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립어린이집 입소 연락을 받았는데, 고민이에요..ㅠㅜ

고민맘 조회수 : 6,066
작성일 : 2014-02-26 22:31:39

안녕하세요?

하루 종일 너무 고민이 되어서 이렇게 글 올려요..

 

지금 저희 아이는 27개월이고 20개월부터 동네 민간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집 근처에는 너무 대기순서가 밀려서 차량 지원되는 집에서 좀 떨어진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첨에는 울었지만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어요. 규모가 작은 곳이라 활동 공간이 작아서 5세되는 내년에는 체능단 보낼 예정이었구요.

 

그런데 오늘 갑자기 구립어린이집에서 자리 났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정말 기뻤는데, 선생님 상담차 직접 원에 가보고 고민이 많이 드네요.

 

이유는

 

*걱정되는 부분

1. 거리: 지금 어린이집은 좀 멀어도 차량 지원이 되어서 집앞에서 바로 등,하원할 수 있었는데, 구립어린이집은 걸어서 15분 거리 정도 되구요.. 날씨 좋을 때는 괜찮은데 겨울에 춥거나, 눈, 비올 때가 걱정이 되요. 하원은 저희 친정 어머니가 해 주실 건데 저는 괜찮아도 엄마가 마니 힘드시지 않을까 하구요.

 

2. 학부모 활동: 구립은 다 그런지 모르겠는데, 학부모 품앗이 자율모임이라고 해서 여러가지 활동..(자원봉사, 동화책 읽기, 리본공예, 텃밭 가꾸기, 운영위원회, 어린이집 청소..등) 에 엄마가 최소 1개 활동 가입해서 활동해야 한다고 하네요..

어린이집 행사 지원도 좀 하고, 보조교사 역할도 하는 것 같아요. 필요할 때 청소 자원봉사활동도 하구요.. 엄마들과의 교류도 하면서 어린이집에 일손도 거들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직장맘이라 평일에 매번 휴가 내고 잘 나오기가 힘든데요.. 이곳만 그런건지..아니면 구립은 원래 그런건지..모르겠네요.

 

3. 아이 적응 문제: 초반에 또 아이 적응으로 2주는 고생할 것 같고, 여기도 다녀봤자 1년 다닐거라..(규모가 많이 작아요..) 일년 후 또 체능단으로 옮길 생각인데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는 않을까 하는 부분..

 

*그래도 구립이 낫지 않을까 하는 부분

 

1. 먹거리: 생협에서 식재료를 받아서 조리하시니 먹는 부분은 안심이 되구요.

2. 비용: 활동비를 지금 다니는 원에서는 4세반부터 15만원씩 보내야 하거든요..(영어 음악 교육 등등) 그런데 여기는 4세반은 일체 그런 비용은 없고 현장학습 갈 때만 내면 된다 하더라구요.

3. 선생님: 국공립은 선생님들이 처우가 좋아 애들한테 히스테리 부리시거나 하는 게 덜하다고 들어서..^^;;

4. 하원 시간 : 직장맘이라 늦는 경우가 있을때도 있는데 조금 늦어도 눈치주시거나 하시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 다니는 민간 어린이집은 다음달부터 담임선생님이 바뀌어서 선생님이 또 어떤 분이 될지 모르는 상태라 너무 결정하기가 힘이 드네요...

적응 문제도 있고, 그냥 지금 다니는 곳에 있을까...아니면 구립어린이집만의 장점을 믿고 구립에 보내는게 나을지 판단이 안 서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어떤 말씀이라도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IP : 211.109.xxx.8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14.2.26 10:36 PM (211.36.xxx.68)

    등하원이 편해야 아이도 부모도 편해요.
    그리고 적응한 곳에 다니는게 더 좋구요 .
    국공립교사들 오히려 굉장히 고자세인 경우가 많던데... 아이에 대한 자세나 마음은 사람나름이라구요.
    저라면 지금 다니는곳에 아이가 적응 잘했으니 옮기지않을것같네요

  • 2. 원글이
    '14.2.26 10:55 PM (211.109.xxx.81)

    네, 지금 다니는 곳이 담임선생님이 누가 되실지 아직 몰라 좀 걱정이긴 한데, 아이가 적응은 잘 하고 있어서 갑자기 또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면 오히려 안 좋을까봐 걱정이 되더라구요..;; 구립도 장점이 많지만, 규모가 작은 곳이라 어차피 또 1년후에 옮길 생각을 하고 있어서요..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3. 도야엄마
    '14.2.26 10:55 PM (112.150.xxx.231)

    막상 두아이 보내보니, 실망스러운 부분많았어요.
    큰아이는 7세까지 2년 보냈고,
    둘째는 대기하고 1년 5세만보내고 이번에 병설유치원보냅니다.

    월부담료나 등하원은 비교적 눈치(?)없이 가능해 좋더라구요.
    먹거리도 그렇구요..
    허나 적응잘했고,
    또 1년만다니고 옮기실 생각이라면..
    저라면 안옮길거같아요...^^;;
    큰아이 1년마다 옮기는게 싫어서 2년보냈는데 많이 아쉬웠구요,
    둘째는 졸업시킬맘으로 입소했는데, 큰아이 실망스러워 ㅠㅠ 1년만에 옮기네요...
    내년에 체능단가실 생각이면,
    저라면 지금 어린이집에 둘거같아요.^ ^

  • 4. ㅂㅂ
    '14.2.26 11:18 PM (175.126.xxx.22)

    벌써 1번에서 걸리네요 말이 15분이지 그거 매일 하는거 보통일 아니예요 더군다나 엄마도 아닌 친정어머님이..
    아이 27개월이면 걷기도 하지만 중간에 안아달라도 하면 큰일이고 유모차 끌고 다닌다해도 중간에 내리겠다하면 이것도 아이 손잡으랴 유모차 밀랴 힘들테고..운전 안하시는거면 말리고싶네요
    제가 지난 해 아이둘을 15분거리 하원시켰어요 세살 다섯살
    도우미이모님 못오는날 일주일에 단 하루 시키는데도 겨울엔 너무너무 힘들어 울고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진짜 엄마니까 참았고 방법이 없으니 그리 했습니다만..
    가까운곳이나 차량되는곳 이거 정말 중요해요

  • 5. 원글이
    '14.2.26 11:29 PM (211.109.xxx.81)

    도야어머님, ㅂㅂ 님 감사합니다... 내 오늘 어린이집 상담 다녀오는데도 걸어오는데 좀 멀더라구요.. 오늘은 날씨가 좋았지만 눈오는 날은...애 데리고...많이 힘들 것 같아요..
    구립이 돈도 더 적게 들고 메리트가 있지만..거리와 아이 적응문제에서 가장 걸리네요..;;;
    아무래도 마음이 지금 그냥 다니는 곳 보내는 것으로 기울어 집니다..애 아빠는 민간은 선생님들 처우가 별로 안 좋아서 애들한테 히스테리 많이 부릴 수 있다고 자꾸 구립으로 옮기자 하는데, 내일 아침에 상의 좀 해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6198 아이가 학교에서 멍들어 왔을때 6 궁금 2014/06/06 1,240
386197 [시선]'장바구니 물가' 또 들썩…가격 인상 패턴 반복되는 이유.. 마니또 2014/06/06 993
386196 연휴.. 뭐하세요? 할 일없어 멍때리는것도 힘드네요 4 힘들다 2014/06/06 1,768
386195 사랑니 뺀 적 있으세요? 17 이름만 이뻐.. 2014/06/06 3,392
386194 산후조리원에 최장 얼마나 있을 수 있나요? 8 저기요 2014/06/06 2,619
386193 똥그랑 땡이 안 뭉치고 마구 흩어져요ㅠ 13 도와주세요 2014/06/06 2,432
386192 pvc도어위 테입지우기 1 소요 2014/06/06 863
386191 배낭여행을 위해서 비행기표 끊으려는데... ... 2014/06/06 1,176
386190 아침드라마 보고 있노라면... 8 아침드라마 2014/06/06 2,668
386189 집회 2 ... 2014/06/06 714
386188 김치부침개할려는데 부침가루대신 밀가루 써도 되나요? 20 ... 2014/06/06 14,341
386187 초등 아이 데리고 격주말마다 시댁방문 하는 게 일반적인 건가요?.. 7 덥다 2014/06/06 2,245
386186 노대통령의 아픈 손가락 5 바람 2014/06/06 3,134
386185 진보교육감이 많이 당선된 이유 12 진짜 2014/06/06 2,830
386184 박정희의 고교평준화 vs 조희연의 고교평준화 12 평준화? 2014/06/06 3,218
386183 젊은이들이 생각이 저보다 깊네요. 2014/06/06 1,134
386182 백화점 상품권으로 책 살수 있는 곳? 6 파리와 런던.. 2014/06/06 1,819
386181 10년된 빌트인 식기세척기 사용가능할까요? 5 전세집 2014/06/06 3,210
386180 가끔 심장 부근에 찌르는 느낌이 들어요 3 증상 2014/06/06 2,418
386179 민소매입을때 팔뚝살 단련하는 운동 6 9-6= 2014/06/06 3,723
386178 아까 sbs 뉴스 얼결에 보는데 3 상태심각 2014/06/06 1,897
386177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가장 염려되었던 세가지 4 이제 발뻗고.. 2014/06/06 1,159
386176 냉장고 배송이 왔는데 측면이 찌그러져 있네요 25 Ss 2014/06/06 3,439
386175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면 온식구가 잔병치레를 많이 하게 되는지요?.. 13 어린이집 2014/06/06 2,521
386174 바나나에 벌레가...ㅠ 기절 2014/06/06 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