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시간이 늦어 머리만 대충감고 덜 말린 상태에서 모자를 쓰고 나갔고
택시를 타고 가다가 모자를 벗고 차 안에서 화장을 했어요.
장소에 도착하기전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기 힘들어 카드로 먼저 계산하고 동전 100원을 더 드렸어요.
혹시 건너는 순간에 더 나올것 예상해서요.
건너자 마자 내리면서 차에 모자를 두고 내린게 생각나서 돌아서는데 차가 출발했구요.
호텔 직원이 영수증 있냐고 물어서
영수증에 써 있는 번호로 전화 했더니 기사 휴대폰 번호를 알려 주더군요.
5분 후 전화 했더니 아직 손님을 안 태웠는데 모자가 없다고 합니다.
혹시 바닥에 떨어졌나 확인 부탁한다고 했더니 없다고 해요.
검정색이니까 잘 살펴봐 달라고 했더니 빈차로 가면 차비 줄꺼냐고.
모자 갖고 오면 차비 드린다고 했더니 귀중품이면 어땠을까 하면서 뭐라 하내요.
제게는 선물 받은거라 귀중품이에요. 했더니 손님 내려놓고 가서 없을면 어쩔거냐고 따집니다.
참 순간 기가 막힙니다.
행사가 늦어져서 더 이상 지체를 못해 그냥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런 경우 어째야 하는지 참 난감합니다.
맘이 급하면 분실을 잘해 택시타도 항상 영수증 받아 다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