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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보다 더 친한 시어머니

시어머니 조회수 : 3,166
작성일 : 2014-02-26 16:47:31

친정엄마는 이성적인 타입. 굉장히 냉철하고 냉정한 편

물론 다정다감한 면도 있지만 저랑 성격이 완전 반대에요.

 

저는 덜렁거리고 촐랑거리고 욱하고 활발한 성격이죠. 천방지축;;

 

 

엄마 외모도 많이 신경쓰고 남 눈치도 많이봐요.

 

제가 좀 뚱뚱한편인에 울엄마 떨어져다니라 했어요. 창피하다고;;

20살때..

 

엄청 충격이어서 살뺐는데 결혼하고 임신하고 애기낳고 도로아미타불-_-제길

 

 

 

암튼 시어머님이랑은 정말 친해요.

시어머님이랑은 별 이야기 다해요. 어머님 오늘 무슨일 있었는데 그랬던거 있죠

그럼 어머님도 막 수다를 떠세요 옆집 영희네 결혼하는데 어디서하고 뭐 이런식으로요.

 

 

뭔 이야길 해도 쿵짝이 잘맞고요. 결혼하고나서도 시댁에서 낮잠도 자고

어머님이랑 드러누워서 팩하는 아줌마불러서 팩도 하고 그래요.

같이 미용실도 다니고 얼마전엔 마사지도 몇번 다녔어요.

 

시어머님 제가 뚱뚱해도 하나도 싫은내색 안하시고 저 데리고 다니면서 옷도 사주시고

신발도 사주세요. 제가 먹고싶어하는것도 사주시구요. 한번도 살빼란 소리 안하셨어요.

물론 "우리 같이 빼자 진짜 구르겠다" 하면서 막 웃으시긴 하셨죠.

 

울시어머님 가끔 말실수 한번하셔도 악의는 전혀 없어요.

 

 

근데 친정엄마는 이제 서운해하세요. 제가 시어머님이랑 같이 지내는걸요.

근데 전 그래요 엄마가 나에게 좀 다정하게 해줬더라면 엄마가 나를 좀 더 예뻐해줬더라면..

 

나는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소리 한번 못들어봤던것 같아요.

 

가족사이에서도 소외되었어요. 내가 무슨말을 하면 엄마아빠 남동생 입을 꾹 다물어요.

그러다 남동생이 말하면 엄마아빠는 점점 말이 많아지죠.

 

그런 소외감속에서 컸는데 (지금은 대외적으론 참 잘 지내지만 글쎄요. 누가 엄마라고 부르면 눈물난다는데

내가 엄마라는 소리에 눈물이나는건 우리엄마르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 딸아이가 생각나서 눈물나요)

왜 이제와서 서운해하는지 모르겠어요.

 

 

시어머님 7년째 저한테 단한번도 소리지른적없고 막말한적 없고 항상 그래 니가 잘하는구나 하셨어요.

신랑이 속썩여서 울면서 전화하면 혼내준다하고 신랑에게 한바탕 해주셨구요.

때되면 사시사철 옷사주시고 먹거리사주시고 손녀이뻐해주세요.

 

저희집도 손녀이뻐하지만 시댁에 비하면..뭐;;

 

그냥 엄마가 서운해해서요. 남동생이랑 잘지내면 되는거 아닌가요?

 

IP : 182.218.xxx.6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6 4:58 PM (112.152.xxx.13)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듯~

    진심으로 어머니께 대했고 어머님께서도 절 이뻐라 하셨었죠.
    전 12년을 그리 살았죠.

    하지만 말입니다. 그것이...



    지금은 맘에 상처 뿐입니다.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적당한 거리 두시기 바랍니다.

  • 2. 그저
    '14.2.26 5:03 PM (116.32.xxx.51)

    시어머닌 시어머니일뿐~
    지금은 그렇다쳐도 시간이 흐르면 달라질지도 몰라요 내 친어머니도 그럴진대 하물며 시어머니까지야...

  • 3. 제 친구가 시어머니를 더 좋아해요
    '14.2.26 5:04 PM (175.117.xxx.159)

    친전엄마는 쌀쌀 맞으시고 시어머님은 수더분하시고 애들도 잘봐주셔서 훨씬 편하데요.
    그래서 해외여행 갈때도 아이들을 시어머님께 맡기더라구요.
    쇼핑이나 여러가지 소소한 일들도 시어머님이랑 상의하는데..
    결혼생활이 22년정도 됐는데 아직도 그런 관계 유지...

    원글님도 시어머님이랑 더 잘맞을수도 있죠.

  • 4. 댓글참..
    '14.2.26 5:09 PM (39.116.xxx.177)

    시어머니 좋고 잘맞다고 쓴 원글한테 적당한 거리두라는 댓글 뭔가요?
    불확실한 미래를 미리 예측해서 거리두고 그리 지내야하나요?
    시어머니도 좋은 분 많아요..

  • 5.
    '14.2.26 5:11 PM (175.252.xxx.24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저희 엄마도 기준이 워낙 높아서 저를 이래저래 못마땅하게 여기고 잘해도 칭찬보단 미흡한 점만 얘기하고 신랄하고 직설적인 말 많이해서 상처 정말 많이 받았어요. 남동생은 아들이라 대놓고 편애하고...
    결혼했더니 남편과 시부모님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 분들이더라구요. 미흡한 점이 있어도 그걸 지적하기보단 다른 장점들을 칭찬해주고... 진짜 결혼하고서 맘편하고 자존감도 많이 향상되었어요. 시부모님이 그러시니 저도 당연히 진심으로 잘하게 되고, 시댁은 모이면 웃음나고 마음이 편해요. 친정은 가게 되면 또 뭔 꼬투리를 잡으려나 신경 곤두서게되고 그러다보니 연락 자주 안하고 안가게되고...
    저희 친정엄마도 불만을 토로하시지만 사람은 받은대로 주게 되더라구요. 결혼 9년차인데 아직까진 시부모님 참 좋아요.

  • 6. @@
    '14.2.26 5:20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저희 올케언니랑 친정엄마도 그래요, 결혼한지 20년 조금 넘엇는데 사이 아주 좋아요.
    올케언니 엄마 우울해하니 백화점가서 코트 가방 모자 바지 다 사주고...200만원어치 사줫더군요..
    엄마가 나중에 집에 내려가서는 그만큼 다시 돈을 부쳐주긴 햇지만 아뭏든 사이 너무 좋아요.

  • 7.
    '14.2.26 6:30 PM (122.36.xxx.73)

    친정엄마라고 꼭 나하고 잘 맞는 사람일수는 없다는 생각이라서요...원글님 그래도 시어머니라도 마음 잘 맞는 분 만나서 운이 좋은거라는 생각만 드네요.지금같이 좋은 관계로 잘 지내시길 바래요~

  • 8. ...
    '14.2.26 6:59 PM (118.38.xxx.158)

    >> 저희 엄마도 기준이 워낙 높아서 저를 이래저래 못마땅하게 여기고
    >> 잘해도 칭찬보단 미흡한 점만 얘기하고 신랄하고 직설적인 말 많이해서 상처 정말 많이 받았어요.

    흠, 뜨끔 해지는군

  • 9. ....
    '14.2.26 7:28 PM (112.155.xxx.72)

    글쎄요. 저도 피붙이가 별로 의미없다는 생각 많이 해요.
    마음이 맞고 함께 있어 행복한 인연은 핏줄과 별로 상관 없더라구요.

  • 10. 또마띠또
    '14.2.27 12:09 AM (112.151.xxx.71)

    전 친정엄마랑 데면데면 한건 아니지만, 시어머니랑도 사이가 좋은 편인데요. 진심으로 대하니까 어머니도 제 마음을 아시더라고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남편이 저한테 잘하니까 자연히 어머니한테 잘해지는거 같아요. 남편이 밉상짓하면 뭐가 좋겠어요 시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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