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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몸에 해롭다는 건 알았지만 조금 충격적인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직접 뇌에 침투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 먼지에 특수 물질을 바르고 쥐에게 들여 마시게 한 후 MRI로 검사해봤습니다.
예측대로 미세먼지는 허파를 통해 간과 콩팥으로 퍼졌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뇌에서도 발견됩니다.
뇌에는 강력한 보호장벽이 있어서 주사약도 통과할 수가 없는데 미세먼지가 이 장벽을 침투한 겁니다.
침투 경로는 바로 후각 신경이었습니다.
코로 들어간 미세먼지가 후각 신경을 타고 뇌의 전두엽에 침투한 후 뇌 전체로 퍼진 겁니다.
문제는 뇌가 10년 이상 미세먼지의 자극을 받을 경우 퇴화속도가 빨라진다는 겁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 높아진 상황에서 10년을 거주할 경우 뇌의 인지 기능이 2년 빨리 퇴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서울에서 10년을 살면 런던이나 워싱턴보다 5년 더 빨리 뇌가 퇴화하는 겁니다.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미세먼지가 뇌로 들어가게 되면 뇌혈관에 작은 염증들을 일으켜서 결과적으로 뇌 조직에 영향을 미쳐서 인지 기능 저하 같은 것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서성희/서울 서대문구 : 왠지 좀 깜빡깜빡하는 것 같고, 이런 것들도 혹시 미세먼지 때문에 그런가? 라는 생각은 해요.]
지금으로선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정택)
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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