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독교이신 분들 사람관계 질문좀요

.... 조회수 : 1,014
작성일 : 2014-03-02 23:02:44
제가 분명히 제목에 명시했으니까, 기독교에 회의를 느끼시거나 비난하시는 분들은
그냥 이 글 스킵해 주세요..

밑에 글에 사실 방금 썼는데요. 친언니랑 엄청 크게 다투고 완전히 관계종료,.를 할 지경이 이르렀다구요.
물론 저랑 언니 둘다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겠지만 아무래도 제 입장에선 언니가 더 문제 있게 느껴지고 못마땅해서 결국 저도 같이 다투고 사과도 안하고 지금까지 이러고 있는 거겠지요..

근데 그러고 보니 굉장히 죄책감을 느껴서 찝찝하고 힘들어요..
기독교인의가장 필수 덕목은 용서, 사랑인데..딴사람도 아니고 친언니에 대해 그 두가지가 너무 부족한건가 싶어서요.
이것저것 정황 상황 다 떠나서 그 두가지를 우선으로 고려하고 행동하고 말했어야 하나..싶구요.
더군다나 언니랑 관계가 이렇게 되어 부모님이 가슴아파하실걸 생각하면 (저희가 쌍둥이자매라 부모님이 유독 저희가 우애좋기를 바라시거든요) 부모님한테도 죄책감 느끼고요.
어차피 언니는 사과해도 받아줄 성격이 아니라서..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언니가 사실 열등감에 똘똘뭉친 성격인데..고걸 이해 못하고 문제있는 사람 취급하고 몰아붙인 내가 너무 이해심없이 이기적인거같아서 갑자기 제자신이 너무 추한거 같아요..

저 사실 교회도 잘 안나가고 믿음도 부족하지만..이런건 하나님이 원하시는게 아니다..그분뜻과 어긋나는 거다..이런 생각이 자꾸만 들고..
제가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지 신앙심 깊으신 분들 조언좀 듣고싶어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제 고민이 굉장히 유치한거 같네요 ㅠㅠ

IP : 68.49.xxx.1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을
    '14.3.2 11:06 PM (61.79.xxx.76)

    품지 말고 그 날 안에 풀란 말이 있잖아요.
    그리고 자매잖아요.
    다음 날 되면 저절로 풀릴 것 같아요.
    벌써 후회하는 님의 예쁜 마음이 보여요.
    용서 하지 않는 마음은 사랑을 행하지 않는 거예요.

  • 2. 원글
    '14.3.2 11:08 PM (68.49.xxx.129)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위로가 좀 돼요.. 언니는 분명 한달이고 육개월이고 저랑 연락 끊은 상태로 죽 갈거에요 성격상..제가 그냥 먼저 풀려고 노력하는게 맞는 거겠죠?...

  • 3. .....
    '14.3.2 11:27 PM (175.253.xxx.86)

    저도 기독교인이고 두 살 많은 오빠가 있어요. 오빠랑 싸워서 연락 안하고 산지 삼년 되어가네요. 싸운 이유는 서로 감정싸움하다가 막말을 심하게 해서 관계가 파탄난 거죠. 저는 그래도 화해하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오빠가 마음의 상처가 커서인지 안받아주더라고요. 지금은 가끔씩 생각나면 기도하고 문자보내고 합니다. 언제까지 갈런지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인연이 다시 이어지겠죠. 어차피 핏줄이라...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마지막의 싸움이 있을 당시 저는 오빠가 일방적으로 미성숙하고 잘못된 행동을 했으니 내가 막말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내 잘못은 정당방위이고 오빠의 행동은 나를 상처주는 잘못된 거라고만 생각했었죠. 싸워서 연끊자고 한 것도 하나님이 오빠가 내게 줄 수 있는 마음의 상처로부터 나를 보호하시고자 일부러 떼어놓은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교만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오빠가 힘든 때에 힘들다고 말하는 것을 외면했구나 싶어서 회개하고 주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내가 잘못해서 우리가 싸우긴 했지만 하나님이 우리가 보다 성숙하면 다시 화해하게 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요.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처럼 언니에 대한 측은함이나 사랑이 없는 상태에서 기계적으로 주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니까 화해해야 하고그런 것...한계가 있어요. 언니의 마음을, 언니의 상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감싸줄 수 없다면 서로 상처입고 상처입히는 관계가 계속될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라는 거죠.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기도로 구하시길 바랍니다.

  • 4. 원글
    '14.3.2 11:32 PM (68.49.xxx.129)

    우와 진짜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오빠가 일방적으로 미성숙하고 잘못된 행동을 했으니 내가 막말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내 잘못은 정당방위이고 오빠의 행동은 나를 상처주는 잘못된 거라고만 생각했었죠
    완전 와닿아요...
    저도 제가 교만했다는거 느끼고 부끄럽네요. 네 맞아요 . 아직은 언니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거나 사랑 이런게 없어요. 그냥 주님믿는 사람으로써 죄책감으로 그러는거 맞아요.. 일단 기도부터 하고..제 교만함을 버리려고 하는게 답인거 같아요 정말 다들 감사드립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374 과천 대공원 최근에 다녀 오신분 계세요? 2 벚꽃 2014/04/14 1,295
370373 유정란은 당연히 풀어키운 닭이 낳은 건가요? 9 꽃게 2014/04/14 2,370
370372 imf이전에 지방대 커트라인이 지금보다 높았다는게 사실인가요? 9 엘살라도 2014/04/14 1,629
370371 배대지 필요없는 직구문의 2 직구문의 2014/04/14 2,143
370370 김연아 관련해서 대한빙상연맹이 제소를 했다고는 하는데 4 1470만 2014/04/14 1,548
370369 도다리는 노량진에서만 살 수 있나요? 6 안알랴줌 2014/04/14 1,029
370368 검찰, 새누리 임동규측 '금품 살포' 혐의 압수수색 1 샬랄라 2014/04/14 718
370367 땀 냄새 밴 운동복 빨기 3 빨래 2014/04/14 3,986
370366 '국회의원이 비서관 임금착취 의혹' 제기 파문 6 후훗~~ 2014/04/14 1,019
370365 매트리스 추천해주세요. 침대 2014/04/14 649
370364 전입신고 질문 3 **** 2014/04/14 1,158
370363 남편은 고기를 먹여줘야 합니다. 콩먹음 여자됩니다 6 카레라이스 2014/04/14 2,457
370362 트로패스트나 쌤키즈 유용하나요?? 3 구매예정 2014/04/14 779
370361 아이 키우기 힘드네요. 햇살 2014/04/14 797
370360 청담동 초 고급빌라 월세가 많다는데... 10 궁금이 2014/04/14 6,411
370359 임신잘되게 하는 한약에 뭐가 들어가나요? 5 ,,,,, 2014/04/14 1,418
370358 중학교1학년인데요..중간,기말고사기간에 시험만보고 끝나나요? 4 쥬라rl 2014/04/14 1,772
370357 영어고수님들? 번역 맞는지 부탁드립니다. 1 번역 2014/04/14 631
370356 책을 구해요 해피 2014/04/14 614
370355 아이들과 저녁식사 몇시쯤 하세요? 6 ... 2014/04/14 2,942
370354 얇은 전을 원하는데요 13 애들이 2014/04/14 1,965
370353 k3를 살려는데 3 점점점 2014/04/14 1,715
370352 상가집 문상가는거요.... 7 어쩌나요? 2014/04/14 2,909
370351 구조조정 계속 진행중인가봐요. .... 2014/04/14 1,014
370350 요즘 과일 뭐가 젤 맛있나요? 5 과일 2014/04/14 2,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