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도 사람도 귀찮은게 늙었다는 증거인지...

... 조회수 : 3,032
작성일 : 2014-02-28 17:44:06
나이가 내년이면 50을 바라봅니다.  20,30대에는 절친 한 사람을 깊게 사귀었어요. 

그녀와 만나서 얘기하면 밤 10시, 11시가 되도록 헤어지는 것이 섭섭해서 얘기 꽃을 피우다가...
아무리 늦어도 서너달에 한 번씩은 보곤 했어요. 하찮은 일에 대해서 대화를 하면서도 지루한 줄 몰랐고요. 
그 친구와는 우여곡절 끝에 헤어지게 되었고요...

그리고 한 두명의 좋은 친구를 더 사귀었는데...이전만큼 에너지가 없어요. 

만나는 것도 일년에 겨우 두 번 정도가 되었고...요즘은 그 마저도 피곤해서 미루게 됩니다. 
얼마 전에도 거의 반년 만에 한  친구를 만났는데 왜 이렇게 에너지가 소진되는 느낌인지...
얘기도 잘 들어주고 좋은 친구인데도 그래요.

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해서 친구들 만나면 집으로 불러 밥 해먹이곤 했는데...요즘은 그것도 다 귀찮고요. 

여기 게시판에 40대가 넘어 친구가 없다.....사람에게 실망이다...우정도 소용없다...
뭐 이런 얘기가 올라오면 남 일 같지 않아요. 제가 딱 그렇거든요.

나이가 들면 사랑에만 무덤덤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정도 시들어 가는 것인가요. 

  
IP : 210.180.xxx.2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14.2.28 5:45 PM (116.39.xxx.87)

    친구분도 원글님도 20대와는 다른 사람이란 뜻이겠죠

  • 2. 나이 듦
    '14.2.28 5:50 PM (175.200.xxx.109)

    아닐까요?
    귀찮아지고 피곤해짐을 못참게 되는거..
    저는 마흔셋인데도 벌써 그게 느껴지더라구요.
    멀리 사는 절친 자주 만났는데 요즘엔 점점 힘들어지네요.
    친구도 형제도 가까이 살아야 자주 보는 것 같아요.
    우리 자매는 오랫만에 보니 이젠 전화도 없어요.
    오랫만에 전화하면 그러네요.
    할 얘기가 없어 전화 안한다고.. 이게 남과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 3. ..
    '14.2.28 6:01 PM (183.101.xxx.16)

    네, 저도 그래요.
    젊을 때는 만나서 얘기할 때 한곳에 집중되는 느낌, 동질감을 느껴 좋았거든요.
    이젠 관심사가 다 각기 자신의 자식들, 남편에게 분산되니 재미가 없어요.
    심지어 한 친구는 현재진행중인 불륜스토리를 자랑스럽게 늘어놓아서 기겁했어요.
    나이먹으면서 저도 변하고 친구도 변한거지요.

  • 4. 별달꽃
    '14.2.28 6:08 PM (180.64.xxx.211)

    .. 님
    저도 오십대 넘으니 친구들 중에 딱 한명이 바람을 피더라구요.
    자랑하듯 말하는걸 들어주자니 그 친구와 멀어졌어요.

    바람인지 뭔지 여하튼 이상한 세계가 열리니 늙은거죠.
    저도 다 귀찮아졌어요.

  • 5. ..
    '14.2.28 6:36 PM (118.221.xxx.32)

    서로 달라지고 에너지도 고갈되니 귀찮은거 힘든거 피해가는거죠

  • 6. ...
    '14.2.28 9:22 PM (115.161.xxx.43) - 삭제된댓글

    세상만사 다 귀찬아 혼자놀아요, 날이갈수록 더 심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6420 학원 끝나고 온 고딩아이 1 ??? 2014/04/01 1,691
366419 간병보험 드신분 계세요? 3 ㅇㅇ 2014/04/01 1,783
366418 청명호수마을 신안인스빌 괜챦을까요? 3 고압송전탑 2014/04/01 2,938
366417 전세 계약 만료 전에 이사나갈 경우 복비? 4 새댁 2014/04/01 3,716
366416 버나드 박.. 22 ........ 2014/04/01 4,025
366415 영어 문장구조좀 봐 주세요. 8 영어 2014/04/01 814
366414 사회학 공부하고픈데 쉽게나온책 없나요 1 코코 2014/04/01 625
366413 검도코치 중학생 사망사건요 10 슬픔 2014/04/01 3,705
366412 여성인력개발원에서 하는 집정리 강좌 들었어요 6 123 2014/04/01 3,218
366411 군만두 구울때요.. 2 군만두 2014/04/01 1,436
366410 오늘 피부관리샵에서 관리시작했는데요 6 ㅌㅌ 2014/04/01 3,322
366409 존슨브라더스 블루덴마크 로얄코펜하겐과 비슷해 보이는데 어떤가요?.. 14 그릇 2014/04/01 4,354
366408 친구집에 빈손으로 가는대신 그집아이 용돈주는건 어떤가요? 15 .. 2014/04/01 5,291
366407 엘리베이터소음_ 조언 좀 주세요 2 whitee.. 2014/04/01 5,607
366406 초딩 방과 후 해보신분...고충 토로해요 3 손님 2014/04/01 1,228
366405 분당 용인 지역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1 티롱씨 2014/04/01 1,511
366404 핸드폰 통화목록 3 .. 2014/04/01 1,160
366403 중국패키지여행.여행사 어디가 좋은가요... 2 ㅎㅎ... 2014/04/01 1,628
366402 야간 콜센터 일해보신분 계신가요 2 연필짱 2014/04/01 3,870
366401 학원 차량운행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2 이래도 2014/04/01 602
366400 한컷으로 보는 가족의 의미... ........ 2014/04/01 948
366399 근래 써보신 깔끔한 이사업체 추천-(마포공덕동) 3 포장이사 2014/04/01 1,478
366398 살이 빠지니 가슴사이즈가 참 겸손해졌어요. 24 ........ 2014/04/01 7,247
366397 유치원 땡땡이 친 눔들~~~ 2 참맛 2014/04/01 1,589
366396 저 오늘 발레 처음 했어요. 7 발내리나~~.. 2014/04/01 2,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