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침마당 김병수 교수 강연 보셨어요?

오후네시 조회수 : 2,337
작성일 : 2014-02-27 13:12:04
'사모님, 마음이 아프세요?'가 강연 제목;;
'사모님'은 아니지만 보면서 끄덕이고 공감하고 무릎치게 되더라고요.

10명 중에 3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그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우울증이 만연한 사회지만,
제대로 된 상담이나 치료는 뒷전이 되고 마는 게 특히나 저같은 주부가 아닐까 싶어요.
집안일로 남편 뒷바라지로 아이 문제로, 제 자신을 돌보는 건 늘 나중일이 되버리니까요..

슬슬 날이 따뜻해져서 그런지 우울함이 더한 요즘,
이분 강연을 듣고는 조금 힘을 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4가지의 심리처방을 얘기했는데,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정리해 들으니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른 분들께도 그러했음 하는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1.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지 마라.

'창조적 무희망'이라는 개념이 있다고 해요.
부질없는 희망 따위는 애초부터 접어버리는 게 좋다는 얘긴데요,
결국 남편이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대하지 말라는 것.
기대를 접으면 오히려 속 편해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2. 사랑의 힘으로 남을 바꾸려 들지 마라.

생각해보니 사랑한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변화를 요구한 적이 있더라고요.
다 당신을 위한 거다, 다 잘 살자고 하는 거 아니냐, 면서요.
남편을 바꾸려 애쓰는 것 보다는 그 에너지를 저를 위한 곳에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 결코 늦지 않았다. 지금 바로 나를 찾는 일에 몰두하라.

애가 좀 더 크면, 남편 승진이 되면, 그러고 나면 나를 위해 뭔가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놓친 한 끼는 다시는 챙겨먹을 수 없는 끼니가 되는 것.
진짜  나를 위한 삶을,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게 결국 남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4. 그래도 같이 사는 게 낫다.

인생은 점점 추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어요.
나이가 들수록 몸을 재게 놀려야 삶의 체온이 유지된다는 것,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곁에 있는 사람과 체온은 나누는 것이라고 하는데 뭔가 울컥하더라고요.


어떤 일에 '이유'를 찾기 보다는 '의미'를 찾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그럼 산다는 일이 좀 더 유쾌할지도요. :)


IP : 1.214.xxx.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3세
    '14.2.27 1:21 PM (218.38.xxx.46)

    좋은 글 잘봤습니다...

  • 2. ..
    '14.2.27 1:24 PM (222.107.xxx.147)

    오늘 인터파*에서 책 사라고 문자가 두 번이나 왔어요.
    책 제목이 사모님 우울증이라고 해서 재밌네 하고 말았는데...
    저자가 저런 이름이었던 거 같네요.

  • 3. 저두 봤어요
    '14.2.27 1:52 PM (211.48.xxx.230)

    아주 좋은 말씀하시더라구요
    제일 공감가는 말이 내가 좋아하는걸
    잊어 버렸다는 말이 와 닿았어요
    네 20년동안 남편에 자식에 시댁 친정
    뒷치닥거리에 정말 제가 좋아하는걸
    잊어버린거 같아요
    뭘 잘할수 있는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마지막에 명화 오르막길 참 감동이네요
    부부라도 서로 사이에 공간이 있어야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것 결혼시작과 동시에
    오르막길을 올라가는것 이라는말이맞는거 같네요
    전 지금까지 행복한 결혼생활을 반대로 생각해서
    많이 힘들고 싸웠네요
    결론은 혼자 사는것보다 둘이 사는게 행복이네요

  • 4. 공감
    '14.2.27 2:23 PM (175.120.xxx.234)

    좋아하는 걸 잊었다는 말에 울컥

  • 5. **
    '14.2.28 10:45 AM (165.132.xxx.228)

    사모님 우울증 .. 벌써 tv 까지 간 모양이네요 . 4가지 정리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964 애들 다 가고 나니 ...뮐 해야하는데ㅠㅠ 2 ... 2014/03/05 1,158
357963 연아 이용 다 해먹고 뒷통수 치는 이지희 심판 퇴출 서명 부탁드.. 19 뒤통수 전문.. 2014/03/05 3,655
357962 100살쯤은 돼야 어른 대접을 받고, 80대는 청년, 60대는 .. 2 2014/03/05 938
357961 모로칸오일 헤어트리트먼트 구입처? 9 알려주세요^.. 2014/03/05 6,210
357960 수영 개인레슨 수영 개인레.. 2014/03/05 627
357959 초등학생아이 유산균 영양제 추천 좀 해주세요~ 1 영양제 2014/03/05 2,327
357958 올해 개인들에게선 세금 10조 더 걷고 기업에서는 천억 더 걷을.. 새누리 지지.. 2014/03/05 555
357957 아침에도 역시 고기가 진리인가? 15 먹어라 2014/03/05 2,943
357956 서울의 대표적 전통 맛집이 어딘가요? 5 맛집 2014/03/05 1,473
357955 외국에서 살다가 귀국할때 전자제품 8 tt 2014/03/05 1,232
357954 어제 방송 하지절단 환자분 사고 후 근황 11 ... 2014/03/05 2,681
357953 미국 서부 여행 7박 8일 일정 좀 봐주시겠어요? 10 고민 2014/03/05 5,753
357952 오빠에게 빌려준돈 새언니에게 받을수있을까요 18 ㅇㅇ 2014/03/05 3,464
357951 짝, 좋아했던 프로그램인데 어째요.. 17 에고 2014/03/05 3,829
357950 김수현은...별그대 캐릭터가 딱이네요..안웃어야 멋져보여.. 7 별그대 2014/03/05 2,147
357949 tbn 공유티비 손금편 보셨나요? 1 손금 2014/03/05 1,995
357948 독일 타쯔, 이석기 재판 ‘마녀사냥’ 1 light7.. 2014/03/05 346
357947 중학교 걸스카웃. 누리단 가입시킨분들 만족하시나요 따님 중 2014/03/05 369
357946 피부과 점 뺀 경험 있으신분 궁금해요 11 --- 2014/03/05 3,221
357945 (속보) 安측 "신당추진단 오늘 회의 참석 재고&quo.. 36 ... 2014/03/05 2,002
357944 외국서 2~3년 살다온 애들 일반 중학교 적응 어떤가요? 6 궁금 2014/03/05 1,165
357943 개가 4년만에 처음으로 애를 먹이네요 12 ... 2014/03/05 1,955
357942 보통 통장에 쓸 돈을 얼마나 5 돈은 2014/03/05 1,699
357941 대구 수성구에 답례떡 할만한 좋은 떡집 알려주세요. 3 답례떡 2014/03/05 4,032
357940 정남향 아파트 5층은 겨울에 몇 시까지 해가 드나요? 6 .... 2014/03/05 3,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