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연을 기다릴까요?

34살 미혼녀 조회수 : 3,876
작성일 : 2014-02-28 14:35:51

결혼이 하고싶은 34살 미혼녀 입니다.

연봉도 많지 않은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키가 작고 얼굴이 둥글둥글 해서 어려보인다는 얘기는 종종 들어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 어머니는 아직도 일을 하고 계십니다.

 

오랫동안 남자친구 없이 지내다 작년에 남자친구를 만나 1년여를 사귀어오다

얼마 전에 헤어졌습니다.

이유는 결혼은 현실이라..남자친구의 환경이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최근에 선도 몇번 보고 아직까지 연락하며 지내는 사람도 있는데요.

남자직업은 그냥 평범한 회사원 같은데,

집안형편이 괜찮고, 집도 가지고 있다 하니 제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거 같긴 한데요.

외모며, 모태솔로라 소심한 성격이며.. 마음이 잘 안갑니다.

 

그 분은 자기가 좀 더 노력을 해보겠다 하시는데 사람 마음 얻는 것이 노력으로 되는 일일까요.

 

요는,  제 나이에 제 조건에 마냥 인연을 기다려도 되는걸까요?

아니면 선 본 남자분이 마음에 안들더라도 조건이 나쁘지 않으니 정을 붙이도록 노력을 해야하는 걸까요?

 

저는 사실 그만 만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어요.

이렇게까지 해서 정이 들까 싶고..만남 자체가 약간의 짐 같거든요. ㅠㅠ

 

늦은 나이에도 인연은 나타날까요?

아님 이미 늦었으니 지금 나타난 사람과 잘해보도록 노력을 해야하는걸까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어려운 일 같아요. ㅠㅠ

 

 

IP : 125.142.xxx.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28 2:44 PM (121.139.xxx.193)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시면 나이 생각마시고 기다리시고요..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사시려면 그분이랑.. 좀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으시면, 젊은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으로 가세요... 회사와 집만 오가고 소개팅 선 정도 보는 거면 지금 상황에서 아주 나아지시진 않을 듯요ㅠ 좀더 능동적으로 하셔야 할 듯... 어떤 성향에 어떤 스타일이신지 잘 몰라 구체적인 얘긴 어려울 듯요..... ㅜ

  • 2. 한마디만
    '14.2.28 2:46 PM (175.113.xxx.25)

    인생 이제 100세 시대입니다.
    지금 30대이신데... 지금 결혼하셔서 앞으로 40~50년을 배우자랑 사셔야 합니다.
    맘에 걸리는거 많은 분이랑 덜컥 결혼하셨다가 이혼하면 그게 더 힘들지 않을까요?

    전 맘에 걸리는거 많은 남자랑 결혼했다 5년만에 이혼하고...
    서른 여덟에 좋은 남자 다시 만나 재혼했어요.
    늦은 나이에도 인연은 나타나요.

  • 3.
    '14.2.28 2:54 PM (61.73.xxx.74)

    저도 이 고민 해본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만나는 사람보다는 본인의 성향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듯해요
    어떤 사람들은 안정적인 조건으로 결혼해서 그 안정감을 사랑과 행복으로 승화?하며 잘 사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감정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랑은 안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결혼할 환경이 아니라서 헤어진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고 해서 결혼할 조건이 되는, 하지만 끌림은 없는 남자랑 해야 하나..
    이렇게 양극단으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면서 나에게 맞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당..
    좋은 인연 만나시길 빌어요^^

  • 4.
    '14.2.28 3:00 PM (1.225.xxx.38)

    근데 지금 만나는 남자분이 모태솔로고 소심한 거 말고 뭐 크게 문제될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면...
    단순히 마음 끌리고 안 끌리고로 결정하는 건 전 현실성 떨어진다고 봅니다.

    결혼해보고 느낀 건, 물론 결혼할 때 사랑은 필요하지만
    정말 불타게 사랑할 때 결혼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불타게 사랑했더라도 시간이 좀 지나고 냉정함을 찾았을 때, 상대가 어떤 사람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볼 수 있을 때 결혼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30대 넘어가고 나이 먹으면 어린 시절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막 푹 빠져서 좋고 그런 느낌 잘 안 오지 않나요?
    딱히 흠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맘이 안 가서...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고르다가 결혼 못 하는 사람 아주 여럿 봅니다.

    윗분 말씀처럼 여러 사람 만나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겠지만, 단순히 어린 시절처럼 푹 빠지고 마냥 좋고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이유라면...

    그 원인이 상대에게 있는 게 아니라 본인에게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세요.
    어떤 남자를 만나도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린 이제 10대 20대가 아니니까요.

    주위에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서 계속 못 하고 계신 분들 보면, 대부분 젊은 시절 한창 연애할 때 같은 그런 감정을 바라고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힘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 5. 노력
    '14.2.28 3:17 PM (106.68.xxx.50)

    노력하셔야 해요, 그냥 마냥 기다리면 감 안떨어지죠.

    전 효과 본 거 몇가지 있는 데, 적극적으로 찾아다녔어요. 연애에 관한 것도 많이 인터넷으로 봤고요,
    일하고 운동하고 공부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데이트, 재작년에 아마도 20여명은 만났던 거 같아요.
    작년 초에 정말 잘 맞는 분 만나서 지금 결혼준비 중 이고요.

  • 6. 34살 미혼녀
    '14.2.28 3:25 PM (125.142.xxx.21)

    지금 만나는 분은 말도 너무 없으시고 같이 있는 내내 너무 재미가 없네요.
    대화가 별로 되지를 않아요.
    물론 저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저에게 벽이 느껴진다구요.
    맘에 없으니 제가 저도 모르게 벽을 치고 있는 거 같아요.

    20대때 운명적인 사랑이나 애틋한 감정을 느끼고 싶거나 그런 걸 원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누군가를 만났다면 평범하게 남들처럼 투닥투닥 하더라도 물 흐르듯 자연스레 이뤄졌으면 합니다.
    그치만 또 두렵기도 한 것이..
    자연스레 누군가를 만났는데 또 이전 남자친구처럼 환경이 받쳐주지 않을까봐 또 두려워요.

    그래서 선 봐서 결혼하는 게 나라는 사람한테 맞는건가 생각도 들구요. ㅠㅠ

  • 7. 자연스러움?
    '14.2.28 3:29 PM (1.225.xxx.38)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게 뭔데요?
    그게 뭐 자연스럽게 맘이 가고 좋고, 그런 거 아닌가요?

    그런 자연스럽다거나, 맘이 간다 안 간다 이런 기준들은 굉장히 자의적인 겁니다.
    저는 솔직히 결혼하고 싶다면서 이런 고민 하는 분들 보면 좀 답답해요.

    아무하고나 조건만 맞으면 해야 된다는 건 아니고요.
    상대 남자분에게 이런 감정을 전달하셨나요?

    당신은 내가 좋으냐, 나는 당신에게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는 느낌이 아니다.

    일단 전달하세요.
    그분도 그냥 그랬으면 거기서 접고 말겠죠.
    하지만 그분은 사실 마음이 많이 가는데 님이 그렇게 나오시면 좀 더 절실하게 할 수도 있겠죠. 그럼 님도 그런 애틋함이 생길 수도 있고요.

    난 그냥 가만히 있는데 마음이 저절로 자연스레 가고, 상대 남자가 날 알아서 재밌게 해주고... 이런 거 기대하시는 건 아니죠? 아니라면 일단 그게 긍정적인 거든 부정적인 거든 자기 마음 솔직히 표현하세요.

  • 8. 로맨스™
    '14.2.28 3:32 PM (14.52.xxx.119)

    자연스럽게,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 9. 34살 미혼녀
    '14.2.28 3:38 PM (125.142.xxx.21)

    자연스러움? 님
    남자분에게 제 맘을 전달했어요. 맘이 잘 안간다구요. 그래서 자기가 노력을 더 해보겠다고 하셨구요.
    그런데도 그분에게 마음을 여는 게 쉽지가 않네요.

    제가 접어야겠죠..
    객관적으로 나 라는 사람이 이 정도 조건의 남자라면 나쁘지 않을 거 같아 끊진 못하고 있는데
    정말 제가 나쁜거죠. 순진한 모솔남 희망고문 하는 것두 아니고. ㅠㅠ

  • 10. 000
    '14.2.28 3:56 PM (217.84.xxx.140)

    누구나 보기 좋은 떡 ( 외모 반듯하고 조건 무난하고 성격도 재밌고 등등) 먹고 싶어해요. 겉으로 봐서 김 빠지고 맛없어 보이는 떡 손 안 가죠..실제로 맛은 있을지언정.


    그 남자가 외모나 성격이 매력적이었다면 원글한테까지 순서가 안 왔겠지요...

  • 11. 글쎄요ㅓ변
    '14.2.28 5:44 PM (59.6.xxx.151)

    인연이 기다려진다고 나타나고 아니라고 마는게 아니고
    님이 그 분과 결혼하시면 인연이고
    헤어지시면 인연이 아닌거죠

    객적은 소리가 아니라, 마음이 안 간다
    의 정도를 저희는 모르니까요--;;

    나이가 들면 기회가 적어지는게 아니라
    사랑의 형태도 바뀌지요
    그 형태와 내 바람이 일치해야 마음이 가는 겁니당
    그러니 나는 어떤 걸 바라고, 그 사람이 줄 수 없는것이 그 바람에서 얼마나 큰지 돌아보세요
    어찌보면 감정이 이루어지는 조건이랄까요 ㅎㅎ

  • 12. 난 반댈세
    '14.2.28 6:10 PM (1.233.xxx.187)

    그 남자 만나지마세요.
    그 남자를 위해서도, 원글님을 위해서도 다른사람 만나세요.

  • 13. 님조건이 별로인건 아시죠?
    '14.2.28 6:50 PM (39.121.xxx.22)

    남자집안.경제력괜찮음 잡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6676 어린이집 보내시는 맘들께 여쭤봅니다(어린이집 대기자가 너무 길어.. 2 2014/04/04 828
366675 피부관리실에서 필링관리 VS. 일반수분관리 어떤게 좋을까요? 3 반짝반짝 빛.. 2014/04/04 2,102
366674 컴퓨터 관련 질문요.... 5 속성 2014/04/04 591
366673 혹시 천사크림이라는 화장품 아시는 분 궁금 2014/04/04 438
366672 안철수, 청와대 방문 박 대통령 면담 신청 26 탱자 2014/04/04 1,362
366671 동생에게 저 너무했나요? (넘 길어졌어요 글이 ㅠ) 11 언니 2014/04/04 2,293
366670 밴드에 가입할려는데요..실명으로만 해야 하나요? 밴드 가입할.. 2014/04/04 1,237
366669 혹시 치킨 튀길 때 익혀서 튀겨먹어도 될까요? 6 wind 2014/04/04 1,414
366668 먹기만해요 7 집에있으니 2014/04/04 1,088
366667 좌절하는 아기...어떻게해야할까요? 16 사랑해 2014/04/04 3,213
366666 세럼을 맨처음 발라도 될까요? 4 ... 2014/04/04 1,342
366665 양재꽃시장 잘 아시는 분요~ 2 .... 2014/04/04 860
366664 떡 주문하려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4 .. 2014/04/04 887
366663 하와이 호놀룰루 쿠키와 비슷한 쿠키가 뭐가 있을까요? 2 쿠키 2014/04/04 1,072
366662 2010년 지방선거 딱 2개월 남은 상황에서 천안함이 터졌었죠... 1 사고 2014/04/04 637
366661 허리 32 입는 여인은 상의 사이즈는 어케 되나요? 17 참고 2014/04/04 2,321
366660 ‘조선일보 오보’가 정작 진짜 오보? 국민TV의 오보 소동 8 세우실 2014/04/04 905
366659 여자가 이런 이유로 남자에게 이별을 고했다면? 7 공자천주 2014/04/04 3,004
366658 빙연은 왜 제소를 안 할까요? 16 == 2014/04/04 1,275
366657 침구청소요 두둘이는거랑 빙글빙글 돌아가는거랑 1 청소기 2014/04/04 434
366656 요즘 대학생들 미팅을 술집에서 많이 한다네요 15 미팅 2014/04/04 3,461
366655 저혈압 있으신 분들이요 7 22 2014/04/04 1,963
366654 PDF 인쇄 잘 아시는 고수님 도와주세요. 2 ... 2014/04/04 5,142
366653 먹거리 챙겨주시는거 고맙긴해요.. 5 시골 시댁 2014/04/04 1,131
366652 혹시나 외화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 해서요 ^^ 2 궁금 2014/04/04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