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지가 시댁식구들에게 죽일년 만든 며느리 - 결혼생활

초췌한영혼 조회수 : 6,863
작성일 : 2014-02-27 11:08:52

지나고 보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시할머니의 연세는 올해 86세, 성격이 보통분이 아니십니다.
욕심많고, 남들한테 보이길 좋아하고, 그런 분이십니다.
이런 시할머니를 모시는 시어머니 또한 며느리한테 싫은 소리는
안하시되, 받는걸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남들에겐 한없이 베풀고, 좋은 사람이다 하고 칭송이 자자한
시아버지는 어제 올린 글에 본심이 드러나서 (어제글 참고...)

저는 1남2녀중 막내, 남편은 2남1녀중 막내. 둘다 막내끼리
결혼을 했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고, 제가
모은 돈에서 엄마가 결혼 혼수, 예단, 식장, 포토, 신혼여행 전부
제가 해결을 했습니다. 그게 이때껏 키워서 대학까지 가르킨 부모님에
대한 예의였습니다. 가진것 없는 시댁에 6남매중 맏며느리에 제
시할머니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을 제 친할머니를 모시고,
시동생 4명을 대학 공부 다시켜서 결혼까지 시키고, 그러고 나니
자기 자식들 대학갈때 되니, 빚내서 자기 자식들까지 대학 공부 다시킨
그런 부모님이였습니다. 평생을 논, 밭에서 벗어나질 못했어요.
그런 부모님을 보고자란 저로선 결혼 만큼은 제 힘으로 하겠다며
돈을 모아서 풍족하진 않게, 갖출건 갖춰서 결혼을 했습니다.
시댁은 남편이 첫번째로 결혼을 하는 거라서요.

 

결혼후 1년이 넘게 아이가 안생겼습니다. 그렇다고 직장생활하는 저에게
아이 가지라는 스트레스는 안줬어요. 그리고 2010년 1월 임신을 했습니다.
그리곤, 2월 형제곗돈에 죽일년 됐었구요.

 

그리고, 3월 형이 결혼을 한다고 했습니다. 시골에서 버스로 새벽 6시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때 같이 가자고 시어머니가 저에게 말 하더이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그럼, 미용실에서 머리는 언제해요..?? 화장은요..??" <- 나
"전날 저녁에 미용실 갔다오면 돼지...??" <- 시어머니
"그럼, 머리하고 잠을 어떻게 자요..?? 제가 먼저 결혼을 해서 저는
한복을 입어야 해서 그거에 맞는 머리를 해야 할텐데요." <- 나
"잠 자지마. 안자면 돼지 그게 뭔 문제냐..??" <- 시어머니

 

저 임신 초기에 자궁 약해서 각별히 조심하고, 하열하는 순간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그 얘기 듣는 순간 시어머니, 저 아기 가진거 까먹었나봐요...

 

그리곤, 남편을 제가 설득해서 저희 차로 전날 올라가서 작은 아버님 댁에서
하루 자고, 결혼식 하고, 그러고 내려오는 길 제가 하열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시골엔 산부인과도, 소아과도 없고, 인근 도시 40분 거리로 다니는데
내려오다 광주쪽으로 급히 빠져서 보이는 산부인과 아무데나 들어가서 아기는
무사하게 했습니다. 그리곤, 임신 중기... 아기 성별이 보일 시기. 이날은 시댁에
모내기를 하는 날이였습니다. 산부인과 정기검진 받고, 사내아이. 3월 결혼한 형님은
임신 초기... 각별히 조심하랬다고 시어머니 생일 안옵니다. 추석 안옵니다.
설날.. 12월 출산해 안옵니다. 2011년 시어머니 두번째 생일. 역시 안옵니다.
추석 안옵니다. 형님은 그랬어요. 가까이 사는 저는요...???

 

아기 성별 사내아이. 형님은 아직 성별 안나오는 시기. 의사가 남자아이라고 시할머니에게
얘기를 해줬어요. 그날 모내기 하는 날이라 동네 어르신들 점심 식사 중에... 다들
기뻐하시겠지 했는데. 웬걸요, 제 착각이였습니다. 돌아오는 답은요
"저것들이 아들이여...??? 장손한테서 아들손주가 나와야 되는지, 저것들은 딸이여야 하는디.."
그 소리 듣고 그날 오후 어찌나 서럽게 울었는지요, 제 친정 엄마는 그 얘기 듣고 하신 말이
너한테 부담 안주려고 시할머니가 그렇게 말을 한거라고 오해 하지 말라고 절 타이릅니다.

 

결혼후 니네 아기 낳으면 나도 일 그만하고 니들 애키우면서 살란다. 대신 엄마 용돈 매달
10만원이면 되니 부담갖지 말고, 맡겨라 하셨어요. 임신 후기 7월. 아이를 어떻게 키워달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양쪽 아빠들이 정년 하시고, 집에 계시고, 소득은 두분
엄마들이 벌고 계셨는데, 저희가 그돈을 드릴순 없고, 쉬고, 내 애나 봐주세요. 이말을 안꺼냈습니다.
그때쯤 시어머니 말하더군요. 정년이 59세로 연장됐다. 더 일할수 있겠다고,
그리곤, 며칠있다 직장에 말했습니다. 육아휴직 1년 내겠다고, 아이를 키울 사람이 없어서
내가 키워야 겠다고, 제 직장은 이해를 해줬습니다. 9월 출산 15일 앞두고 휴직을 하고 집에
있었습니다. 휴직은 쉽지 않은 결정이였습니다. 남편 월급에, 내 월급은 올스톱. 나라에서
휴직금 50만원 150만원으로 살았습니다. 살아지더군요. 저금 못하고, 그달 그달 아이 양육하면서,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친정엄마가 해준다고 해서 친정으로 갔습니다. 근데, 엄마가 오른쪽
팔이 부러졌습니다. 조리 4일만에 조리 포기하고 제집으로 짐싸서 왔습니다. 그리곤, 일해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집안일 손하나 까딱 안하고, 오로지 내일이 되어버린 집안일, 육아...
조리도 못한 몸상태로 하루가 왜이리 바쁘고, 빠르게 지나가던지요, 거의 매일을 밥을 굶고,
누구 하나 내 끼니 걱정해주는 사람없이 그렇게 우울증 아닌 우울증에 빠져 집밖에는
나가보지도 못하고, 집안에만 갇혀 아이만 봤습니다. 퇴근길 먹을것 하나 검은봉지에 사들고
들어오지 않는 남편, 그렇게 3개월 만에 살이 10kg이 빠지더이다. 나와 결혼을 하고,
남편에 몸무게는 하루하루 늘어 75kg이던 몸무게가 100kg이 될때까지 나는 58kg이던 통통한
만삭때, 갓 태어난 아이 돌볼 시기 43kg가 됐습니다. 임신 10개월 내내 입덧으로 고생할때
먹고 싶은것 하나 밤중에 귀찮다고 참으라고 말하는 남편이였습니다. 만삭때 5kg 늘어서 뱃속에
딱 애만 들어있었습니다. 의사도 걱정을 했습니다. 아기도 너무 작고, 엄마 몸무게도 너무
안늘어서 이러면 안된다고 계속 그랬었거든요.

 

그러면서 본인 임신해서 더 힘든 형님. 시댁엔 멀리살아 내려오기 힘들다고 안오는 형님.
그럴때마다 주말마다 이모왔다고 와라. 외삼촌 왔다고 와라. 얼굴보게 와라. 밥먹게 와라.
고추따게 와라. 농사일좀 도와라. 주말마다 불러댔습니다. 그럴때마다 빈손으론 못가겠고,
2-3가지 음식 만들어 가곤 했습니다. 정작 임신한 며느리 먹지 못하는데, 자기들끼리 맛있게
먹으면서요.

 

시간이 지나 아이가 4살이 된 작년 봄부터 둘째를 가지라는 말을 수도없이 이사람 저사람
돌아가면서 꺼내더군요. 일년을 오로지 내힘으로 누구 도움없이 내가 못먹고, 아프고 힘들게
키워낸 자식, 내가 삐쩍 말라가며 키워낸 자식. 그런 나를 보면서 시댁에서 아무 생각없이
둘째 가지라고 하더군요. 형님네는 현재 딸만 둘입니다. 니네는 둘째 가지면 또 아들이라고,
하면서 계속 얘기를 하고, 또 하고, 또하고, 또하고, 돌기 직전이였습니다.
복직하고 아이 어린이집 다니면서 일년에 약 안먹고 지낸 날이 20여일... 일년에 폐렴 8번.
감기 수시로 달고 삽니다. 입원 2-3번... 직장에 연차내고 내가 병간호 다합니다.
사는곳 소아과 없어 40분거리 인근 도시에 가서 일주일 3번씩 약타러 다닙니다. 아이 병원비만
일년에 300씩... 그외 왕복 기름값, 식비... 감당하기 벅찼습니다. 그래도 자식이니 한달에
몇번씩 다니고, 폐렴이 또오면 의사에게 안 심하면 일단 약으로 버티게 해주세요. 선생님. 직장에
매번 아이 핑계 연차내기도 미안한 상황. 같이 병원만 다니는 남편.

 

병원 가는 날이면 점심도 굶고, 집에서 밥해놓고, 국끓여놔야 밤에 갔다와서 외식을 안하게 돼서
2년을 그렇게 했습니다. 참 열심히도 청소, 빨래, 집안일에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 데리고
살면서 내 몫으로 아이 먹이고, 입히고, 했습니다.

 

둘째문제 스트레스 엄청 쌓이고 있을때 제가 말을 했습니다. 옆에서 듣지만 말고, 한마디만
아직 계획없다. 아이 하나 있는거 쟤한테 들어가는 병원비... 애 엄마 저러다 죽어...
이말을 해주길 바랬습니다. 작년 제 몸무게 37kg까지 내려갔습니다. 옆에서 말라가는. (제키 158)
제 부모님은 해줄수 없어서 미안해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점점 말라가는 막내 딸을 보면서요,
니 형편에 아이 하나만 낳아라. 엄마가 못해줘서 미안하다. 친정 부모님은 이런 식인데,

 

시댁은 니가 또 육아휴직내고 또 키워. 애는 지먹을거 지가 타고 나는거야. 낳아만 봐.
저절로 다 크게 돼있어. 이말을 수도없이 했습니다. 옆에 남편 듣고만 있습니다.
저랑 둘이 있을때 부모가 그런 말도 못하냐. 참아라. 부모인데, 부모한테 어떻게 큰소리내냐.
한귀로 듣고 흘려라. 하는 말 듣고, 장날 오천원짜리 아이 티셔츠 하나 사다주지 않는
시부모를 상대로 정말 이대론 못참아 하곤 말을 했습니다.

 

저 이렇게 말라는거 안보이세요. 당신 어머님 아들은 저렇게 맨날 하는것 없이 잘먹고 살아
살찌는것 보고도 어떤 식으로 사는지 안보이세요..?? 저희 형편. 어려워요. 매일 퇴근하고
병원 다니는 것도 지쳐요. 그만하세요. 제 친정엄마는 본인이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라는 말을 하는데, 여기는 왜 그래요..?? 그럼 한달에 60만원씩 지원해주세요.
그럼 첫애 키우고, 병원다니고, 둘째 휴직 내고, 제가 키울께요. 그렇지 않고선 애아빠
월급으로 택도 없습니다. 딱잘라 그자리에서 하루는 마음먹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곤 한동안
둘째 얘기 안꺼내더군요. 시어머니 아직도 정년이 이젠 60세로 늘어났다고 더 일하신다고,
퇴직 후엔 공공기관 일용직으로 계속 일하시겠답니다.

 

저 시댁에 아이 맡길 생각없습니다. 손 벌릴 생각 없습니다. 지금 이대로 아이 하나 키우면서
이상태 만족합니다. 결혼해서, 임신해서, 아이 키우는 동안 주말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갔습니다. 어쩌다
울 언니 온다면 가고, 친정음식 갔다 먹지 말라는 말에 안갔다 먹고, 친정 엄마는 말했어요.
어른 모시고 사는 니 시어머니 짠하다. 니가 잘해라. 엄마를 봤지 않냐... 시댁에서 주는대로

다 받아다 먹어안가져오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주지도 않는다. 친정거 갔다먹지 말라고 하니까
니가 시댁 입맞에 맞춰라. 노인네 살면 얼마나 산다고, 니가 맞춰라. 니 시어미도
짠하다. 잘해드려라. 라는 말을 친정엄마한테 수도없이 듣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 엄마 하면서 참으로 잘 했습니다. 눈썰미로 부엌 살림 낧았으면 제가 바꿔드리고, 시할머니 눈치로
이런거 하나 마음대로 못사지 싶어 제가 사다 날랐습니다.

 

친정엄마, 시아버지 생일 하루차이, 결혼기념일 3일차이. 매번 시댁만 챙겼습니다.
다 형제곗돈에서 하는데, 내역을 모르니 전부 저 혼자 끙끙대며 챙겼어요.
내부모는 못챙겼어요. 근데, 남편도 무심했어요. 멍청했어요, 등신 같았어요, 단 한번도
장모 생일 챙겨주질 않았어요. 시아버지 생일... 케잌에 꽃다발에, 돈봉투에, 옷선물...
설날 전 결혼기념일, 설날 명절 선물, 시할머니 용돈 이러다 보니 친정에 해줄 돈이
없었어요, 시댁만 챙기는 남편, 장인 장모는 생각도 안하는, 장모생일 전화 한통 해드려라.
"이따가." 입으로 만원짜리 한장이라도 챙겨라 이소릴 듣질 못했어요. 그저 며느리인 나
욕 안먹으려고 내 부모는 뒷전으로, 그저 딸 욕 안먹게 하려고 괜찮다고만 말하는 친정엄마.
남편이 밉고, 서러웠어요.

 

작년 설날아침. 시부모님 설날 선물 털부츠로 장만하고, 시할머니 용돈, 돈봉투 남편에게
할머니한테 전해라 하면서 세배하고 시부모 선물을 내가 주고 있는데 옆에 시할머니 눈빛
예사롭지 않습니다. 남편이 줬겠지. 세배하고 챙겨드렸지 싶어 시부모에게 선물 뜯어서
신겨보게 했습니다. 산소 갔다 온 남편 뒤늦게 시할머니께 돈봉투 줍니다. 시할머니 노발대발
돈봉투 집어던지며, 이런건 아까줬어야지 지금이 무슨소용이여. 내가 저것들 와도 돈한푼
알줄꺼야. 거실에 있는 나를 부릅뜨고 노려보면서 부엌에서 화를 내더군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집살이 미리 해본 엄마한테 명절 친정가서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고 있는데, 엄마가 그러더군요, 그건 니잘못 아니라고
이서방 잘못이야. 미리 챙기지 못한. 그리고, 노인네가 욕심이 많아서 그래, 손주며느리가
지아들, 며느리 챙기는걸 못보고 배아파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 노인네라 그래, 넌 니가
할도리 했으니까 사과할 필요도, 없어. 그냥 냅둬. 하시더군요. 그날 엄마도 지쳤다는걸
알았습니다. 어른인 시할머니 명절되면 집안 어른이니까 시할머니 용돈 챙겨 보낸 엄마였습니다.
이젠 그런거 안해줍니다. 신경 안씁니다. 잘해도 본인 딸한테 잘하지 못하는 사돈댁
더이상 안챙기는 엄마로 변했습니다.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어제는 글이 화가 나고, 오늘은 글을 쓰면서 울었습니다.
친정 챙겨주지 않는 남편을 상대로 왜 그렇게 시댁에 잘하려고만 했는지, 마음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건면 그땐 어떻게 해야 될까요..???

IP : 125.243.xxx.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7 11:22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근데 원글님도 지나치게 모든걸 처음부터 맞춰줫잖아요, 싫으면 싫다 말도 안하고 속으로만 끙끙거리고
    순종적인 며느리로만 살아오기만을 자처하신거 아닌가요? 이런게 일종의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 같아요.
    누구도 강요하지 않앗어요. 님이 너무 수동적으로 산거지.. 그게 너무 억울하면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살지말고
    싫으면 싫다 말을 좀 하세요, 싫어도 눈물 흘리며 하시지 말고..그냥 좀 답답하네요.
    딸도 안챙기는 친정,, 남편이 챙기길 바라고 서운하다고 하지말고,,
    정히 힘들면 시댁근처에서 살지 말고 이사라도 하세요,

  • 2. 글쓴이
    '14.2.27 11:23 AM (125.243.xxx.2)

    이 글이 마지막입니다. 더 안써요. 그리고 시댁을 욕하는게 아니라,
    저렇게 산 내가 미련해서 후회 스럽단 겁니다.

  • 3. 시댁에
    '14.2.27 11:27 AM (223.62.xxx.19)

    잘하려고하지마요.욕하면 욕먹는거싫어 안오겠다 선언하세요.남편이해주길 기대마시고 님이 직접말하세요.남편이 친정에 전화하는거 이따가~하고 미루면 그사람이 시댁에 뭐하라고 할때 똑같이 해주세요.님 억울한거는 풀어야죠.남편과 같이 살지않아도 되는 독립체가되면 님소리내는게 좀더 쉬워집니다.아직남편에 대한 기대가 많으신것같은데 그것부터내려놓으세요..

  • 4. ...
    '14.2.27 11:31 AM (118.221.xxx.32)

    호구가 진상만들고
    말은 해야 맛이지요
    한번씩 성질 있단거 보여줘야 내가 편해요
    좋은게 좋은거다 참으면 바보로 알더군요
    남은 세월이 더 긴데.. 앞으론 좀 할말도 하고 사세요
    솔직히 남편하고 사는 이유중 반은 경제력 반은 내편
    이건데 둘다 아니면 살 이유가 없어요 이번에 뒤집어서 남편을 바꾸던지 해보세요
    시할머니 시부모야 늙어서 그렇다 치고.. 남편은 수십년 같이 살아야 하는데
    맘 같아선 멀리 이사 하라고 하고싶지만 그건 어려울거 같고요

  • 5. 안타까워서
    '14.2.27 11:34 AM (110.70.xxx.80)

    일단 원글님 홧병나겠어요 안아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세상에 시부모나 남편 뒷바라지 할려고 태어난 거 아니짆아요 스스로 도리에서 그만 벗어나서 그 에너지 그 알뜰함을 님을 위해 쓰세요
    백세시대라는데 님이 언제까지 경제생활할거며 얼마를 저축해야 할 지 생각해보면 아무 생각없이 시댁에 충성이나 하는 남편과의 관계를 좀 더 깊이 생각해보셔야 할 것이고 미래를 위해 좀 더 독해지세요
    자꾸 관계성에서 휘둘리면 지팔자 지가 만드는겁니디 명심하고 좀 더 미래적 사고를 하세요

  • 6. 에고ㅠㅜ
    '14.2.27 11:38 AM (211.200.xxx.228)

    솔직한 감정표현하세요
    너무 맞혀살지마시공ㆍㆍ
    참 ,시짜들어간게 무슨벼슬도아니고
    왈케 며느리들한테 함부로하고 바라는건지ㆍㆍ
    답답하네요﹕

  • 7.
    '14.2.27 11:41 AM (211.58.xxx.49)

    저 시댁은 둘째치고 일단 남편이 제일 문제네요.
    정말 이혼할 마음으로 정신차리고 남편 잡고 살지않는한 아마 끝이 없을겁니다.
    이제와서 안한다 해도 시댁에서 이해못할걸요.
    제친구가 그렇게 살았습니다.
    일년에 쌀값도 제대로 못 벌어주는 남자 만나 살면서 월세보증금도 날려서 시댁들어가서 살게됬는데 온갖 손님치레, 농사일 다시키고 도 늘 시댁식구들 여자가 똑똑치 못해서 남자도 저모양이라는듯 얘기하구요.
    손주보고싶다고는 하면서도 일이바빠서, 애가 아파서 오후에 잠시만 돌봐달라고 해도 나는 모른다 했어요.
    명절이면 남들은 사돈집에서 선물도 오더만 자기네집은 사돈집에서 선물을 커녕인사도 없단 소리도 하시구요.(친구네 친정이 사정이 어렵고 거의 친정이 없다생각해야되는분위기예요)
    17년을 그렇게 무시당하고 살다 결국은 집을 나왔어요.
    이혼은 못해준다고 남편이 그래서 결국 집을 나오게 됬어요. 17년 결혼생활동안 한달 10만원도 제대로 안 벌어다주는 남편과 살면서 집에 쌀이 떨어져도 자기 친구들 만나고 돈 좀 생기면 술먹고 다른사람들한테만 베푸는 남자....
    사람은잘 안 변합니다.
    특히 남자는 잘 안 변해요. (남편이 변할거랑생각 하지 마세요) 어른들도 특히 더 그렇구요.
    내자식만 생각하고 나를 사랑하면서 사세요.
    함꼐살든 따로살든....
    원글님처럼희생하실 필요 없습니다. 요즘 그런 결혼생활 하는 사람 드물어요. 남편과 우리식구만 챙기고 살기도 힘든데 시댁의 식모도 아니구...
    원글님 형님보세요. 아무것도 안해도 대접받는사람은 따로 있어요

  • 8. 이혼 왜 안하세요
    '14.2.27 11:43 AM (175.223.xxx.186)

    남편보다 잘났고 친정도 잘나간다면서

  • 9. 포도주
    '14.2.27 11:44 AM (115.161.xxx.201)

    그래도 둘째 가지라는 압박을 잘 피하셔서 다행이에요
    열심히 산 친정부모님, 특히 엄마 모습 보고 그렇게 희생적이고 시댁한테 맞추고 사는 걸 습득하신듯
    그쪽에서 존중도 안해주고 돈벌고 애낳는 기계로 취급하는 데 다 부질없어요

    여자가 그리 헌신하고 동동거리면서 살아야된다는 거 다 가족과 국가로부터의 세뇌입니다
    자기 의지로 그러고 있는 거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씩 잘 살펴보고 자기로부터 그런 노예상태를 걷어내고
    앞으로는 희생양이 안되길 바랄게요

    남편한테도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면 그만 살수도 있다는 압박을 하세요
    안바뀌면 남편은 버리면 되고요
    여자는 남자한테 딸리고 남자의 보호를 받는 존재가 아닙니다

  • 10. ㅇㅇㅇㅇ
    '14.2.27 11:49 AM (122.32.xxx.12)

    저도 안아드리고 싶은데 맞아요 남들이 봤을때 자기팔자 자기가 꼬은거 맞고 그런데 저런분위기에서 나만 틀린것같고 그럴때 결혼초 뭐가먼지 감도 없고 그럴때 그렇게 당하고 살다 원글님도 지금은 알잖아요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한 경우라 나중에 저는 병원서 약도 좀 타다 먹었어요
    도저히 내 화가 주체가 안되서 이러다 내가 죽을것 같더라구요
    그리곤 많은 생각이 들었고 이젠 시어머니 진짜 아니다 싶을땐 이야기 합니다
    저희 시엄니는요
    생각이 나랑 내 자식만 아니면 상관없다 이런마인드가 강해요
    그러니 며느리는 되고 ㅋㅋ
    그런 마인드로 절 지금껏 대하신 분인데 요즘에 저한테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심 제가 그래요
    그 대상이 어머님 딸이라고 생각해보라고
    그럼 바로 입을 닫으십니다
    남들은 저보고 찬하의 싸가지 없는사람이라 그러는데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이더라구요
    저희 시엄니도 진짜 만만치 많은데 (시댁도 농사 지으심 와라 가라 하는것도 똑같습니다)저도 혼 팔년 그러고 살다가 이젠 그냥 나 부터삽니다
    하다 안되면 이혼한다는 맘으로 살아요
    저요 원글님은 직장다니시죠
    저는 전업인데도 이혼생각해요
    내 한몸은 챙깃수 있다 하는 맘으로요
    그냥 독하게 맘 먹으세요 저희집 남자도 도움 안되는 사람인데 제 가 좀 쎄게 나가고 저는 보여줬어요
    이렇게 막장스럽게 자꾸 나가면 나는 이혼 할수 있는 사람이란거

    이젠 강하게 맘먹고 대처하세요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한 과정 거치면서 지금까지왔어요

  • 11. ...
    '14.2.27 12:03 PM (59.15.xxx.61)

    아이구~~
    제가 다 홧병 나려구 합니다.
    원글님...이제 글 정리하면서 자신의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이셨을거에요.
    이제는 그리 살지 마세요.
    농담 반 진담 반...하면서 여우처럼 할 말은 하고 사세요.
    제가 토닥토닥 해드립니다.

  • 12. ...
    '14.2.27 12:27 PM (119.196.xxx.178)

    원글님 잘못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푸대접, 하녀, 인격이 없는 자, 자존감도 없는자,
    자기는 하나도 안 소중한자, 시가의 칭찬에 목숨 건 여자...로 처신햇으니까요.

    누가 그러라고 시킨것도 아닌데 스스로 그런 거구요.
    왜 스스로를 한없이 가치 없게 만드나요?
    고마워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녀를 자처했나요?
    남편 원망 할 거 없구요. 그냥 자기 자신을 존중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 길 바랍니다.
    그들의 인정과 칭찬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들이 욕하면 죽나요? 친정부모 욕 안먹인다구요?
    친정부모도 시가의 칭찬과 인정을 받아야만 가치가 있는 분들인가요?

    원 `` 조선시대 노예의식도 분수가 있어야지.

  • 13. 글쓴이
    '14.2.27 12:48 PM (223.33.xxx.116)

    노예의식. 그런거 없습니다. 남편에게 얘기했습니다. 안도와주고 방관. 시댁 안챙기겠다.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시댁이니 가야한다. 내 할도리는 해야 나중에 큰소리 칠 명분이 생기니 참고 했을 뿐입니다. 무조건 안하고 시댁에 큰소리 칠 명분없으니까요. 이젠 큰소리도 치고, 거절도하고, 내가정부터, 나부터가 먼저로 변했습니다

  • 14. 글쓴이
    '14.2.27 12:52 PM (223.33.xxx.116)

    저 스스로 인격 낮춰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칭찬에 목마른년 아니였습니다. 남편에게 소리치고, 울고, 매달리고 다했어요. 내가 그렇게 하면 날존중하고, 그럴줄 알았어요.

  • 15. 토닥토닥
    '14.2.27 1:04 PM (59.15.xxx.240)

    넘 착하고 성실하고 진지한 원글님!!
    맘이 좀 풀리셨어요..

    나랑 안 맞는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서 그런거니
    내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거나 그러진 마세요

    시댁의 저런 타입은
    나이 먹어 그런 것도
    시댁이라 그런 것도 아니고 저런 타입이 있어요
    젊은이들 중에도요
    저런 사람들이랑은 가족이건 남이건 휘말리지 말아야합니다

    맞다, 안 맞다, 도리 찾는 건 원글님과 비슷한 사람들 만날 때 하는 거구요

    비싼 수업료 내고 인생수업 하신 셈 치고요
    앞으로 남은 세월, 원글님을 위해 소중히 쓰세요

    힘내세요

  • 16. 음...
    '14.2.27 1:35 PM (211.192.xxx.132)

    맞춰주니까 더 해요.

    이런 말 드리기 죄송하지만 착한 여자 컴플렉스가 있으신 듯. 나는 이렇게 살아왔노라, 라고 하는데 보는 사람은 굉장히 답답하고 이해가 가질 않네요. 자기가 자기 권리 찾는 겁니다. 하녀처럼 사시지 말고 주인이 되세요.

    그냥 안보고 사심이...

  • 17. ㅠㅠ
    '14.2.27 3:42 PM (210.221.xxx.39)

    원글님,
    윗댓글들, 원글님 욕하는 거 아니에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좀 달라지시라고
    독하게 말하는거예요.

    도대체 능력도 되는데
    쓰레기같은 남편을
    왜 여지껏 끌고 사셨어요?ㅠㅠ
    버려 마땅한 남편과 그 떨거지들이네요.

  • 18. 이효
    '14.2.27 4:50 PM (211.246.xxx.200)

    변하기로 마음 먹으셨다니 화이팅입니다!! 그 또 안올리셔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19. 리기
    '14.2.28 3:01 AM (223.62.xxx.11)

    이런 착한 며느리, 동시에 호구며느리?들을 보면 친정엄마가 항상 시댁에 잘해라...세뇌시키는것 같아요. 딸교육 잘시켰다는 자부심 가지고싶어서인지 딸 편하라고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그 엄마도 친정엄마에게 그렇게 교육받은 경우가 많구요. 원글님 친정엄마 흉보려고 쓴게 아니라 저희엄마도 그러시거든요. 다른친구가 저랑 비슷한 상황이었을때 그 엄마는 완전 제친구입장에서 생각해서 단도리하라고 조언하이던데, 저희엄마는 시댁편들고 잘하라고 하셔서 저는 어물쩡 넘어가고 그런식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979 한국 커피숍에서 미국인의 경험담 61 커피커피 2014/02/27 17,356
355978 페어런트후드 보고싶어요 3 미드 2014/02/27 1,008
355977 별그대 집중이 안되네요..ㅠㅠ 8 별별 2014/02/27 2,355
355976 남초 사이트에서 보고 웃긴 점... 19 ㅎㅎ 2014/02/27 4,743
355975 정말 통신사들이 고객의 사랑을 엿으로 갚나봅니다. 2 하아 2014/02/27 1,154
355974 수백향 정말 재밌어요 9 짱! 2014/02/27 2,405
355973 저녁9시전에 자는 남편분 두신분계신가요? 7 봄봄 2014/02/27 1,716
355972 헬로우 드림 ...이런데서 돈 벌수 있나요? .. 2014/02/27 588
355971 분당에 라식/라섹 잘 하는 병원 추천 해 주세요. 물의맑음 2014/02/27 723
355970 표절 박사 문대성..누가 끌어들였나? 1 손전등 2014/02/27 548
355969 천주교 기도하는방법 질문 좀 할게요^^ 4 ... 2014/02/27 2,182
355968 구대영보다 김똥꼬가 더좋네요ㅎㅎㅎㅎㅎㅎ 7 헤헤 2014/02/27 1,405
355967 싱글침대 좋은 것 추천 좀요... 7 ..... 2014/02/27 1,689
355966 김무성 -박대통령이 공약을 속이고 당선됬다- [녹취록 원본] 참맛 2014/02/27 797
355965 동갑 사촌끼리 호칭 어떻게 쓰나요. 18 왜그러셔1 2014/02/27 6,181
355964 미백화장품의 성분은 뭐에요? 미백 2014/02/27 645
355963 턱이며 얼굴이 너무 뾰족해 박해보이면.. 2 . 2014/02/27 1,606
355962 제사때 쓸 곰솥사이즈 좀 알려주세요? 3 결혼1년된 .. 2014/02/27 933
355961 치맥하고 있어요 12 하.조타 2014/02/27 1,710
355960 부동산 최고 비수기는 언제일까요? 4 캬바레 2014/02/27 2,635
355959 교복 이월상품은 보통 할인이 어느정도 되나요? 9 엘리트 2014/02/27 3,025
355958 초등고학년 아이 학교에 남자애들이 이상한 소문을 냈어요 6 사랑해 11.. 2014/02/27 2,725
355957 풍산개 견주 입니다.질문있어요 3 둥이 2014/02/27 1,061
355956 (긴급)상심실성빈맥은 발작하면 응급실밖에? 4 김흥임 2014/02/27 1,369
355955 이거 기분 나쁜거 맞죠... 4 찝찝 2014/02/27 1,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