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살때 받았던 대출금 오늘 탈탈 다 털어서 대출상환 다 했어요....
그런데 허무해요....
저흰 부동산 버블일때 한참 비쌀때 샀고, 대출도 억 훨씬 이상 받았죠.
7년만에 다 갚은거에요. 양가에 드리는 용돈도 있었고, 이자에 ....헉헉 대다가
어느순간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그냥 퍽퍽하게 살지 않았고,
외식에 여행에 아쉽지 않게 다 하고 살았습니다. 아마 허리띠 졸라매고 근검절약했다면 2년정도는
당겨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친구랑 얘기하다 보니....정말 이건....
친구도 저랑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금액으로 빌라를 샀어요.
빚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몰라요. 암턴,지금은 빚은 없데요. 빌라 전세금 이런걸로 초기비용이
저보단 덜 들었겠죠. 그런데 그 빌라가 지금은 2억이 올라있데요.
남편이 공무원이고 외벌이라 생활비 너무 모잘라 죽겠다고 죽는소리 하면서 살아서
안타깝게 생각했고 밥도 제가 많이 샀어요. 애들 옷도 물려주고.
근데 저흰 7년동안 죽으라 빚갚았어도
그 자리고, 친구는 남편 벌이 시원찮다고 죽는 소리 하면서 살았어도 현재 자산은
그 동안 저축 하나도 못했어도 저희보다 2억이나 많네요.
이런 상실감은 어찌해야하나요....그냥 집 잘못 산 저희 탓이겠죠?
암턴,다 갚아서 무지 훌가분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