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빨래 널다가 진주난봉가 듣고 울었어요

회색하늘 조회수 : 2,573
작성일 : 2014-02-27 15:24:16
며칠동안 미세먼지로 고생하다가 
비 그친 오늘 아침 수치를 보니 미세먼지가 15더라구요.
올레를 외치며 환기하고 빨래 너는데
틀어놓은 FM 라디오에서 민요가 나오더군요.
빨래 널며 듣다가 나중엔 멈추고 집중해서 들었어요.

진주난봉가라는데 다 듣고나니 나도 몰래 얼굴이 눈물범벅...

작년 강원도 갔을 때 정선아리랑 축제에서 
아~~~리이라앙~~~~~ 하는 대목에서 눈물이 벌컥 목구멍으로 올라오더니
이거 왜 이러나요.

내 나이 마흔좀 넘었는데 이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가요.
점심 먹으면서 타박네까지 기어이 검색해서 들으며
어째, 엄마젖먹으러 무담가에 간대 어째 어째 이러면서 또 눈물...

옛날 여자들 너무 안됐어요.
맵고매운 시집살이까진 해보지않았고
바람피는 남편때문에 한숨지은 날은 없었지만
그저 뭐랄까 그 "한"이라는게 너무 절절하게 느껴졌어요.
마치 내 일처럼요.

하루종일 타박네와 진주난봉가가 귀에서 맴돌아요.
노래듣다 우니깐 남편이 나이들어가는거냐고 놀리네요.
IP : 119.195.xxx.1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될대로
    '14.2.27 3:30 PM (121.141.xxx.92)

    저,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경성스캔들에서 한고은이 희망가 부르는 것 듣고 정말 펑펑 운 적 있거든요.

    이 풍진 세상을 만나서~♬

    가끔 내 감성의 약한 고리를 딱 건드려주는 노래가 있더라구요. 늙어서는 아닐 거예요. ㅠ.ㅠ (저도 40대)

  • 2. 그기분 제가 알아요
    '14.2.27 3:46 PM (115.140.xxx.74)

    세상에 저는 케베쓰 토요일에하는 국악한마당에서
    어떤 여교수가 춤추는거보고 울었어요. 노래도 아니에요.
    여교수외모가 예쁘냐고요? 아뇨 나이들고 살집있고 한복입었어요.
    그몸짓 손짓이이 어찌나 ... 뭐라 지금도 말로표현을 못하겠는데 하여튼 감동이었습니다.

    춤추는거 보고울다니 저도 안믿겨져요 ㅎㅎ

  • 3. 흑흑
    '14.2.27 3:49 PM (202.30.xxx.226)

    그 기분 저도 알아요.

    진주난봉가...

    울도 담도 없는 집에 시집간지 삼년만에....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얘야 아가 며늘 아가...

    ㅠㅠㅠ

    슬픈 가사에 슬픈 곡조죠.

    장사익 찔레꽃도...듣고 있으면..처절한 눈물이 한바가지구요.

    정말 어디가서 찔레꽃처럼 목놓아 울고싶네요.

  • 4. ㅋㅋ
    '14.2.27 3:55 PM (121.124.xxx.58)

    전 나이들수록 우리가락이 더 와닿더구만요
    나이듦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나름 해석...

    우리 음악 들을수록 고매한것이 참 좋아요
    시골 옹기종기사는 초막집들의 풍경이 연상되어진달까
    '우리것'의 풍류에 여기 님들과 한껏 취하고 싶군요

  • 5. me too!
    '14.2.27 5:16 PM (125.140.xxx.92)

    전 타박네 노래는 들을때마다 웁니다.
    가요로는 GOD의 "어머니께"도요

  • 6. 아..
    '14.2.27 6:33 PM (126.27.xxx.7) - 삭제된댓글

    이게 진주 난봉가군요..
    전 동학혁명 관련 노랜가?? 싶어 찾아보니..
    아는 가사였어요
    저 서방이란놈 개##

    저는 요즘 손씻을때마다 손을 다 씻을때쯤 따듯한물이 그제서야 나오는데
    그때마다 드는생각
    엄마 할머니 얼마나 추웠을까??
    옛날에 얼마나 고생했을까??
    그러며 가끔 웁니다..
    제 나이 30후반이요^^

  • 7. 자끄라깡
    '14.2.27 9:38 PM (119.192.xxx.1)

    흰빨레는 희게 빨고 검은 빨렌 검게 빨아
    집이라고 돌아와보니 사랑방이 소요하다.

    .......

    내 이럴 줄 왜 몰랐던가 사랑사랑 내 사랑아~

    이젠 가사가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979 쇼퍼백 추천해주세요! 5 40대 2014/02/27 2,468
355978 별그대 ,시크릿가든 3 .... 2014/02/27 1,845
355977 마지막 월세 남겨 놓고 죽은 세 모녀. 43 슬퍼요 2014/02/27 13,036
355976 이 스카프 어때요? 너무 튀나요? 4 .. 2014/02/27 1,467
355975 LG G2폰 화면 캡춰 하는방법 알려주셔요 6 루비 2014/02/27 2,250
355974 별그대....짜집기는 갑이네요 7 속상해 2014/02/27 3,191
355973 수상한 여자 재밌어요? 3 똥강아지 2014/02/27 957
355972 별그대결말..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비슷한듯 15 2014/02/27 5,003
355971 별그대 결론은??? 2 별별 2014/02/27 1,620
355970 별그대 어제 넘 재미없어 안봤는데 안보길 잘했나요? 11 오늘 2014/02/27 1,892
355969 마지막 에필로그의 전지현 5 ㅇㅇ 2014/02/27 3,236
355968 별그대 결말 보니 시간여행자의 아내 란 소설 9 시간여행자의.. 2014/02/27 3,250
355967 환경 오염 뭐가 더 남았을까요 1 지구야 미안.. 2014/02/27 674
355966 저렇게 파인 옷 입었다고 도민준이 나타나나보네요 2 아항 2014/02/27 1,745
355965 김무성..개소리 중의 개소리 1 손전등 2014/02/27 684
355964 인천공항에서 각종 수하물 청사에 있는 택배사 통해서 집으로 보내.. 3 fdhdhf.. 2014/02/27 628
355963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_ 이 영화 재밌나요? 10 기분전환 2014/02/27 1,306
355962 한국 커피숍에서 미국인의 경험담 61 커피커피 2014/02/27 17,350
355961 페어런트후드 보고싶어요 3 미드 2014/02/27 1,007
355960 별그대 집중이 안되네요..ㅠㅠ 8 별별 2014/02/27 2,354
355959 남초 사이트에서 보고 웃긴 점... 19 ㅎㅎ 2014/02/27 4,742
355958 정말 통신사들이 고객의 사랑을 엿으로 갚나봅니다. 2 하아 2014/02/27 1,152
355957 수백향 정말 재밌어요 9 짱! 2014/02/27 2,404
355956 저녁9시전에 자는 남편분 두신분계신가요? 7 봄봄 2014/02/27 1,715
355955 헬로우 드림 ...이런데서 돈 벌수 있나요? .. 2014/02/27 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