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직 삼성 엔지니어 “‘또 하나의 약속’ 공장, 삶을 통틀어 가장 끔찍”

나쁜집단 조회수 : 1,650
작성일 : 2014-02-28 21:59:2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2281509571&code=...

 

전직 삼성 전자 엔지니어라고 밝힌  블로거가  "또하나의 약속"에 대한 삼성커뮤니케이션팀 공식 블로그 게시글을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김모 부장은 공식 블로그인 삼성투모로우에 “영화가 만들어 낸 오해가 안타깝다”며 “영화에서는 기업이 나쁜 집단처럼 묘사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988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3라인에서 반도체 장비의 유지·보수를 하는 기술자였다고 자신을 소개한 ㄱ씨는 지난 27일 원고지 30여매 분량에 달하는 반박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이 글에는 ‘또 하나의 약속’ 실제 주인공인 고 황유미씨가 일했던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환경이 상세히 설명됐다. ㄱ씨는 “김 부장에게는 자랑스러운 회사인지 몰라도 내게는 삶을 통틀어 가장 끔찍했던 공장으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ㄱ씨는 글에서 “반도체 생산장비에서 사용하는 치명적인 유해가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스크러버(유해가스 제거장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내가 담당하던 장비에서는 스크러버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는 온전히 처리되지 않은 유해 가스들이 공장 굴뚝을 통해 수시로 배출되었고 지금도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의해 유해 가스가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당시 반도체 공장 주변에 세워 놓았던 자동차들이 비를 맞으면 쉽게 부식되었던 건 잘 알려진 비밀인데 부장님 차에는 그런 일이 없었냐”고 묻기도 했다.

ㄱ씨는 “부장님은 엔지니어가 아니라 잘 모른다고 했다”며 “거기서 일하고 병을 얻어 죽어 간 사람들이 온 몸으로 증명하는데 스스로 ‘잘 모른다’는 홍보팀 부장님이 딸아이까지 들먹이며 부정하는 건 어디서 나오는 무모함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내 딸 죽였으니 보상해라’가 아니라 ‘내 딸 죽인 삼성전자는 사실을 인정하고 더 이상의 죽음이 없게 하라’가 그 영화를 만든 이들의 주장이다”라고 덧붙였다.

ㄱ씨는 마지막으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며, 심지어 피해자를 모독하는 것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삼성전자는 분명 괴물”이라며 “내가 한 때 속했던 이 회사가 너무 부끄럽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IP : 116.39.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삼성 머리 굴리는 소리 납나다
    '14.2.28 10:25 PM (98.217.xxx.116)

    저 글 쓴 사람 돈으로 해 볼까 말까 저울질 중

  • 2. 우리는
    '14.2.28 10:32 PM (124.54.xxx.66)

    글을 쓴 분의 블로그 글을 오래전부터 구독하고 있었는데, 이 분이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인 것은 몰랐네요.
    어째든 "나쁜 집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390 수정[속보 22신] KBS가 공식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전문을 .. 8 시사인 2014/05/09 4,450
378389 방금 유가족분, 언제 상경하신다고 했나요? 3 ........ 2014/05/09 1,552
378388 아래 진도국악원 사실이랍니다. 7 독립자금 2014/05/09 4,998
378387 보미노래..ㅠㅠ... 10 ..ㅠㅠ.... 2014/05/09 3,037
378386 어머니.. 내딸이라고 울부짖고 계시대요. 청와대앞으로... 9 독립자금 2014/05/09 4,146
378385 나 오늘 잠못잡니다 팩트TV 꼭보세요 2 d 2014/05/09 1,946
378384 16일 저녁 6시 38분에 아이들이 동영상 찍은 것 지금 유가족.. 5 헉~ 2014/05/09 3,352
378383 지금 유족들이 16일 저녁6시 배안 동영상 공개한대요 34 ㅇㅇ 2014/05/09 10,465
378382 지지율 끌어올리는 쉬운 방법을 모르네요. 8 홍이 2014/05/09 2,105
378381 오늘에서야 분향소 다녀왔어요.. 2 후... 2014/05/09 933
378380 가족대표분 목이 다 쉬어서 얘기하시는데 쨘해서 더이상 못보겠어요.. 8 5월이 2014/05/09 1,487
378379 아픈 댓글이네요 1 참맛 2014/05/09 1,160
378378 청와대로 모입시다. 2 행동 2014/05/09 1,128
378377 진도에 남도국악원 있는거 아세요? 17 우와 ㅠㅠ 2014/05/09 4,430
378376 닭 한마리 지키자고 수많은 생명을 몰살시키는구나 1 우리는 2014/05/09 1,058
378375 팩트티비 중계- 청와대앞 실시간 방송중 1 .... 2014/05/09 1,637
378374 시민단체는 머하는 거죠? 5 ..... 2014/05/09 1,810
378373 경찰버스 너무 많이 들어가네요. .... 2014/05/09 1,153
378372 아, 진짜.. 사과 백번이라도 해주겠다 4 ㅇㅇ 2014/05/09 1,130
378371 이쯤되면 kbs 안보기운동 해야겠어요. 8 국민 2014/05/09 1,502
378370 분위기 거칠게 몰아가는 분이 있는데. 1 ... 2014/05/09 1,380
378369 KBS "유가족 편을 든 언론상대 법적조치" 23 참맛 2014/05/09 3,539
378368 생방송보는 인원수 어떻게 보는 건가요? 독립자금 2014/05/09 889
378367 국민과 개비에스 싸움으로 가는구나 1 머리가나빠 2014/05/09 1,253
378366 전우용트윗/ 당신들이 더 나쁩니다. 3 전우용 2014/05/09 2,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