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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다닐 때 배웠던 실습 중 잘 써먹는 거 뭐 있으세요?

797867 조회수 : 2,656
작성일 : 2014-03-02 11:08:40
밑에 글 보고 문득 생각이 났는데
학교 땐 가사실습 시간 마다 뭘 그리 열심히 끊임없이 만들어 댔던지...
중1 딱 입학 하고 일년 동안 만든 것만 기억해 봐도
제일 먼저 앞치마,프랑스자수 놓아 방석 만들기,단추구멍 만들기,아플리케하기,목도리 뜨기,벙어리 장갑뜨기.
그 땐 엄마들이 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친구들은 척척 숙제도 잘 내는데
바쁜 엄마 둔 덕분에 하루 전날 까지 온갖 가사 숙제를 잡고 씨름하다
벙어리 장갑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친구 엄마 곁에서 과외받던 생각도 나구요.
2학년 올라갔더니 치마 만들기,블라우스 만들기(잊혀지지도 않아요,플랫칼라,스포츠칼라...골라서)
블라우스 만들기는 하다 하다 자는 엄마를 깨웠더니 엄마 눈비비면서 끝까지 해주셨는데
담날 학교 가져 갔더니 가사 선생님 갸우뚱? 하시더니 
칼라다는 걸 바이어스 이용하지 않고 옛날식으로 했네? ㅋㅋㅋ엄마 완전 구식으롴ㅋㅋ 그래도 땡큐엄마ㅠㅠ
짬짬이 모티프 뜨기,동정달기,한복만들기...

미술 시간은 초딩때부터 수채화나 구성,찰흙,고무판화,목판화는 기본에
중고딩되니 유화에 아연판 어쩌구,드라이 포인트에 에칭에 스텐실에
참 여러가지 많이도 배운 것 같아요.
그 때 아니면 평생 한번도 안해봤을 것들요.

그러고 보니 무용시간도 있었네요.참 짧은 시간에 부지런히 넓고 얇게 배웠던 수많은 댄스들...
짝지어서 볼룸댄스,발레,한국무용,에어로빅 수준의 막춤도 있었고,현대무용 안무까지 짜야했었던...

써먹는 다고 할 것도 없지만 그 때 배운 뜨개질로 여지껏 수세미는 가내 생산중이고
뭐 뜯어진 거,바짓단 줄이기 정도는 눈 감고도 하고
또 뭐가 있나......
없는 듯ㅋㅋ
여학생들도 기술시간이 있었으면 꽤 유용했을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요즘도 학교에서 실습들 많이 하나요?

 
IP : 99.249.xxx.11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4.3.2 11:11 AM (50.179.xxx.48)

    신기하네요. 저는 84년생인데 이런 거 하나도 안해봤어요. 중학교 때 1년인가 가정 배웠는데 탕수육 만드는 거 한 번 해봤고, 고등학교 땐 없었어요. 가정이라는 과목 자체가... 엄청 재밌을 것 같네요!!

  • 2. 푸들푸들해
    '14.3.2 11:12 AM (68.49.xxx.129)

    써먹을줄 아는거 하나도 없어요 ....하나도 기억 안나요 ㅠㅠ

  • 3. ㅇㄱ
    '14.3.2 11:18 AM (99.249.xxx.110)

    정말 안배우셨나요? 헉....
    저희 땐 정말 징글징글하게 배웠거든요.
    치마 만들 때도 이번 주 숙제는 옆솔기 까지다,가름솔로 다림질까지 해오도록! 하면 정말 칼같이 다림질 해가야 하고(다림질 대충 해갔더니 가름솔 갈라 놓은 게 다시 들어붙어서 ㅋㅋ 숙제 안해왔다고 혼나고 ㅋㅋ)
    그나마 여자다운? 취미로 각종 자수하고 뭐라도 만드는 게 다 그 때 다진 실력 ㅠㅠ

  • 4.
    '14.3.2 11:25 AM (222.106.xxx.155)

    전업 주부는 제일 활용도가 높은 과목이 가정이죠

  • 5. ..
    '14.3.2 11:55 AM (121.166.xxx.219)

    원글님 나이대가 저랑 비슷한듯 해요.
    저랑 배운거 완전 일치. ㅎㅎ
    그외에 무슨 무슨 스티치 라고 아플리케, 버튼 홀, 새틴, 아웃트라인 등등
    가정인지 가산지 교과서에 음식 만드는 것도 있어서 돼지불고기 레시피가
    있었어요.
    전 국민학교 4학년때부터 제가 밥해먹어서 그때 변변한 요리책도 없었는데
    그 레시피대로 했는데 주변에서 어린게 음식 잘한다 소리 들었어요.ㅎ

    지금도 불고기는 그 레시피 써먹어요.

    국민학교 6학년때는 팔 토시도 만들었죠.
    그때 무슨 생각으로 딸기 그림을 수 놓고 흡족해 했던 생각이 나네요.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 6. ,,,
    '14.3.2 11:56 AM (203.229.xxx.62)

    바느질이요.

  • 7. 다람쥐여사
    '14.3.2 12:40 PM (175.116.xxx.158)

    그때 추억으로 관심있게 보다가 프랑스 자수 시작하게 되었어요
    3년전쯤부터 본격적으로 배웠어요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는 자수의 세계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행복해요
    지금은 가르치기도 하고 그래요

  • 8. ..
    '14.3.2 2:09 PM (14.52.xxx.31)

    저도 몇가지 생각나요.
    스커트 만들어서 체육복 갈아입를 때 입기도 하고
    복주머니 만들어서 수놓고 그랬어요. 거북이 이런거 ㅋ

  • 9. ..
    '14.3.2 2:10 PM (14.52.xxx.31)

    지금은 써먹을 시간이 없어서 못하지만 꽤 유용한 것들 많이 배웠죠.

  • 10. 보나마나
    '14.3.2 2:46 PM (221.139.xxx.55)

    가정시간에 배운 여러 이론.
    영양소와 많은 조리법이요
    학력고사 세대여서 시험에 나오는 관계로 달달 외운거
    라면 하나 안끓이다가 결혼해서 막막한 요리에
    요긴하게 써먹어요.

    그리고 교련시간에 배운 붕대실습.
    아들둘 키우면서 정말 요긴하게 써먹네요
    정형외고 의사나 간호사들 감아논 붕대
    못마땅해서 집에와 다시 감아요.
    이쁘게 착착착. 뿌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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