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가 겪어봐야

갱스브르 조회수 : 952
작성일 : 2014-03-03 14:34:19

자신에게 닥치고 보니 그동안 얼마나 말을 쉽게 뱉고 살았는지

돈 걱정에 끙끙대는 친구에게 나가서 설거지라도 해보든가..했던 그 말

그래도 쉬지 않고 들어오는 일에 감사할 줄 모르고 짜증내며 꾀부리고 일하기 싫다!고 감히 했던 그 말

대우 받고 살다가 추락한 자신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사람을 두고 비웃었던 내 교만함

개미 똥만큼도 경험해보지 않고 그렇게 툭툭 뱉어낸 말이

부메랑처럼 들어와 콕 박힌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가 죽기보다 싫은 일인데

그래도 살다보면 그렇게 내려앉아야 하는 순간은 오는데

독불장군처럼 혼자 잘 살 수 있다고 떵떵거렸던 유치한 객기가

이 봄 날 산산이 부서진다

사람을 상대로 자신하고 장담하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정말 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된다

문제는 빛이 든 때는 그림자가 안 보이고

그림자일 때는 빛은 상상도 안 된다는 심리적 압박감

깨달음이란 항상 내가 깨져야 온다

백 번을 가르쳐줘도 모르는 일

한 번의 "경험"이다

IP : 115.161.xxx.1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3 2:40 PM (175.209.xxx.70)

    아무리 안겼어봤다해도 친구한테 설거지나 해보라니...겪고 안겪고의 문제가 아니라 인격이 문제

  • 2. ....
    '14.3.3 3:21 PM (115.137.xxx.152)

    사람을 상대로 자신하고 장담한다는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
    공감이 됩니다.

  • 3. 이글 공감
    '14.3.3 3:44 PM (211.222.xxx.83)

    그래서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저도 그런 깨달음의 과정 겪으면서 참 힘들었죠.. 원래
    사람들이 직접 겪어봐야 알아요...

  • 4. 오프라
    '14.3.3 10:23 PM (1.177.xxx.194)

    원글님처럼 깨달은 것만해도 다행입니다
    대다수는 깨닫지도 못하고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오지랖이란 오지랖은 다 부리고...
    제발 그런 사람들도 좀 깨닫고 반성한다면 세상 살기가 훨씬 편할것 같아요

  • 5. ^^
    '14.3.4 9:57 AM (211.36.xxx.238)

    힘 내세요
    저도 교만했고 별명이 행운의 여신이었습니다
    지금은 정말 마음 아픈일 겪고 추스리는 중이에요
    새로 태어나는 기분으로
    공감하고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요 우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373 청나래 나물? 고비나물? 생으로 샀는데 어떻게 먹는거예요? 2 123 2014/04/07 986
367372 석촌호수 근처에 괜찮은 카페 추천해주세요 ... 2014/04/07 805
367371 불교에서 보시에 대해 궁금해요 6 미우미우 2014/04/07 1,143
367370 전세주고 전세 살아요 3 여쭤볼께요 2014/04/07 1,870
367369 태어난 조카가 중환자실에 있어요 34 사랑이 2014/04/07 4,839
367368 샘김 처음나왔을 때 심사위원 반응 기억하세요? 16 케이팝 2014/04/07 16,334
367367 파티쿡이라는 오븐 사용해보신분 계세요? 오븐고민 2014/04/07 992
367366 싱가폴문의.. 6 차니맘 2014/04/07 918
367365 결석 2 -- 2014/04/07 442
367364 일산 건영빌라(20평대) 어떨까요 20 ... 2014/04/07 10,988
367363 "학교급식 방사능 검사, 시교육청 못 믿겠다".. 4 녹색 2014/04/07 414
367362 남편하고 사이가 좋아지니 주책맞은 아짐이 되네요 ㅋ 4 신혼으로 가.. 2014/04/07 2,307
367361 법원 ”강원랜드 도박사채 갚을 필요 없어” 세우실 2014/04/07 515
367360 클라쎄 소형 김냉, 써보신분 계신가요? 1 동글 2014/04/07 670
367359 10년전 축의금 10만원 받았으면 얼마 내야할까요? 4 ... 2014/04/07 3,021
367358 자기딸 죽어가는모습 촬영한인간 6 /// 2014/04/07 4,304
367357 남자 시계 추천 좀 해주세요. 8 고마워 2014/04/07 925
367356 뻥튀기해보신분 2 2014/04/07 453
367355 국내 대기업이 사기를 당했다는데요.... 4 사성 2014/04/07 2,153
367354 아파트 전세로 갈때 유의사항 있을까요? 3 전세.. 2014/04/07 1,214
367353 휴.. 남편이 출근을 안해요 5 휴.. 2014/04/07 3,637
367352 노출연기 대역.. 영화에서 2014/04/07 937
367351 초등3년생도 학생 개인봉사활동 그거 해야되나요? 3 학생 2014/04/07 901
367350 새차냄새 어떻게 없애세요? 머리아퍼 2014/04/07 341
367349 심형래 ”직원 임금체불, '디워2' 감독료 받으면 가장 먼저 갚.. 2 세우실 2014/04/07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