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보러 갔는데
고급 아파트예요.
노부부가 사는 집인데
한 방에 들어갔다가 기겁했네요.
뭐 사실 그렇게 기겁할 일은 아닌데
직사각형 방 하나를 온통 한복으로 도배했더라구요.
옷장에는 물론이고 벽에도 주렁주렁 걸어놨어요.
물론 잘 걸어 놓은 편이지만 그래도 집에 한복이 가득 걸려 있으니 섬뜩하더라구요.
춤옷이라 그런가 노랑,파랑,빨강 원색옷들이고
뭔가 무당옷 같은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한복집에 가면 느끼는 우아하고 고급스런 느낌이 아니구요.
가끔 티비에서 국악 프로 보여주면
출연진들이 한복을 입고 있는데
전설의 고향 탓인지 두루마기 입고 갓 쓰고 있으면 저승사자 같고..
한복이 참 예쁜데 그 집 춤복 한복에서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같이 갔던 부동산 실장이 집 보러 오면 다들 좀 놀랜다고..
한 친구도 시어머니가 전통 춤을 배워서 집에 한복을 많이 걸어놓는데
볼 때마다 무섭고 놀랜다고 하더라구요.
왜 한복에 그런 느낌이 드는지..아무래도 전설의 고향 탓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