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이야기입니다.
아들 녀석이 너무 늦게까지 자길래 장난삼아 설거지 하다가 뒤도 안 돌아보고, "oo아, 빨리 가서 oo이(아들 이름) 깨워라.
일어나서 아침 먹게" 그랬거든요.
뒤도 안 돌아보고 시선도 안 주고 그냥 말로만 한 건데, 거실에 있던 이 녀석이 재빨리 아들방으로 가서 침대로 뛰어올라가더니 얼굴 옆에 착 붙어요. 깨우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애정표현 겸해서 밀착해본 것같은데.... 어떻게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우연인지.... 신기합니다.
여행갈 때 데리고 가면 애견 펜션이라도 화장실에서 볼 일을 봐야 하잖아요. 안 가르쳐 줘도 귀신같이 알고 딱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봐요.
이사전에 살던 집에서 주변 집에서 개 짖는 소리때문에 컴플레인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사온 다음에 또 짖기 시작하길래 제가 진지하게 얼굴을 딱 붙잡고 사정 설명을 다 했어요. 주변집에서 개가 짖으면 따라 짖거든요.
너 그러지 말아라. 자꾸 짖으면 또 컴플레인 들어오고 또 이사가야 하면 어떡하니.... 심각한 얼굴로 진심을 담아서.... 그 이후로 주변에 개가 아무리 짖어도 신기하게 절대 안 짖어요. 진짜 말을 알아들은 것같아요.
강아지도 같이 오래 살다보면 웬만한 3,4살 아이 지능 정도는 되는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