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군가 나를 좋아해주는 게 두려워요

... 조회수 : 2,327
작성일 : 2014-03-03 19:06:05
저랑 비슷한 분 있을까요?

보통 사람들은 누군가 자기를 좋아해주고 잘해주면 좋아하잖아요.
기분도 좋고..

그런데 저는 자꾸 누가 저를 좋아해주는 게 두려워요.
이성뿐만이 아니라 동성친구도요.. 회사 동료나 친구들...

마음 한구석은 지독히 외롭거든요
사람한테 맘을 쉽게 못 여는 성격이 답답하고 외로워서 고쳐보려고 하는데도.
누군가 나를 좋아해주는 듯한 마음이 느껴지면 부담스럽고 거리를 두게 되네요.

음.... 나를 좋게 봤다가 실망하고 떠나갈까봐 두려운 것 같아요.
나를 좋아해주는 만큼 나도 그사람을 좋아해줘야한다는 부담감 같은 것도 생기는 것 같고요.

그러다보니 친구 사귀기가 많이 힘들어요.
저를 좋게 보고 다가와주는 사람들은 쉽게 맘을 열지 못하는 저때문에 결국 지쳐서 멀어져요.
아주아주 오래두고 (최소 2,3년) 봐야 겨우 마음이 열려요.

겉으로는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속으로는 이래서 회사에서나 학교다닐때 단짝 친구같은 걸 사귀어본적이 없어요.

전에는 잘 못느끼다가 요즘들어 부쩍 내가 성격에 문제가 있기는 하구나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나도 편하게 친구를 사귀어보고 싶고 여자친구들이랑 수다떨며 쇼핑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녀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IP : 223.62.xxx.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비슷
    '14.3.3 8:33 PM (211.201.xxx.138)

    저 같은 경우 동성에 대해서는 원글님만큼 부담감이 없는데,,이성의 경우 좀 많이 그런편인거 같아요.

    누군가 좋아한다고 고백 또는 그런 느낌의 행동을 하면...급 긴장해져요.

    제가 관심없는 사람이 그러면 정말 너무 싫고, 호감가는 사람이 그러면 기분이 나쁘진 않은데 너무 부담되요.

    나의 진짜 모습을 보면 저 사람이 나를 지금처럼 좋아해주지 않을거야..라는 마음이 있는거 같아요. 한마디로 거절감에 대한 두려움..


    근데 살아보니깐 (30대 중반) ..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해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사람이 거기서 거기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혹시 숨기고 싶은 상처나 과거가 드러날까봐 그런거라면..그 상처나 두려움에 대한 극복이 먼저 필요할 거 같구요. 특별히 그런건 아닌데 성격이 폐쇄적이라면... 일상적인 관계에서 부터 좀 오픈마인드로 가보는게 어떨까요? (예를 들면 자주가는 빵집이라던가, 자주 만나는 이웃이랑 먼저 말을 트고 편하게 대하는 거 부터 연습...차차 나와 개인적인 만남을 갖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지고..)

  • 2. 저도 비슷
    '14.3.3 8:37 PM (211.201.xxx.138)

    사람들이 자신이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을 준 만큼 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서 기브앤테이크가 아예 안되면 인간관계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지만..

    상대방이 잘해주는 만큼 내가 뭘 안해주면 안될거 같아서 부담스러워할 필욘 없을거 같아요.

    혹시 상대방이 그 부분에 대해 민감해서 부담스럽게 하면 그 인간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될테니...

    시작 전부터 부담갖지 마시고...

    글을 보니 나이가 아주 많으신 분 같지는 않은데, 젊은 날 너무 홀로 외롭게 지내지 마시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꼭 많을 필요는 없어요.) 따뜻한 봄날에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날이 곧 오길 기도합니다!

  • 3. 저도~
    '14.3.3 8:37 PM (1.233.xxx.55)

    저도 비슷해요.
    저도 단짝친구가 없어요.
    저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심리학적으로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 4. ㅐㅐㅐ
    '14.3.3 9:12 PM (217.84.xxx.240)

    본인한테 자신이 없어서 그래요.
    별볼일 없는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 같아 미리 겁먹는 거에요.

  • 5.
    '14.3.3 11:46 PM (112.214.xxx.152)

    님같은분 너무많은거 아시죠? 고쳐보려하신다니 박수쳐드리고싶어요. 그런 기운 오래가면 진짜 사람 가까이 안와요. 외롭지만 난 이렇게 사는게 좋다고 맘 더 걸어잠그는분들이 더 많아서.. 괜찮은 분과 밥먹기부터 자주 하세요. 밥도 좀 사시고요. 그러면서 더 맘에오고 편해지는 사람 보여요. 감정도 교류해야 내가 건강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6670 동생에게 저 너무했나요? (넘 길어졌어요 글이 ㅠ) 11 언니 2014/04/04 2,293
366669 밴드에 가입할려는데요..실명으로만 해야 하나요? 밴드 가입할.. 2014/04/04 1,237
366668 혹시 치킨 튀길 때 익혀서 튀겨먹어도 될까요? 6 wind 2014/04/04 1,414
366667 먹기만해요 7 집에있으니 2014/04/04 1,088
366666 좌절하는 아기...어떻게해야할까요? 16 사랑해 2014/04/04 3,213
366665 세럼을 맨처음 발라도 될까요? 4 ... 2014/04/04 1,342
366664 양재꽃시장 잘 아시는 분요~ 2 .... 2014/04/04 860
366663 떡 주문하려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4 .. 2014/04/04 887
366662 하와이 호놀룰루 쿠키와 비슷한 쿠키가 뭐가 있을까요? 2 쿠키 2014/04/04 1,072
366661 2010년 지방선거 딱 2개월 남은 상황에서 천안함이 터졌었죠... 1 사고 2014/04/04 637
366660 허리 32 입는 여인은 상의 사이즈는 어케 되나요? 17 참고 2014/04/04 2,321
366659 ‘조선일보 오보’가 정작 진짜 오보? 국민TV의 오보 소동 8 세우실 2014/04/04 905
366658 여자가 이런 이유로 남자에게 이별을 고했다면? 7 공자천주 2014/04/04 3,004
366657 빙연은 왜 제소를 안 할까요? 16 == 2014/04/04 1,275
366656 침구청소요 두둘이는거랑 빙글빙글 돌아가는거랑 1 청소기 2014/04/04 434
366655 요즘 대학생들 미팅을 술집에서 많이 한다네요 15 미팅 2014/04/04 3,461
366654 저혈압 있으신 분들이요 7 22 2014/04/04 1,963
366653 PDF 인쇄 잘 아시는 고수님 도와주세요. 2 ... 2014/04/04 5,142
366652 먹거리 챙겨주시는거 고맙긴해요.. 5 시골 시댁 2014/04/04 1,131
366651 혹시나 외화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 해서요 ^^ 2 궁금 2014/04/04 610
366650 스트레스받으면 생리가 안와요 8 보름달 2014/04/04 2,958
366649 우아한거짓말 많이 슬픈가요? 너무슬프면 안보려구요... 4 영화 2014/04/04 1,309
366648 미국에 사는 친구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1 조문 부의금.. 2014/04/04 1,066
366647 심상정 "공천폐지는 새정치가 아니라 반정치" 11 샬랄라 2014/04/04 684
366646 5월 초 홍콩날씨 어떤가요? 4 .. 2014/04/04 2,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