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에 아주 골칫덩어리인 시누 한명이 있어요.
여기다 글 쓰려면 너무 길어지고 하여간 그간 당한 것들이 참 많아서
이제 시댁가서 그 시누가 있으면
뭐라도 꼬투리 잡히기 싫어 그냥 함구합니다.
입을 원천봉쇄 해버리고 묻는 말에 예 아니오 단답형으로만 대답하고
부연설명 일절 안합니다.
그리 했더니 시누가 슬슬 내눈치를 보며 저한테 다가오려? 시도하더군요.
그래도 워낙 질려버린터라 손톱도 안들어가게끔 굴었더니
또 혼자 열폭하네요. 대체 나더러 어쩌라는 건지.
살갑게 굴고 웃으며 말을 섞으면 꼬투리 잡아서 욕하고.
처녀때 엄마뻘 아줌마들이 저 예의바르고 착하다고 중신 서겠다는 분들도 많았고
저도 어디가서 싸가지 없단 소리 들어본 적 없는데
진짜 이 시누한테는 두손 두발 다 들고 아예 개무시 모드로 나가는데..
아직 착한 여자 컴플렉스가 있어서 그런지 찜찜하네요. 죄책감도 좀 들고..
에효..