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에 맺힌게 있는 친정엄마 육아도움

조회수 : 1,932
작성일 : 2014-03-04 11:50:29
심정이 복잡한데 글로 잘 쓸지 모르겠어요.
제 성격은 독립심이 강하고 완벽주의자에 기브앤 테이크가 확실하고 정에 약한데 차갑기도하고 그래요.

대 1봄에 집이 망해서 하숙 50만원짜리 한달 해보고 100-10만원자리 자취방에서 살면서 과외, 학원강사, 각종 알바하면서 생활비와 학비를 벌었어요. 다행히 좋은 학교, 좋은 과라서 많은 돈 벌수 있었고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저축도 했어요.

엄마는 저를 바닥에 안 내려놓을 정도로 사랑했다고 입이 닳도록 말씀하시는데 이상하게 전 기억에 엄마가 제 말에 대답안하고 딴짓했던거. 나를 재촉했던거,내가 잘 해내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할것 같은 두려움. 이런 기억이 더 많구요.

집이 망했으니 엄마가 엄청 고생한거 알아요. 사모님이었다가 식당 설겆이 하면서 돈 벌었어요. 아는데 . 제가 대학때 암선고를 받았는데 의료보험을 부모님이 밀려서 치료를 못받았어요. 해결좀 해달라고 오열하며 전화했는데 답이 없었구요. 제가 졸업할때쯤 1000만원가까이 저축했는데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드렸더니 집얻고 그 뒤로 안 갚았구요.

대학때 반찬, 김치한번도 가져다준적이 없어요. 항상 말로는 본인만 짝 사랑한다. 내가 널 얼마나 귀하게 키웠는데. 그러는데 사랑하면 뭐든 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전 진짜 받은게 없어요.

취직하고선 계속 50만원씩 용돈 드렸고 집도 임대아파트지만 얻어드렸어요. 결혼도 제가 모은돈으로 가고 3000만원 드리고 갔네요. 엄마도 똑똑한 분이라서 좋은 직장에서 월 300은 받고 일하시고 내년이 정년이에요.

본론인데 제가 올해 애를 낳는데 엄마가 정년끝나고 부터 본인이 봐주고 싶다고 하시네요. 전 솔직히 임신하고부터 더 엄마가 이해가 안되서 싫어졌구요. 싸우고 더 사이 나빠질까봐 겁나요.
아기도 내년 가을에 주양육자가 바뀌면 헛갈릴것 같고. 근데 정년 이후 엄마의 생계를 내가 거절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회사를 그만둔 상태인데 1년 쉬고 그만한 자리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자신감도 없고.
아기를 위해서는 가장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긴 한데 엄마랑 같은 공간에서 있고 싶지가 않아요.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요.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IP : 59.6.xxx.2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4 11:55 AM (203.229.xxx.62)

    다른 자식은 없나요?
    마음 내키지 않으면 맡기지 마세요.
    엄마도 다른 집 아기 보면 더 편할거예요.
    생활비 일정 부분 보태야 하면 보태시고 아이는 어머니께 맡기지 마세요.
    마음이 맞지 않으면 아이 교육상 안 좋아요.

  • 2. 경험자
    '14.3.4 11:55 AM (61.102.xxx.227)

    미운 사람은 봐서 괴롭고 사랑하는 사람은 못봐서 괴롭다더군요.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면 두 분 관계는 완전히 깨질 듯 합니다.
    아무리 모녀간이라도 성장기에 사랑으로 엮이지 않으면 오히려 남보다 못합니다.
    육아에서 일단 엄마는 배제하고 계획을 세우도록 하세요.
    안 그러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 3. ...
    '14.3.4 11:58 AM (203.229.xxx.62)

    아이 맡기고 나면 원글님이 어머니께 보수 드린다고 해도 마음의 채무감도 생기고
    이제까지 보다 더 많이 어머니의 영향력을 감수 하셔야 해요.
    그러다가 아이 맡기다가 사이가 틀어져서 그만 둘 경두도 생각 해 보세요.
    자신 없으면 시작 하지 마세요.
    아이 맡기시면 아이가 커도 어머니 돌아 가실때까지 모든 경제적인 문제 책임지셔야 해요.

  • 4. 좋은
    '14.3.4 12:23 PM (121.139.xxx.131)

    모녀지간도 애봐주다 틀어집니다.
    시작전부터 자신 없으면 아에 시작하지 마세요.

  • 5. 그냥
    '14.3.4 12:30 PM (121.162.xxx.2)

    육아 도우미 구해보세요...
    좋은분 만나기야 어렵지만
    요즘은 cctv도 당연히 다는 추세고,,

    아이 어릴때는 직장 다니면서 돈 모은다는 것보다는
    경력 쌓는다고 여기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친정어머님께 맡겨도 돈들거.. 맘이 편한 쪽으로 하셔야죠.

  • 6. .....
    '14.3.4 5:24 PM (27.35.xxx.169)

    댁이 친정이란 가까우세요?
    댁에서 보게하지말고..
    친정에 아침에 맡기고 저녁때 찾는방식으로하면.. 좀 들 부딪히던데요.

    그리고 만3세 넘으면..어린이집보내도 되고요..

    만약 원글님집으로 친정어머니가 오시는경우면.. 반대.
    아마도 싸울일이 생길 수 있겠죠..;;;;

    결혼했는데 잔소리듣는거는 거의 폭탄;;;;.예전에 서운한거까지..
    다 튀어나오죠..;;;;

  • 7. 에스텔
    '15.7.31 7:56 PM (221.146.xxx.126)

    하지마세요
    평생의 족쇄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024 슈퍼맨이 돌아왔다 피디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좀 있는 사람 같네요.. 9 ㅇㅇㅇ 2014/04/15 7,921
370023 강남역에 스테이크 잘하는 집 좀 알려주세요^^; 2 강남역 2014/04/15 960
370022 돌잔치랑 결혼식을 진짜로 동급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죠? 7 ... 2014/04/15 2,536
370021 1/n 했는데, 송금을 안해줘요ㅜㅜ 15 열매사랑 2014/04/15 3,772
370020 청소가 좋아서 5 무수리 2014/04/15 1,649
370019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81회 - 인터뷰 이재명 성남시장 2 lowsim.. 2014/04/15 1,358
370018 스맛폰문제인지사이트문제인지!!!화면이위로~ 2 82쿡 2014/04/15 719
370017 임신후 찐 몸무게는 언제까지 빼야되나요?? 9 ㄷㄷㄷ 2014/04/15 1,908
370016 (도쿄, 오키나와)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3 여행가고 싶.. 2014/04/15 2,340
370015 외국 과자 먹지 마세요 10 참맛 2014/04/15 14,591
370014 이목구비 뚜렷한여자 인기없네요 29 ㅜㅜ 2014/04/15 27,880
370013 잇단 금융사고 원인은 '실적 지상주의', '낙하산 인사'… 1 세우실 2014/04/15 547
370012 이젠 대기업 면접에서도 '사상검증'질문 노예길들이기.. 2014/04/15 671
370011 얼굴에 물집같은게 자꾸 나요 ㅠㅠ 2 파랑 2014/04/15 5,346
370010 국민연금 이민가면 돌려주는거요 7 궁금 2014/04/15 5,681
370009 기스 안나는 도마 있나요? 16 도마 2014/04/15 6,378
370008 비림종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나요?? 3 .. 2014/04/15 2,249
370007 성동일씨나 슈퍼맨 관련 글 보고 7 ... 2014/04/15 2,578
370006 황금연휴인 5월3일 토요일을 결혹식으로 잡은 사람.. 좀 얄밉네.. 16 .. 2014/04/15 3,181
370005 서영석의 라디오비평(4.15) - 'IQ 430' 허경영 아니면.. lowsim.. 2014/04/15 1,034
370004 2분 만에 떠날 거면 기자 30명은 왜 불렀나 샬랄라 2014/04/15 1,213
370003 종합병원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어떤게 있을까요? 병원 잘.. 1 궁금해요 2014/04/15 1,475
370002 4인가족 고정지출외 70만원으로 살아보려고요. 5 아자!! 2014/04/15 2,192
370001 제주도 펜션 잘아시는분 도움부탁드려요.. 12 나그네~ 2014/04/15 2,436
370000 변성기온지 3개월짼데 안자라는거 같아요 4 어쩌죠 2014/04/15 1,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