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군가 나를 좋아해주는 게 두려워요

... 조회수 : 2,471
작성일 : 2014-03-03 19:06:05
저랑 비슷한 분 있을까요?

보통 사람들은 누군가 자기를 좋아해주고 잘해주면 좋아하잖아요.
기분도 좋고..

그런데 저는 자꾸 누가 저를 좋아해주는 게 두려워요.
이성뿐만이 아니라 동성친구도요.. 회사 동료나 친구들...

마음 한구석은 지독히 외롭거든요
사람한테 맘을 쉽게 못 여는 성격이 답답하고 외로워서 고쳐보려고 하는데도.
누군가 나를 좋아해주는 듯한 마음이 느껴지면 부담스럽고 거리를 두게 되네요.

음.... 나를 좋게 봤다가 실망하고 떠나갈까봐 두려운 것 같아요.
나를 좋아해주는 만큼 나도 그사람을 좋아해줘야한다는 부담감 같은 것도 생기는 것 같고요.

그러다보니 친구 사귀기가 많이 힘들어요.
저를 좋게 보고 다가와주는 사람들은 쉽게 맘을 열지 못하는 저때문에 결국 지쳐서 멀어져요.
아주아주 오래두고 (최소 2,3년) 봐야 겨우 마음이 열려요.

겉으로는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속으로는 이래서 회사에서나 학교다닐때 단짝 친구같은 걸 사귀어본적이 없어요.

전에는 잘 못느끼다가 요즘들어 부쩍 내가 성격에 문제가 있기는 하구나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나도 편하게 친구를 사귀어보고 싶고 여자친구들이랑 수다떨며 쇼핑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녀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IP : 223.62.xxx.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비슷
    '14.3.3 8:33 PM (211.201.xxx.138)

    저 같은 경우 동성에 대해서는 원글님만큼 부담감이 없는데,,이성의 경우 좀 많이 그런편인거 같아요.

    누군가 좋아한다고 고백 또는 그런 느낌의 행동을 하면...급 긴장해져요.

    제가 관심없는 사람이 그러면 정말 너무 싫고, 호감가는 사람이 그러면 기분이 나쁘진 않은데 너무 부담되요.

    나의 진짜 모습을 보면 저 사람이 나를 지금처럼 좋아해주지 않을거야..라는 마음이 있는거 같아요. 한마디로 거절감에 대한 두려움..


    근데 살아보니깐 (30대 중반) ..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해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사람이 거기서 거기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혹시 숨기고 싶은 상처나 과거가 드러날까봐 그런거라면..그 상처나 두려움에 대한 극복이 먼저 필요할 거 같구요. 특별히 그런건 아닌데 성격이 폐쇄적이라면... 일상적인 관계에서 부터 좀 오픈마인드로 가보는게 어떨까요? (예를 들면 자주가는 빵집이라던가, 자주 만나는 이웃이랑 먼저 말을 트고 편하게 대하는 거 부터 연습...차차 나와 개인적인 만남을 갖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지고..)

  • 2. 저도 비슷
    '14.3.3 8:37 PM (211.201.xxx.138)

    사람들이 자신이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을 준 만큼 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서 기브앤테이크가 아예 안되면 인간관계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지만..

    상대방이 잘해주는 만큼 내가 뭘 안해주면 안될거 같아서 부담스러워할 필욘 없을거 같아요.

    혹시 상대방이 그 부분에 대해 민감해서 부담스럽게 하면 그 인간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될테니...

    시작 전부터 부담갖지 마시고...

    글을 보니 나이가 아주 많으신 분 같지는 않은데, 젊은 날 너무 홀로 외롭게 지내지 마시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꼭 많을 필요는 없어요.) 따뜻한 봄날에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날이 곧 오길 기도합니다!

  • 3. 저도~
    '14.3.3 8:37 PM (1.233.xxx.55)

    저도 비슷해요.
    저도 단짝친구가 없어요.
    저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심리학적으로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 4. ㅐㅐㅐ
    '14.3.3 9:12 PM (217.84.xxx.240)

    본인한테 자신이 없어서 그래요.
    별볼일 없는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 같아 미리 겁먹는 거에요.

  • 5.
    '14.3.3 11:46 PM (112.214.xxx.152)

    님같은분 너무많은거 아시죠? 고쳐보려하신다니 박수쳐드리고싶어요. 그런 기운 오래가면 진짜 사람 가까이 안와요. 외롭지만 난 이렇게 사는게 좋다고 맘 더 걸어잠그는분들이 더 많아서.. 괜찮은 분과 밥먹기부터 자주 하세요. 밥도 좀 사시고요. 그러면서 더 맘에오고 편해지는 사람 보여요. 감정도 교류해야 내가 건강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916 아침 공복에 과일 먹는 거 건강에 좋나요? 3 과일 2014/03/05 5,022
357915 받은 선물 안에... 7 궁금 2014/03/05 1,548
357914 한국 코스코에서 파는 차량 블랙박스 어떤가요? 차 블랙박스.. 2014/03/05 604
357913 별그대 도민준 대사 모음 (유투브) 9 별그대 2014/03/05 2,107
357912 '화장비용 100만원 남기고..' 60대 홀로 투병 중 고독사 5 복지 2014/03/05 3,001
357911 밤샘근무 아내 기다리다 '급발진'..남편 숨져 참맛 2014/03/05 2,615
357910 IOC가 소트니코바 금메달 프리 유튭에 공개했네요. 9 IOC 2014/03/05 11,125
357909 6세 딸아이 교육 7 새벽에 2014/03/05 1,481
357908 저렴한 국제택배 알려주세요. 2 슝슝 2014/03/05 1,537
357907 20개월 아기 데리고 괌(사이판)VS세부VS 하와이. 어디가 나.. 12 .. 2014/03/05 10,943
357906 영어백지상태인 애 영유에 넣었는데 신규반 정원없어 재원생반에 들.. 4 원글 2014/03/05 1,629
357905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 편지보내기 버튼이 없네요. 1 편지 2014/03/05 1,848
357904 아이돌은 여자건 남자건 다리가 다 너무 말랐어요 13 하체튼튼 2014/03/05 3,816
357903 민간요법 좋아하는 남편 13 술이나고만쳐.. 2014/03/05 8,194
357902 응급남녀같은 재결합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산은산물은물.. 2014/03/05 793
357901 음... 3 맞아요 2014/03/05 491
357900 초읍도 좋아요 1 미지 2014/03/05 693
357899 가족과 대화 많이 하고 사시나요? 1 히잉 2014/03/05 549
357898 백분토론 보고 계신가요? 2 백토.. 2014/03/05 834
357897 전업주부 분양가 7억 당첨. 증여세 해당되나요? 2 질문 2014/03/05 2,835
357896 전학년 가정환경조사서를 올해 담임쌤께서 화일링 해서 받으셨을까요.. 6 초등학교 2014/03/05 1,936
357895 컴퓨터에서 원하는 글씨체 프린터 하는 방법 2 땡글이 2014/03/05 1,515
357894 윤선생 영어 중1이요 7 윤선생 2014/03/05 1,622
357893 제가 대통령되면 할껍니다. 불가능한 공약은 아예 뺐어요! 6 참맛 2014/03/05 825
357892 부산 진구, 아파트 전세. 12 부산갑니다 2014/03/05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