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에 53킬로그램으로 다이어트 시작해서
(밖에서 겨울옷 입고 잰 56킬로그램은 너무 놀라서 비공식수치로만 간직하기로!)
현재 1달 좀 못되어서 집안에서 방금 아침 굶고 잰 몸무게 48 된걸 자랑합니다!
이것저것 변동수치와(화장실만 다녀와도 좀 다르니까요) 옷 무게 빼면 지방으로는 약 4킬로그램 감량된 것 같네요.
일단 딴 건 없구요.
저는 눈썰미 없는 몸치고, 힘든거 진짜 못참고, 처녀때 대식가였어요.
피자 한 판에 콜라 작은거 하나 아이스크림 통닭 그런거 앉은 자리에서 훌딱 먹어치웠으니까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살 안찌다가 출산 후 체질이 확 바뀌어서 정말 물만 마셔도 살이 찌네요;
나이 상관없이 처녀때와는 '체질'이 바뀌어 삶의 양식도 바뀌어야 한단걸 인정하는게 정말 힘들었어요.
요즘은 4킬로 빠지니까 일단 거울속의 얼굴이 좀 턱이 나온다고 할까요?
당장 런웨이에 서거나 비키니를 입거나 하진 못하지만
사람들이 이제 인사치레로 어 살빠졌다! 소리 할 정도로 티가 나네요.
비법은 정말 단순한게 진리네요.
과자, 과일 거의 끊고요(과일은 접시에 배불리 맘껏 절대로 아니고, 딸기 3~4알/ 사과 1/3쪽 정도 맛보는 수준으로만)
밥은 먹던 양의 2/3공기
반찬도 가려가면서.
점심은 다른 사람들한테 다이어트 티 막 내고 다니기 부끄러워 평상시대로 먹었고요.
다만 티 안나게 한 세숟갈 정도 덜먹는다고 생각했어요.
커피믹스 당연 끊었고 녹차나 맹물로 대신.
요거트, 주스, 사탕 끊었어요.
저녁은 집에 와서 하루는 굶고, 둘째날은 달걀 하나 바나나 하나, 하루는 굶고, 하루는 달걀, 바나나, 밥 네수저, 당근 반쪽
이런식으로 저녁은 굶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 먹는 것도 아니게 조절했어요.
남편이 과자같은걸 사 오는 날은 아껴놨다가 아침에 밥 조금 줄이고 먹었어요.
운동은 줄넘기도 힘들어서 못하고 스트레칭도 아프고 몸치라서 못하는 사람인데요.
실내자전거 사서 돌렸어요.
저는 좌식사이클 샀더니 배기지 않고 좋아요.
층간소음도 없고 해서 바빠도 애 잘 때 텔레비전 보며 돌리거나 핸드폰 82하면서 돌렸어요.
칼로리 표시도 되는데 무조건 하루 40분 돌리면 300칼로리 맞춰서 밥 한 공기 뺀다고 생각하고 매일 돌리고
안바쁘고 애 일찍 자고 오늘 좀 과식했다 싶으면
(저녁 회식은 술, 주스만 안마시고 고기 단백질에 쌈으로 배부르게 맘껏 먹었어요. 밥 안먹고. )
800칼로리정도 1시간 20분 돌렸어요.
맨정신에는 다리 아파서 절대 힘들어 그렇게 못하구요.
(저만한 운동치도 없어요. 무식하게 견디며 팍팍 밟기만 하면 되니 이 이상 정직하고 단순한 운동이 없습니다.)
하루 종일 82 수시로 들어오던거 아꼈다가
핸드폰으로 최근 많이 읽은 글 검색하며 돌립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82는 좌식사이클에서만 본다! 돌리지 않으면 82금지 하면 잘 돌릴 수 있습니다.
82덕에 뺀 살이네요! 드라마, 음악보다 나아요. 드라마는 지루하면 근육땡겨 못돌리는데
82는 글 다 읽으면 또 누군가가 흥미글을 올려주시니 ㅎㅎ
아 맞다 그리고 디지털 체중계 필수에요.
좀 많이 먹으면 바로 휙 올라가고 좀 절제하면 휙 내려오더라고요.
그러니 목표체중 되고 나서의 관리에도 좋아요.
안빠졌으면 더 열심히 하고, 빠지면 기분좋고. 목표가 확실해야 움직이게 돼요.
그래서 현재는 직장에서 저랑 별로 안친했던 분들도 인사치레로 어 살빠졌네요 하고요.
(직장에선 먹던대로 먹으니 모르세요.)
친정엄마 너무 좋아하세요.
옷도 툭 튀어나온 살 부분이 좀 들어갔네요.
물론 다른 분들 저보다 더 극적감량 많이 하신 분들도 많겠지만요..
그냥 제가 다이어트 식품을 살까 어쩔까 방황하던 생각이 나서
그런거 필요 없이 조금의 실천으로도 저같이 독하지 않고 운동치인 사람도 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몇 자 적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올 여름 비키니를 향해 가열차게 달려갑니다!
갈 길도 멀고 정체기도 오겠지만, 지금만 해도 축 처진 턱살 안보여 좋네요!
남편이 제게 한 살 더 먹었는데 2014년형 신형이 된 것 같다고...하네요.
매일 통통해서 귀엽다 이쁘다 하더니
어느 퇴근길, 술취해서 오더니 갑자기 야, 너 정말 이뻐졌다. 결혼 전 같다. 더 어려졌다. 해서
살 빠지면 만질거 없어서 별로라 하지 않았어? 하니까
그건 듣기 좋으라 하는 소리고 지금이 훨 낫다. 진심. 수고했다 하고 격려해주더라고요.
아무튼 여자의 방에는
소음이 없고 튼튼한 실내사이클, 체중계가 필수라는 사실을 깨닫고 외치고 갑니다.
살을 빼시려는 분들 올 한해 모두 같이 빼서 원하는 옷 입어요!
전 지금 빠듯하게 작은 옷 걸어놓고 매일 입어보며 맘 다지고 있어요.
끝으로 다이어트 명언 소개하고갑니다.
옥주현 : 먹어봤자 내가 아는 그 맛이다.(뭐 먹을때마다 이 말 되뇌이게 되네요)
빅토리아 베컴 : 키가 작은 여자는 하이힐을 신어서라도 키를 키워야하고, 뚱뚱한 여자는 굶어서라도 살을 빼야만 한다.
케이트 모스 : 날씬한 것 만큼 맛있는 건 세상에 없어요. (이 말 감동!)
제시카(소녀시대) : 죽을만큼 운동하고 죽지않을 만큼 먹었어요.
안젤리나 졸리 : 나를 배부르게 하는 것이 나를 파괴한다.
미란다 커 : 하얀 음식은 절대 먹지 않아요. 그건 독이니까요.
나는 나 자신에게 배고프지 않다는 최면을 걸어요.
그러면 마법처럼 식욕이 사라지죠.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면
이건 절대로 잃고싶지 않아. 라는 생각이 들죠.
( 이건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공감이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 경지가 뭘까 궁금해지는 효과가 있죠.ㅋㅋ)
그리고 쇼핑몰 모델 사진이나 미란다 커 사진, 김연아 사진을 보며 의욕을 불태우세요.
그럼 저같은 드문 의지박약도 할 수 있어요!
님들은 아마 저보다 쉽게 하실 수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