드럼세탁기 고인물 어떻게 빼면될까요 2 .. 2014/05/15 1,796
380374 급질) 에듀넷에서 전자교과서 설문 되는지 확인 좀 부탁합니다. 1 . 2014/05/15 812
380373 제목 : "박근혜 극장" ... 진짜 최고의 .. 11 참맛 2014/05/15 2,401
380372 소개팅 만나기도 전에 말 편하게 하자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아름다운 2014/05/15 3,327
380371 [세월호]통장에 모아둔 돈 있으니까 큰 아이…부인과 마지막 통화.. 9 우리는 2014/05/15 3,032
380370 사고 하루전에 입사한 1등항해사 신정훈 이놈만 살인죄기소에 빠졌.. 36 용의주도 2014/05/15 14,352
380369 스승의 날에 담임 찾아 뵙는 아이들 3 그래라 2014/05/15 1,819
380368 이재명성남시장 변듣보에게 법적 책임 묻는다 22 Atm변가 2014/05/15 2,885
380367 집 매매할때 궁금한게 있어요. 4 부동산 2014/05/15 1,466
380366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사견 79 열대야 2014/05/15 4,181
380365 지금 Jtbc보고 울딸이 하는 말 9 .. 2014/05/15 4,974
380364 조미료에 반응하는 분들 많으시나요? 22 크하 2014/05/15 5,442
380363 손석희 뉴스 끊기네요 1 저만 그런가.. 2014/05/15 1,596
380362 고발뉴스) 단독> 세월호, 8시 35분에 사고해역 위치 보.. 19 .... 2014/05/15 2,289
380361 뉴스타파(5.15) 해경,사고 당일 상황보고서 절반넘게 삭제 수.. lowsim.. 2014/05/15 1,496
380360 (그네아웃)카드 할부 선결제한 공부방원비 환불 될까요? 2 학원비환불 2014/05/15 1,314
380359 손사장? 뉴스바로앞에 현대차광고붙었네요 3 광고 2014/05/15 2,185
380358 남편이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는데 9 2014/05/15 2,843
380357 콘크리트 할배도 침몰시킨 세월호 3 참맛 2014/05/15 1,773
380356 뉴스 방송 좀 변하나봐요 4 왠일 2014/05/15 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