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 자전거 도로 에서 아이가 앞에 갔고 저는 뒤따라 가는 상황이었으며 부딪힌 분이 보행자 도로 가 아닌 자전거 도로로 걷고 있다가 아이가 뒤에 따라오는 저를 뒤돌아보다 생긴 접촉사고 입니다.
처음에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넘어진 분을 부축하여 ( 그분은 당시..극구 사양하시며 나는 괜찮으니 미안하다 저희에게 가던길을 그냥 가시라고 했음) 15분 정도를 함께 걸어 가까이 눈에 띄는 정형외과로 모시고 갔습니다.
병원에 와 집에 있는 가족 (그분 따님)을 오시라고 함이 좋지 않겠냐 제가 이야기 하여 조금 있다가 따님이 왔고
제가 어디가 불편하시냐 여쭌 후.. 넘어질때 왼손으로 짚어 손목을 아파 하시기에.. 사진을 찍어 보시는게 좋다고 했어요.
당시 점심 시간이 걸려 다소 시간이 지체 되었는데 차례가 되어 엑스레이 촬영을 마쳤고.. 따님과 그 환자분이 여기까지 모시고 마음 써주신것도 너무 감사 하다며 제가.. 사진 찍은 비용을 처리하겠다고 하니 사양하면서 원만한(?) 분위기로 정리하고 서로 연락처만 주고 받고 일단 헤어졌는데 잠시 후 그 따님이 연락을 해와서 엑스레이를 본 원장님이 여러 염려되는 징후가 있으니 혹, 수술까지도 생각해볼수 잇겠다 하셔서 다음날 아침에 ct촬영 까지 해야겠다고 알고 계시라기에
그럼.. ct 찍으시기전 제가 병원에 가겠노라 했죠.
담날 아침에 병원엘 가보니 남편, 친언니, 딸 이렇게 나왔더군요.
밤새 어디 많이 불편하지는 않으셨냐.. 여튼 애쓰셨다 는 안부를 여쭈었고요.
개인 작은 정형외과 여서 그랬는지 뭔.. 차가 와서는 어딜 데려가서 ct촬영을 하더군요.
사진을 보시고 원장님 말씀이 처음 우려와 달리 수술 까진 하지않아도 되겠고 골절의심(금 간것) 으로 깁스 조치로 충분하겠다는 소견을 주셨어요.
약 처방 받고 환자분의 남편이 게산 하시는데 일반 의료보험 으로 처리 하시더군요.
제가 나중 치료비 정산 때문에 진료비 내역서? 를 봤어요. 의료보험 으로 처리..
치료비 문제로 서로 의논하던 차에 환자분의 언니가 100%인사사고 이며 추후 합의금을 요구 할수도 있는 사안이다
절더러 아무것도 모르고 나왔는냐 보행자도로 고 나발이고 무조건 너희 잘못이다.. 라는 태도에 제가 놀라고 흥분한 나머지 이거 쌍방과실 같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정도가 맞겠다고 얘길 했더니
저를 완전 바보취급 ㅠ 하더라구요.
당사자인 환자는 단 한마디도 없고 그 언니란 사람이 변호인? 같았어요.
더 길게 이야기 끌어봐야 저만 손해이겠다 싶어서 우선 각자 돌아가고 차분히 내일 얘기하자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집에와 혼자 곰곰히 되짚어보니 (그 짧은 시간 주변 지인들 에게 조언도 구했고) 감정적 으로만 대응한것 같아
제가 전활 걸어.. 대응이 조금 미숙했다 나도 놀라 그런것이니 다른 오해는 말라 우선 환자가 탈없이 치료 다 마치는것이 순리 아니겠느냐 치료 마칠때까지 내 도리를 다하겠다고 하니 그 언니란 사람이 이거 보통 큰 사건이 아니고 가족회의를 거칠것이니 절더러 기다리라고.. 전화 하겠노라 해서 전활 끊었습니다.
그 후 이틀 후 정도면 처방받은 약 다 드시고 통깁스 하러 병원으로 나오시란 얘기도 들었는데
아무 이야기가 없는거에요. ct 찍은후 9일이 지난 오늘까지요.
통화는 저도 약간 부담스럽고 하여 문자를 보냈지요.
이만저만 하여 염려도 되고 궁금도 해서 문자드린다.. 얼마나 일상에 불편함이 많으시냐 혹 다른 사항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주시고 빠른 쾌차만을 바랄뿐 이라고요.
몇시간 후 그 언니란 사람이 전활 했어요.
집이 온통 쑥대밭 이며 보통 심각한 사건이 아닐수 없다 보험 관련 하여 진단서를 끊었는데 5주 나왔다(것도 지금 정형외과 원장이 짧게 잘 끊어준거라고) 손목 외 팔꿈치 부근도 인대가 늘어나 있고 발목도 형편없어서 운신이 어렵다
대학 다니는 딸 둘이 밥을 해머고 지냈는데 곧 개학이니 것도 여의치 않아 도우미를 불러 써야한다..
치료비 만으로는 도저히 해결불가한 아주 심각한 사고이며 향후치료비(그분이 이 표현을 썼어요) 포함하여 얼마를
책임지셔야 할것만 같다
근데, 또 구체적으로 얼마라곤 얘길 안해요.
자기넨 전문가도 아니고 이런 경험도 없어서 얼마를 딱 요구하는건 할수가 없다며
우리가 이러이러한 상황이니 절더러 어떻게 대책을 세우겠냐고 여기 저기 잘 좀 알아보라고 합니다.
자기넨 무리를 범하는 사람들도 상식을 벗어난 사람도 아니라며.. 그 금액(?)에 관하여 서로 언성이 높아질것 같으면 아예
깔끔하게 법의 심판(경찰서)을 받는것도 방법이라고 하네요.
이야기를 듣는 쭈욱 다른 언급없이.. 알겠노라 그쪽 상황을 충분히 들어 이해하겠다
헌데 제 사정도 이혼하여 아이 혼자 키우고 있고 올해 고등학교 입학한다.. 신상의 이유로 일도 그만두어 벌이도 없고
형편이 매우 어렵다 제 상황도 좀 감안을 해주시고 치료에 관한 내 최선과 도리는 다하겠노라 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이야기가 장황하고 산만한 점
읽는분들께 양해 바라구요.
경미하게( 물론 다친 환자측 에겐 결코 경미할수 없음을 압니다) 양측의 과실로 벌어진 작은 접촉사고라 생각해서
치료비 정도로 수수하게 마무리 될걸로 알았는데 일이 너무 커지는것에 참.. 억울하달까 황당합니다.
이러한 경우 어떻게 정리 수순을 밟는게 좋을지 좀..막무가내 같습니다만
우리 82회원님 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제 상황은 꾸밈도 과장도 없이 이혼해서 벌이없이 곧 고등 입학하는 남자아이 하나 키우고 있는 싱글맘 입니다.
작은 의견이라도 꼭 들려주세요.
머리가 터질 지경입니다 속상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