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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 신기한 이야기

... 조회수 : 3,011
작성일 : 2014-02-26 17:56:18

우리 강아지 이야기입니다.

아들 녀석이 너무 늦게까지 자길래 장난삼아 설거지 하다가 뒤도 안 돌아보고, "oo아, 빨리 가서 oo이(아들 이름) 깨워라.

일어나서 아침 먹게"  그랬거든요.

뒤도 안 돌아보고 시선도 안 주고 그냥 말로만 한 건데, 거실에 있던 이 녀석이 재빨리 아들방으로 가서 침대로 뛰어올라가더니 얼굴 옆에 착 붙어요. 깨우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애정표현 겸해서 밀착해본 것같은데.... 어떻게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우연인지.... 신기합니다.

 

여행갈 때 데리고 가면 애견 펜션이라도 화장실에서 볼 일을 봐야 하잖아요. 안 가르쳐 줘도 귀신같이 알고 딱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봐요.

 

이사전에 살던 집에서 주변 집에서 개 짖는 소리때문에 컴플레인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사온 다음에 또 짖기 시작하길래 제가 진지하게 얼굴을 딱 붙잡고 사정 설명을 다 했어요. 주변집에서 개가 짖으면 따라 짖거든요.

너 그러지 말아라. 자꾸 짖으면 또 컴플레인 들어오고 또 이사가야 하면 어떡하니.... 심각한 얼굴로 진심을 담아서.... 그 이후로 주변에 개가 아무리 짖어도 신기하게 절대 안 짖어요. 진짜 말을 알아들은 것같아요.

 

강아지도 같이 오래 살다보면 웬만한 3,4살 아이 지능 정도는 되는 것같아요.

 

 

 

IP : 14.32.xxx.24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6 6:04 PM (123.109.xxx.242)

    오호...신통방통하네요.
    저희집 개님도 원글님댁에 보내고 싶어요. 눈치는 빠르지만 말귀는 전혀 못 알아 들어요 ^^;;

  • 2. ....
    '14.2.26 6:08 PM (118.221.xxx.138)

    천재견이네요~~
    아구.... 예뻐라^^

  • 3. 너무 신기해요
    '14.2.26 6:08 PM (76.88.xxx.36)

    몇 살이고 종은요?성별은요? 부러워요ㅜ울 애들은 왜 그러지 /
    님께서 평소에 말을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위에 쓰신 말들 처럼요

  • 4. ..
    '14.2.26 6:17 PM (175.114.xxx.39)

    주인과 교감도 잘 되고 ^ ^ 머리도 좋은 개네요. 평생 행복하시기~~ 근데 누구야, 누구에게 가! 이런 정도로 알아 들었을 거예요. 저희 개도 엄마한테 가서 간식달라고 해. 하면 알아 들어요. ㅎㅎ

  • 5. 저희 강아지도
    '14.2.26 6:23 PM (121.143.xxx.80)

    말귀를 알아 듣는 것 중의 하나.
    두마리 중 한마리는 맥스, 또 하난 쿠키인데 맥스한테 쿠키 불러와 하면 쿠키랑 같이 까잔하고 나타나요.
    100이면 99%...

  • 6. 동감
    '14.2.26 6:40 PM (1.241.xxx.158)

    고양이도 오래 키운 애는 말귀를 알아들어요. 그래서 야단 치면 하루는 동생들 안괴롭히고 잘 하고 있구요. 다음에도 동생들 때렷을때 제가 야단을 치면 희한하게 때린놈이 꼬랑지 숨기고 도망을 가고 맞은 놈은 아주 당당하게 다가와 제 발을 질근질근 밟으면서 안 떠나요. 엄마 엄마 형이 그랬어. 이 느낌.
    설거지 할때도 우리 밥그릇 씻을때랑 자기네 밥그릇 씻을때를 구별해서 자기네 밥그릇 씻고 있으면 어느덧 다 와서 바라보고 있어요.
    젤 신기한게 불끈 방에 자고 있을때 제가 불 켜고 들어가면 눈 떠서 보고 다시 앞발로 눈가리고 잘때에요.

  • 7. ...
    '14.2.26 7:20 PM (14.32.xxx.246)

    아, 그 정도는 알아듣는 강아지들이 많군요. 지금 10년 넘었구요, 종류는 말치스와 시츄의 믹스견. 여성입니다. 주인에게 대한 충성도가 너무 높아서 이 아이 없으면 이 아이 비슷한 강아지도 못 구할 거같아서 벌써부터 슬퍼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아기라도 낳게 할 것을 후회됩니다.

  • 8. 제가 본
    '14.2.26 7:32 PM (175.112.xxx.100)

    제일 신기한 견은 아주 옛날에 세상에 이런일이 나온 개
    주인이 가져오라는 온갖 물건을 척척 알아듣고 다 가져와요.
    그리고 그집 기저귀 차는 손주가 앉아 있었는데 냄새를 킁킁 맡더니 설거지 하던 애기 엄마한테 가더라구요. 옆에 시어머니도 같이 있었는데 정확히 애기 엄마한테 가서 옷을 당겼던가 하여간 사인을 보냈더니 애기 엄마가 애기 기저귀를 갈더라구요. 오줌을 쌌다고 알려준거죠.

  • 9. 새도;
    '14.2.26 9:05 PM (211.36.xxx.55)

    우리새는 하도 어깨에 앉아 짹짹거리기에
    안돼! 엄마 귀먹겟다 하고 몇번 가르쳣어요
    설마 알아듣겠어 햇는데 그후로는 어깨에앉아서는 짹짹대질 않더라구요;; 혼자 날아다니며 울때도 데시벨이 절반으로 조용해졋구요 ㅋ

  • 10. ㅇㅇ
    '14.2.26 9:39 PM (116.124.xxx.40)

    울 강아지도 열살인데 다른 개들도 그정도는 기본이지 않나요.예전처럼 마당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게 아ㄴ니라 요새는 집안에서 늘 같이 있다보니 사람과의 교감도 더 좋아지고 사람말도 더 잘알아듣게 된데요
    인간처럼 지능도 있고 인간보다 더 따뜻하고 깨끗한 영혼이 있는존재인거 같아요

  • 11. 또마띠또
    '14.2.27 12:01 AM (112.151.xxx.71)

    우리 괭이도 자주 토하는데 토해놓고 눈 마주치면 제가 잔소리 하거든요. 그럼 지도 미안한지 눈을 데굴데굴 굴려요.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꼭 말귀알아먹는애처럼

  • 12. 재밋다
    '14.2.27 12:58 AM (211.216.xxx.205)

    저도 개 키워서 그런지 이런 얘기 너무 좋아요

  • 13. ㅁㅇㄹ
    '14.2.27 1:35 PM (39.114.xxx.73)

    기분 좋아지는 글들. ^^

  • 14. ㅋ ㅋㅋ
    '14.2.27 2:05 PM (110.15.xxx.237)

    우리 토이푸들 두살인데요, 아침에' 아저씨 깨워라' 하면 다다다다~달려가서 침대위로 날아올라 막 뽀뽀해서 깨워요.

  • 15. 저희집개도 슈나 열살인데
    '14.3.10 4:16 PM (1.215.xxx.166)

    가서 OO(딸이름) 깨워라, 그러면 신기하게 쪼르르 딸 침대에 매달려서 헥헥대요
    그러면 헥헥대는 소리에 딸이 깬다는...

    그 딸이 어떤딸이냐하면, 제가 깨우면 한시간동안 깨워도 안일어나는 천하무적 딸인데,
    슈나가 조그만 헥헥대면 반색을하며 벌떡 일어나 강아지 안아준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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