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2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63
작성일 : 2014-02-27 08:04:41

_:*:_:*:_:*:_:*:_:*:_:*:_:*:_:*:_:*:_:*:_:*:_:*:_:*:_:*:_:*:_:*:_:*:_:*:_:*:_:*:_:*:_:*:_:*:_

밤새 내린 눈을 모포처럼 둘러 쓴 길이
꽁꽁 얼어붙은 강을 건너고 있다
눈길 위로 걸어간 발자국
먼저 간 발자국 위를 다시 걸어
뒤엉킨 길이 또 하나 걸어가고 있다
강둑에서 멈춘 발걸음들
문득 발자국의 임자가 궁금하다
강 건너에 도착한 풍경들
마주보고 서 있다가
발이 시릴 때쯤 안다
멀리 있는 하늘이 제일 먼저
이 길을 건넜으리라
그 아래 몰골 드러낸 산이 건넜을 테고
그 다음엔 산등성이의 그림자가
이 길을 건넜을 것이다
털갈이하는 짐승처럼 서있는 나무들도
눈길 위에 발자국을 남겼으리라
건너온 길을 바라보며
제 발자국 헤아리지 않으며
얼어있는 강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
묵묵히 듣고 있는 것이다
건너지 않고 서있는 나를
아무 말 없이 기다리는 풍경
강 건너 저쪽으로 걸어 들어간다
누군가의 발자국을 지우며 간다


                 - 신정민, ≪돌 속의 길이 환하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2월 27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2월 27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2월 2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6031.html

2014년 2월 27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2/h2014022620365775870.htm

 

 

박터져요.


 


 
―――――――――――――――――――――――――――――――――――――――――――――――――――――――――――――――――――――――――――――――――――――

”사람의 모든 일은 수영과 같다.
바다를 헤치고 나갈 때 파도에 쓸려 바다 속으로 빨려들어갈 위험에 처하지만,
헤엄치는 사람이 용감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바다는 여지없이 그를 삼켜버리고 만다.”

                 - 토마스 카릴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656 cctv 설치비용이 보통 얼마나 하나요? 1 cctv 2014/03/07 1,080
    357655 김연아 남친, 아이스하키 중계하네요! 8 .... 2014/03/07 2,531
    357654 잠이 안와서 2 히든카득 2014/03/07 498
    357653 14 전세연장 V.. 2014/03/07 2,838
    357652 나는 결혼 생활에 안 맞는 사람같아요 7 ........ 2014/03/07 2,945
    357651 이건좀 아닌듯... 8 이건아닌듯 2014/03/07 1,823
    357650 새벽활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시장에 가려는데 어디로 가야할까요? .. 4 코코 2014/03/07 947
    357649 저 내일 정신과가요.. 7 내일 2014/03/07 2,457
    357648 치과에서 이런 경우 5 뭐지..? 2014/03/07 1,141
    357647 같은 여자로써 너무 싫은 행동 뭐가 있으세요? 56 음~ 2014/03/07 15,968
    357646 동생 부부의 성공과 지금 내 자신... 7 2014/03/07 3,266
    357645 친정아버지께서 치매세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 1 .... 2014/03/07 1,100
    357644 어린이집 문제, 답이 뭘까요? 11 고민 2014/03/07 1,742
    357643 그럼 이런 경우... 결혼식 한달전 장모자리 생신이라고 16 선물 2014/03/07 3,306
    357642 지금 리플이 막 지워지지 않나요? 2 .... 2014/03/07 662
    357641 저 조각케이크 글쓴이예요~ 29 조각 2014/03/07 7,429
    357640 연아의 아디오스 노니노에 대한 조애니로세트의 언급과 전문적 수준.. 10 훈훈 2014/03/07 4,221
    357639 이 날씨에 모기가 있다는건 울집서 탄생했다는 말? 4 2014/03/07 786
    357638 아파트 보일러 배관청소 해 보신 분 계신가요? 2 fdhdhf.. 2014/03/07 6,203
    357637 소주 잘드세요? 6 2014/03/07 1,017
    357636 세상에나 ~청소년 둘 데리고 외식하기 9 엄마마음 2014/03/07 2,983
    357635 김연아 연애에 대한 반응, 이 정도면 집단 광기 아닌가요 44 .. 2014/03/07 3,971
    357634 요즘 바로셀로나 파리 날씨 어때요?? 알려주세요 2014/03/07 443
    357633 불펜에 달리는 [주번나] 뜻이 뭐에요? 6 84 2014/03/07 9,046
    357632 김희선머리띠 ... 2014/03/07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