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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가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해요.

잘살자 조회수 : 1,143
작성일 : 2014-02-27 13:13:31

지금 상황이 아버지  중환자실에 들어가신지 한  일주일이  다되어 가시고

일주일동안 저랑 남동생이  휴가를 빼서 어머니가  맘껏 움직일수 있게  길도 가르쳐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귀찮다고 하셔서 난감에 빠져서  글을 올렸는데요. 모든게 다 귀찮다고 하시네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심각성이 안 다가 오시는지  중환자실 대기실에  있으면서도

아침 드라마를 보고 너무 보고 싶어 하시는거예요.

유일한 낙이 드라마라 그러신거 같은데요.

하루는 어머니한테 어릴적 이야기를 물어봤는데  어릴때 외할머니께서  남의 집에 버리고 가셨네요.

일 안하면 밥도 안 주고 학교 가면  몽둥이 가지고 와서  니가 무슨 공부냐 남의 집에 일하러 왔지등등

집에  주인집 할아버지가 누워 계시고 해서 간병인 역활까지 하신것 같더라구요.

주인 집에 못 들어가서  논에  지푸라기 덮고 잔 적이 있고 그렇게 자라신것 같아요.

불쌍하게 자랐는데요.

저 또한 진짜  불쌍하게 자랐어요. 엄마는  어릴때 저한테 밥짓기 설겆이 하기 논에 새참가지고 오기 이게 초등학교인데

안하면 집에 오면  난리난리 소리소리 지르고  엄마가 돌아올때쯤이면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저는 엄마가 아직까지 싫어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는데  가끔 엄마가 너무 미울때가 많아요.

어릴때 저희 엄마는 폭군 아버지나 저희한테 잔소리 잔소리 소리 지르고 맘대로 안되면 했던 말 또하고

그랬기에 아직까지 엄마에 대한 정이라고는 없어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맘이 별로네요

친절하게 대해 줘야 하는데 짜증이 나면 짜증내는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구요.

IP : 121.190.xxx.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27 1:21 PM (175.223.xxx.14)

    원글님부터 토닥토닥~~~
    그러데 어머니 인생도 눈물겹게 힘드셨겠네요
    엄마가아니라 한사람의 인간으로
    안쓰럽게 생각하고 보듬어주세요
    그러다보면 원글님의 힘듦도 자연스레 사라질거예요

  • 2.
    '14.2.27 1:24 PM (14.45.xxx.30)

    저도 그글읽으면서 어머님인생이 참많이힘들겟다싶었어요
    원글님도 힘들었겟지만 어머님은 더하죠

    사실 아버지를 엄마가 길도 모르는 대학병원이 아니라
    집하고가까운 병원에 모시는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어느정도 아프신것인지 모르지만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서 일반병실에서 있으실수있는건지
    아님 기약이 없는건지에 따라 달라지면 좋겟다싶어요

    노상 다니던 길이시니
    면회시간에 다녀올수도잇겟구요
    그런 시골병원은 어머님같은 분도 친절하게 도움받을수잇을테니까요
    좋은병원에 모시고 싶은것도 이해가 가지만
    남은 어머님도 생각하시면 어떨까싶어요

  • 3. ....
    '14.2.27 1:28 PM (211.206.xxx.94)

    어찌보면 어머니가 매우 불쌍 하신분 같습니다. 인간에 대한 정을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현실에 대한 애착이 없으니 드라마에라도 매달리시는게 아닐런지요. 한발짝 떨어져서 현명한 원글님이 연민의 정으로라도 가족들을 감싸주세요. 순간 순간 자신을 위한일에만 몰두하시고요. 그래야 삽니다.세상은 원래 그래 밑바닥이야 그러면 올라가는 일만 있겠지요. 힘내세요!

  • 4. 저는 원글님이 불ㅅ쌍한데
    '14.2.27 1:29 PM (175.223.xxx.70)

    저런 엄마랑 사는데 그냥 남편 자식에게 떠넘기고 싶어
    그런겁니다

  • 5. 저도
    '14.2.27 1:57 PM (223.62.xxx.4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제일 안쓰러운데요.
    오십여년 동안 뭘 혼자 해보신적 없으신가요?그렇담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으셨을거 같은데..이젠 혼자 하시는 연습을 하셔야 해요.
    이건 선택이 아니고 필수 입니다.불행한 어린 시절을 합리화 하기엔 너무 의지가 약하세요.죽지않고 살려면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거예요.자식도 부모도 영원히 내곁에 있지 않죠.
    정신적인 다른 문제가 없으시다면 혼자 일어서시도록 많이 도와 드리세요.

  • 6. 제일 안된건
    '14.2.27 2:04 PM (222.233.xxx.173)

    원글님이라고 봐요

  • 7. 어머니가 문제
    '14.2.27 7:32 PM (203.226.xxx.163)

    보호자는 어머니예요 또 휴가낼 수도 없잖아요
    이건 무지가 아니라 무식하기 짝이 없고 ...
    이건 애도 아니고 정말 한심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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